“너무 예뻐 먹기도 아까워”
떡이 변하고 있다. 돌잔치나 환갑잔치 등 각종 전통행사에서나 볼 수 있는 구시대 유물 정도로 여겨졌던 떡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비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아기자기한 외모로 탈바꿈하고, 맛도 한결 라이트하면서 쫄깃해 졌다. 끈적끈적해 손에 묻고 떡 고물이 떨어져 먹기 불편한 점을 보완, 한입에 쏙 들어가는 먹기 좋은 사이즈로 낱개 포장된 떡이 출시됐다. 웰빙과 건강을 추구하는 시대적인 바람과도 발맞춰, 몸에 좋은 찹쌀과 멥쌀, 호두와 잣 등 자연산 건강식이 듬뿍 들어간 진정한 웰빙음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다가 한 두 조각만 먹어도 속을 든든하게 해 주는 영양식품이니, 떡이야말로 음식의 진정한 ‘팔방미인’이라는 말을 부인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몸에 좋은 재료 듬뿍 넣어 영양 만점
여러가지 맛 즐기게 잘라 만든 케이크 인기
한국서 직접 공수해 온 각종 귀한 차도
꽃·와인 곁들인 선물세트도 선보일 예정
<쫄깃한 떡 한쪽과 그윽한 차를 즐길 수 있는 떡 카페 떡보의 하루>
■ LA와 신세대 떡
LA 떡집들도 떡의 반란을 실감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신세대 떡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떡과 차를 즐길 수 있는 떡 카페 ‘떡보의 하루’, 형형색색의 퓨전 떡으로 유명한 ‘시루당’, 전통 떡 맛에 퓨전요소를 가미한 다양한 떡을 선보이는 ‘산수당’, 고급스러운 느낌의 다양한 떡을 선보이는 ‘호원당’ 등의 떡집은 크고 투박한 전통 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형형색색의 신세대 퓨전 떡을 출시, 떡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떡으로 만든 떡 케이크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제 떡은 나이 든 어른들 만이 아닌, 젊은 계층으로부터 폭 넓은 사랑을 받는 신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했음을 알 수 있다.
쫄깃쫄깃한 떡 한 쪽과 그윽한 차 한 잔의 여유. 웨스턴과 11가에 위치한 퓨전 떡 카페 떡보의 하루에서 즐길 수 있다.
“드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떡은 달지 않고 유난히 쫄깃쫄깃 합니다. 몸에 좋은 멥쌀로 만든 떡은 아몬드와 해바라기씨 등 몸에 좋은 재료가 듬뿍 들어있어 영양 만점이랍니다”
전익성 사장이 설명하듯, 한국에는 이미 103개의 스토어를 운영 중인 유명 떡 프랜차이즈 떡보의 하루는 떡 케이크를 비롯, 경단과 무지개떡, 백설기, 호박 영양떡, 찰떡, 둥글레 떡 등 수십 가지 종류의 신세대 떡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녹차찰떡과 호박찰떡, 영양떡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녹차가루와 호박가루를 입혀 만드는데, 달콤한 카스테라 가루가 살짝 뿌려져 뒷맛이 부드러우면서 달콤하다.
떡보의 하루의 대표메뉴는 형형색색의 떡으로 만든 떡 케이크. 일반 떡 케이크는 잘라서 나눠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곳의 케이크는 이미 잘라진 케이크들을 조화롭게 쌓아서 만들어 여러 가지 맛의 떡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여러 명이 나눠먹기에도 편리해 그야말로 인기 만점이다. 또한 격자무늬의 예쁜 상자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떡 선물세트도 인기인데, 여섯 개 들이 미니 상자는 돌잔치나 회갑잔치 등 행사 손님들에게 선물하는 회답용 떡으로도 그만이다. 전익성 사장은 “조만간 떡과 꽃, 떡과 와인을 곁들인 선물세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살짝 귀띔한다.
떡보의 하루는 이외에도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차를 고급스러운 다기에 서브하는데 작설차와 우롱차, 장미 차 등 최고급만 선보여, 오래 우려내도 떫지 않고 은은한 뒷맛이 개운하다. 떡이 잔뜩 들어간 떡 팥빙수도 맛 봐야 할 별미다.
고객들이 편안히 쉬고 볼일을 볼 수 있도록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LA 떡 카페 1호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반 떡 케이크는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픽업할 수 있으며, 대형 떡 케이크는 이틀 전, 행사 떡은 1주일 전 주문 받는다.
<떡보의 하루의 떡 케이크는 형형색색의 개별 떡을 쌓아 만들어 여러 맛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여러 명이 나눠 먹기에도 편리해 인기 만점이다. 또 한입에 쏙 들어가는 먹기 좋은 크기로 낱개 포장된 신세대 떡도 눈길을 끈다>
▲가격: 떡 케이크 40달러부터, 행사 떡 85달러, 떡 선물세트, 각종 차 3.50~4.50달러, 영양떡 6개들이 5달러, 떡 팥빙수 7달러.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주소와 전화번호: 1144 S. Western Ave. LA (323)731-2002
<글·사진 홍지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