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체계의 이상에 의한 또 다른 설명으로 자가 면역 혹은 알레르기 모델이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란 간단하게 몸 안으로 이물질 (먼지나 꽃가루 등)이 들어오면 신체의 면역 체계에서 알아채고 이를 제거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서 이 항체가 몸 안의 알레르기 항원과 반응하여 콧물이나 재체기로 몸 밖에 내보내게 되는 과정이다. 여기서 이물질에만 항체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에도 항체를 만들어 공격하게 되는 현상을 자가 면역성 질병이라고 한다. 실제로 많은 자폐아들에게는 중추신경계 단백질인 myelin basic protein (MBP)에 대한 자가 항체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임상적으로 보고되었다. MBP는 뇌성장에 중요한 역활을 하는 과정의 한 부분을 이루는 단백질이다. 이러한 myelination 과정이 잘못되면 신호 전달 체계를 이루는 이온들의 이동에 문제가 발생해서 신호가 뇌의 적절한 장소까지 전달이 안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의 면역 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myelination을 손상시키면 합선된 형태의 신경계가 형성이 되어 뇌에서 제대로 신호를 처리할 수 없고, 외부의 자극에 적절한 반응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이 자폐증을 유발할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 일리노이즈 주 Naperville에 있는 Pfeiffer Treatment Center 의 Dr. William Walsh 는 거의 천명이 넘는 자폐 영역 증후군 아이들과 같은 수 만큼의 일반 아이들과의 실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작은 단백질 (Metallothianine ; MT)이 자폐증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MT는 혈액속의 구리/아연 농도 비율을 조절하고, 수은 등의 다른 금속들을 제거, 면역 체계와 뇌 신경세포의 발달 및 기능화, casein 과 gluten 분해를 도와주는 효소의 생산 및 장의 감염 등 여러가지 생체 기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또한 MT는 뇌의 해마상 돌기영역 안에서 행동 조절, 감성적 경험의 기억, 그리고 사회 관계 형성 등에 관여한다. 따라서, Dr. Walsh는 이 물질의 비균형적 조절이 자폐증의 원천적 요인일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유전적 결함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하여 MT 조절기능의 상실이 신경세포의 발달을 멈추게 하여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이론이다. 이에 대한 분석적 증거로 센터의 자폐영역장애 환자들중 99% 환자의 구리/아연 농도 비율이 정상인 보다도 현저하게 높게 나타나는 것을 들었다. 따라서 다른 오염 금속과 함께 높은 농도의 구리를 제거하고 아연 및 다른 영양소의 섭취로 생체내 MT 생산 및 효능을 높이면 현저하게 자폐증이 나아진다고 발표하였다. 현재도 Pfeiffer Treatment Center에서는 자폐증 방지와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영양소을 발견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 요즈음 새롭게 나오는 이론으로 신경 세포의 감염에 의한 뇌 신경 및 중추 신경계의 손상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이론이 있다. 이 이론에서는 신경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위에서 말한 요인들 외에, 여러가지 식품 첨가제가 일으키는 흥분독성 (Excitotoxins) 요인과 Methylation cycle의 유전적 변형이 추가된다. 특히 Methylation cycle의 유전적 변형이란 신체 기능중에 면역뿐만이 아니라, 신경세포의 증식 및 치료, 신경 세포의 활성화 및 조절, 에너지 생성 등의 전반적인 신경 전달 과정에 중요한 역활을 하는 기능들이 유전학적으로 변형을 일으키어 잘 돌아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것의 다음의 부분에서 언급하기로 하겠다.

위에서 본 것처럼 자폐증을 일으키는 요인은 일반적으로 인체내 생화학적 요소들의 불균형에 의한 신경 세포 손상으로 발달 장애가 오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신경 세포의 손상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더 나아가 손상된 신경 세포의 복구가 자폐증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의학적 치료법에서는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신경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는 요인은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이면서 이들이 서로 상호 작용으로 효과를 상승시키기도 하고 상쇄시키기도 한다.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는 각자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진행하여야 한다. 옛말에 어느 한 사람에게 약이되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받아드릴 수가 있어야 자폐영역장애 아이들의 치료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동양적 문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서양의 전통을 배운 사람들에게는 허황된 이론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도 이 치료 방법들이 일반적인 의료 체계에서는 제대로 인정을 못 받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