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는 말·행동이‘7초 승부’좌우
고교나 대학들의 커리어 센터가 분주해지는 계절이다. 서머잡, 인턴, 장학금 신청, 졸업 등을 앞두고 인터뷰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하러 온 사람은 곧 ‘걸어 다니는 이력서’이다. 그 사람의 자세, 몸가짐, 태도, 행동거지, 말씨를 보면 굳이 이력서를 일일이 뒤지지 않아도, 건네주는 명함을 꿰뚫어 보지 않아도 웬만한 신상명세는 파악이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인터뷰 장에 들어가면 7초 만에 그 사람과 일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 장학금을 지급할 것인지 말 것인지가 이미 거의
결정이 난다고 한다. 그 만큼 첫 인상이 목적 달성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 고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된 ‘흥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Deal or No Deal)의 세미나 중에 소개된 인터뷰 요령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터뷰 때는 대화도중 눈을 자주 마주치고 헤어지고 난 후에 꼭 감사편지를 보낸다>
상대방의 눈 보며 대답
노출 심한 옷차림이나
과다한 액세서리 삼가야
문신·피어싱도‘감점’
■차림새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방으로 돌아가면서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어야 한다. 목적에 맞는 차림새를 해야 함은 물론이다. 보수적인 차림새가 개방적인 차림새보다 점수를 딸 확률이 높다. 보수적인 직업일수록 노출수위가 낮아야 한다.
여성은 바지나 스커트에 블라우스와 재킷이면 무난하다. 매니큐어 색상은 중간 톤이 좋으며 손톱길이도 너무 길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다. 스커트 길이가 너무 짧아서 앉았을 때 허벅지가 다 드러날 정도면 곤란하다.
인터뷰에 가기 전 집에서 카우치에 앉아보고 편안한 스커트 길이를 선택하도록. 신발은 굽이 적당히 있어야 하며 뒤에는 끈이 있어야 한다. 속옷이 보이는 것은 피하고 진이나 탱크탑은 인터뷰 시엔 금물이다. 남성도 짧은 머리 정장에 롱 슬리브 셔츠를 입으면 무난하다. 향수나 콜론을 지나치게 사용, 향내가 강하게 풍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인터뷰할 때 슬랭이나 약자를 쓰는 것은 좋지 않다>
■바디 랭기지
인터뷰 시간에 60~70%는 눈과 눈을 마주쳐야 한다. 상대방의 시선을 피해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두고 있으면 산만해 보이고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앉거나 설 때도 몸을 꼿꼿이 하고 팔짱을 끼거나 기대지 않는다.
손에는 신문이나 노트북 등을 들고 있지 말고 인터뷰 도중 머리나 신체부위를 계속해서 만지지 말아야 한다. 악수는 손바닥과 손바닥이 마주 닿게 하고 가벼우면서도 적당한 힘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열정이 넘쳐서 악수를 하면서 너무 많이 손을 흔드는 것도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는 못한다.
■커뮤니케이션
◆셀폰: 말하는 음성의 속도, 사용하는 용어 등이 곧 셀폰 주인의 ID와 같은 역할을 한다. 셀폰 통화 때는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대화보다는 좀 더 천천히 또박또박 하도록 하고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즉각 리턴 콜을 하도록 한다. 만약 메시지를 남겨야 하는 입장이라면 전화번호는 두 번 남기도록 한다.
◆e-메일: 전자메일 주소는 곧 자신의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한다. e-메일 주소가 점잖아야 함을 의미한다. hotbody, funguy 등의 용어가 들어간 전자메일 주소는 친구간의 교류를 위해서는 사용해도 되지만 직업이나 진학관련자들에게 이런 e-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문법도 정확해야 하고 사용하는 용어도 쉬우면서도 격조가 있어야 한다. 슬랭이나 약자를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신이 쓰고 있는 글이 곧 자신을 대변한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경청: 셀폰이나 직접 대면하는 인터뷰이건 간에 무조건 잘 들어야 한다. 묻지도 않은 말에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방향이 어긋나는 초점 없는 질문을 하면 실격률이 높아진다.
◆감사편지: 작은 카드에 간단한 감사의 메시지면 충분하다. 잊어버리고 안보내면 이 작은 카드 하나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중에 실감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사후처리: 언제까지 확답을 받을 수 있는지, 일의 진행절차가 어디쯤 와있는지 전화로 확인하는 것은 실례가 아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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