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활용하면 복덩이 못 활용하면 천덕꾼 eBay(1)
많은 사람들이 사행 심리로 인해서, eBay의 입찰을 통해 승리의 기쁨과 함께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eBay는 컴퓨터를 좀 아는 세계 각국의 사짓꾼들이 집합된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치고 빠지기의 수법으로 구매자들의 돈을 받는 즉시 사라진다. 교훈은 “eBay에서 팔 때는 정직하게, 살 때는 각별히 주의해서…” 이다. 집에서 필요없는 물건은 eBay에 올리면 세상의 누군가가 보고 산다고 한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 눈이 컴퓨터 앞에서 값싸게 사려고 두리번 거린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한인들도 이곳을 이용하므로 eBay를 통한 거래를 몇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eBay에 팔고 싶은 물건을 광고하는 일은 무료가 아니다. 매물 사진을 몇장이나 실은 것인지, 초기 설정 가격은 얼마인지, 최종 판매 응찰 가격이 얼마인지 등에 따라 광고비가 정해진다. 못팔아도 광고비를 지불해야 한다.
이곳에서 물건을 사고 팔면, 피드백 (feedback) 제도를 통해 쌍방이 서로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거래 상대에 대해 좋았다 (positive), 나빴다 (negative) 또는 그저 그렇다 (neutral) 중 한가지의 거래 소감을 남길 수 있다. 이 기록은 그 사람이 eBay 회원으로 있는 동안에는 영구 기록으로 남는다.
판매자로서는 상대방이 대금을 빨리 지불해 주는 것이 좋은데, 사행 심리로 인해 무조건 값을 올려 응찰했다가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뒷걸음치면 광고비만 날리는 손해를 보게된다. 또 구매자로서는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는 물건을 속히 받는 것이 목적인데, 상대방이 대금을 받고는 함흥차사가 되면 닭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격이다.
구매자로서 주의 해야할 일 중 첫째는 해외 판매자로 부터는 구입하지않는 일이다. 그 이유는 물건이 광고와 다른 경우 환불받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eBay 규정에 의하면, 반품을 할 때엔 온라인 상에서 추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내야한다. 그러므로 구매자는 반송 후, eBay에다 추심 번호 (tracking number)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FedEx, UPS 또는 우체국의 Global Express Mail 을 사용해야하고, 송료가 엄청나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가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미국 내에서 보증이 안될 수가 있다. 고장이 난다든지 하면, 판매자가 있는 국가의 서비스 센터로 보내야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제품이 리콜되면 (recall), 미국 내에서 해결보기가 어렵다. 그 예로서 Nikon 의 디지탈 카메라에 쓰는 배터리가 과열로 인해 화재의 위험이 있어 리콜되었는데, 위험 배터리를 새것과 교환하기 위해서는 게시된 일련번호에 해당되는 제품에 한정되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배터리에는 다른 형태의 일련번호가 적혀있으므로 교환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두번째로 주의해야할 점은 대금 지불이다. 판매자가 수표나 마니 오더 (money order), 웨스턴 유니온 (Western Union)을 통한 송금 등을 요구할 때에는 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들은 흔적없이 사라질 것이다. 이러한 사기를 당했을 경우엔, eBay 규정 상 200불까지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있는데, 수수료 25불을 제하므로 실질적으로 175불까지 배상을 받는 셈이다. 게다가 제출 서류가 까다로워서 서류 준비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주의해야한다. 몇불 싸게 사려다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해 배상을 청구한 후, 그들이 심사를 해서 이유있다고 판명되면 열흘 이내로 필요 서류들을 제출해라고 한다. 필요 서류 중에는 대금 지불 증명으로 수표또는 마니 오더의 앞뒤를 복사해서 보낼 것을 요구한다. 마니 오더 발행사에서는 일정 수수료에다 2, 3주 걸린다고 한다. 급행료를 내면 fax해준다. 우체국 마니 오더로 보냈을 경우, 우체국을 통해서 사본을 신청해야하는데 정해진 기간 내에 사본을 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우체국 마니 오더는 환금한 사람을 추적하기가 쉽지않다. 그러므로 eBay 사깃꾼들은 이 마니 오더를 선호한다. 웨스턴 유니온을 통한 송금은 추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폴 손 객원기자> , ktsf@paul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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