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치료에 대한 생의학적 접근(7)

임흥순 박사/’장애우의 벗’ 이사

DAN! 프로토콜(Protocol)

일반적으로 프로토콜이라고 하면 의례나 관습을 말하는 것인데, 생의학적 치료에서는 일정한 수순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앞의 이야기에서 Dr. Rimland가 교육적인 훈련만에 의한 자폐증의 치료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치료법을 찾기위한 노력을 1967년부터 시작했다고 썼었는데, 이 노력의 결과로 나온 것이 DAN! Protocol 이다. 1964년 Infantile Autism 책이 나온 이후에 Dr. Rimland는 많은 부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렇게 다른 부모들과 상호간의 관심과 그들의 아이들을 치료하는데에 관한 정보 교환은 이 치료 방법을 확립하는데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사실 자신의 아들 Mark가 B6를 사용한 후 더욱 더 좋아지는 것을 보고, 이 방법을 공유하기 시작하였고, 그 외에 Mg (마그네슘)의 추가, 또 다른 vitamin B 사용등 점차로 여러가지 보조 식품들의 효과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이러던 중 1994년에 Dr. Rimland 와 Dr. Baker 는 생화학적, 면역학적, 소화기병학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자폐아들의 치료에 대한 효과적인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이를 위한 단체의 설립을 구상하였다.

곧바로 그 당시 개인 의료에 대한 생화학적 응용의 전문가인 Dr. Pangborn이 추가로 참가하면서 “Defeat Autism Now! (DAN!)”이라는 단체 조직에 활기를 띠웠다. 그리고, DAN!의 목적을 자폐아를 가지고 있는 부모와 이들을 교육하거나 치료하는 전문인에게 동시대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하였다. 1995년 1월에 Dallas 에서 위의 목적에 동의한 부모들, 의료진들, 연구자들 약 30명이 모여서 첫 회합을 가지고 여러가지 알려진 치료 효과에 대해 토론하고 검증을 하였다. 이 때에 모인 사람들의 분야는 정신과 의사, 신경학자, 면역학자, 알레르기 학자, 생화학자, 유전학자, 소화기계통 의사 등이었다.

거의 자폐증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전분야의 사람들이 모였였다. 이들을 단시일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여 일반 의사들도 자폐아를 치료할 수 있는 지침서인 DAN! Clinical Manual을 작성하였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정하여 새로운 방법이나 개선된 방법들을 신속하게 전달하였다.

그리고 DAN! 회합을 매년 열어 (2001년부터는 격년으로) 자폐아를 치료하고 싶어하는 의사들에게 정보도 제공하고 교육도 시켰다. 이러한 의사들을 DAN! 의사들이라고 하며, 현재 미 전역에 상당히 많은 수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Dr. McCandless 로서 그녀의 손녀가 앓고 있는 자폐증을 치료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DAN! 의사가 되었다. 그녀의 저서 “Children with Starving Brains”를 참조하면 많은 정보와 함께 DAN!에 대한 자세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모든 것들-교육, 훈련등-의 기본은 대상들이 각각 다른 특성들을 보이기때문에 개별화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들을 의학적으로 치료하려고 하여도 개별적 상태에 따른 개별적 처방이 필수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DAN! Protocol 의사들은 가능한한 모든 조건들을 부모들에게 보여주며 단지 인도할 뿐이지 실제 사용한 각종의 보조 식품 (supplyments)의 효과라던가 아이들에게 적응성등은 부모님들이 모두 도맡아야 검토하여야 한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왜 이런 보조 식품을 사용하여야 하고,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도록 노력하면서 아이와 함께 치료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제 이 방법을 시도하여 보겠다고 결심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여야 하는지 알아 보겠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공통점중의 하나는 아이들의 신체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튼튼해 보여도, 소화기 계통의 허약함이라던지 면역 체계의 약화, 혹은 신체 기능이 원활하게 작용하기 위한 각종 영양소들의 불균형 등을 이런 아이들로부터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각종의 검사가 필수적이다. 전에 식이 요법란에서 언급한 음식 알레르기 검사는 이의 한 부분이다.

이외에도 각종 필수 미네랄 및 중금속에 대한 검사를 혈액이나 오줌을 채취하여 실시한다. 또한 혈액으로 각종 필수 아미노산 및 기타 아미노산 및 필수 지방산의 분포에 대해서도 검사를 한다. 오줌으로도 각종 필수 아미노산 및 기타 아미노산에 대해 검사하지만 신진대사의 부산물인 각종의 유기물에 대한 검사도 이루어진다. 특히, 창자 내의 세균 분포에 대한 검사를 위한 변검사도 필수이다. 또 다른 하나는 머리카락 검사로 중금속에 대한 분포를 검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각종의 검사가 나오면 DAN! Protocol 의사는 상태에 따라 우선 신체의 건강을 확립하기 위한 필요한 영양소를 생약 성분으로 처방을 한다. 이 처방에 따라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주로 혈액 샘플에 의한 각종 검사를 실시하여 신체의 추이를 살펴본 후, 신체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중금속들을 제거하기 위한 chelation을 실시한다.

이때 사용하는 chelation용 약제는 일반적인 화학약품을 사용한다. 이상의 과정이 DAN! Protocol에서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순서이다. 하지만 각각의 아이들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도 있다. 좀더 상세한 정보를 얻으려면 ARI의 website나 앞에서 소개한 Dr. McCandless의 책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