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와 고난은 성공으로 가는 준비 작업
죽음의 쇠사슬 끊은 부활의 진리와 동일
어느 교회 주일학교에서 젊은 전도사가 열심히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숨을 한숨 돌리고 외쳤다고 한다.
“자, 천국에 가고 싶은 어린이는 다 손을 들어 보세요”라고. 물론 다 들 손을 들으리라고 생각했었는데 한 아이만 시무룩해 하며 손을 뒤로 빼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실망을 하면서 무슨 영문인가 물어 보았더니 그 어린이가 하는 말이, “선생님, 저는 아직 죽고 싶지 않다구요!”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아주 옛날의 이야기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모처럼 들렀었는데 긴 줄이 몇 블럭을 뺑뺑 돌며 쳐있는 것이다. 호기심에 그 줄 맨 앞으로 가 보았더니 한 영화관 입구였었다.
그 장사진을 치게 한 것은 당대의 최대의 인기작 별들의 전쟁(Star Wars)이였다. 겨우 겨우 표를 구해서 저녁 늦게나마 영화를 보게 되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너무나도 혁신적인 요소가 많았고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았었다. 그 중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스카이워커의 아버지와 진짜 아버지와의 레이저 광선 칼을 사용한 결투인데 아버지가 결투에 임하기 전에 “나는 죽을 것이고 그 죽음으로 인해 더 없이 강해질 것이다”라고 한 말이었다.
이것은 다만 영화에서 만이 아니고 우리의 삶속에서 이런 모순적 진리에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상반된 결과가 어느 중요한 면으로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는 경우를 본다. 그 한 예로 아주 뛰어난 천재는 어떤 면에서는 아주 바보 같은 면이 있고(누가 시계를 삶아 먹었다나!) 아주 바보 같은 사람이 오히려 우리를 숙연히 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Forest Gump에서처럼 말이다. 그리고 말하기를 실패는 성공의 전주곡이라고 하고 고난은 부귀의 통로라고도 하듯이.
그러나 이런 모순적 진리 중 가장 크고 근원이 되는 것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부활의 진리일 것이다. 이것은 예수라고 하는 그리스도(기름 부은 자라는 뜻)가 우리의 죄 값을 치르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에 죽음의 권세가 파괴가 되고, 죽음이 그를 붙잡고 있을 수 없었기에 그가 다시 부활하셨고(로마서 6장10절) 그의 부활을 통해서 그를 믿는 자 모두가 부활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 죽은 후에는 그와 함께 다시 부활할 수 있는 소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다(로마서 6장5절).
너무 교리적으로 딱딱하다고 느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겪은 얘기로 하면 분명히 보이리라. 우리가 가장 절망적으로 느끼는 것은 모든 것이 끊어졌을 때에 일어날 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데 사실은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하듯이 실제로 그런 상황에 떨어졌을 때에는 많은 경우에 정신을 똑똑히 차리게 되고 그럴 때에는 반드시 우리가 생각도 못한 곳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곤 하는 것이다. 이런 일들을 몇 번 계속해서 당하다 보면 어느덧 그런 상황에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결국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을 보고는 한다.
사실은 지금 하버드의 3학년인 딸의 경우인데 10학년이 되었을 때 하버드와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여름학교에 신청서를 낸 적이 있었다.
그 때만 해도 하버드나 스탠포드는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기대도 못했었기 때문에 정원에 비해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신청을 한 것을 보고 지레 단념을 한 듯했으나 일차 예선에 통과하고 2차, 3차 인터뷰에 통과하고 마지막 스탠포드에까지 초대를 받아서 주말을 보내고 오게 되었을 때에는 마음이 부풀대로 부풀어서 여름학교는 물론 대학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게 되었었다.
그러나 그렇게 잔득 부풀었던 마음은 잔혹하게도 낙방의 얇은 편지에 부서져 버리고 오히려 신청하기 전보다 더 의기소침해졌었던 적이 있었다. 그 여파로 그 다음해에 대학에 입학원서를 낼 때에는 가주 주립학교를 중심으로 원서를 내고 타주에는 콜롬비아 대학을 제일 지망으로 내고는 말았던 것이다.
그 후에 주위에서 다른 학교들도 강하게 권하는 바람에 원서들은 겨우 제출을 하고 있었을 정도였던 것이다. 단지 마침 뉴욕에 누이가 있어서 한번 뉴욕에 가보기로 했었고 이왕 간 김에 콜롬비아는 물론 아주 일주일 예정으로 그 주변에 있는 다른 학교도 보고 오기로 했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막상 콜롬비아를 우선 제일 먼저 보고 근처에 있는 학교들도 구경삼아 견학을 했었다. 하버드에는 제일 마지막 날 오후 4시께나 도착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이변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 전에는 그냥 시큰둥하고 예일대에서까지 별로 반응이 없던 아이가 하버드 대학에 도착을 하자마자 무엇을 보았는지 갑자기 열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라는 것이다.
부모인 나에게는 오히려 욕심을 내자면 예일이 더 정돈되어 보였고 학생들도 생기가 차 있는 것 같았는데도 말이다. 아마 모르기는 몰라도 그 날 이후로 열심히 기도로 매달리기 시작했던 것 같았다. 왜냐하면 합격을 인터넷으로 확인한 바로 그 순간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 기도를 응답해 주셔서!”라고 외치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으니까.
한국에서도 흔히 말하기를 재수해서 들어간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우리 작은 누이도 그 예외 중 하나다.
중학교까지는 고등학교에 합격권에는 들어가 있었어도 그렇게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하다가 고등학교를 낙방을 하더니 일년간 다른 색깔의 학생복을 입고 다니더니 다음해에 원래대로 복기를 했고 그 후부터는 대학교를 전교 수석으로 국무총리상까지 받고 졸업할 때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활약을 했었으니까.
실패는 전혀 좌절의 이유가 될 수없는 것이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높은 도약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황석근 목사 <마라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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