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되면 이곳 대포딜 힐 (수선화로 덮힌 언덕이라는 뜻)에는 세계 각처에서 오는 방문객들을 맞으려 수십만 송이의 수선화가 활짝 핀다. 새크라멘토나 스톡톤에서 50마일 떨어진 잭슨시 가까이의 이곳은 지난 3월 17일 올해의 방문객들을 위해 개장했으며 오는 4월 15일까지 개장될 예정이다.
1887년이래로 맥클로플린(McLaughlin) 가문이 삼대째 소유하고 있는 4 에이커의 이 언덕은 1930년대 지나던 방문객이 활짝 핀 수선화를 보고 경탄했던 일을 시작으로 점점 더 화단을 넓혀나가서 이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 사진 작가들 뿐만이 아니라 원근 각처의 방문객들이 300 여종의 수선화에 감싸여 한나절을 보낸다. 이 방문객들을 위해 10개의 간이 화장실까지 비치하고 매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장하는 이곳은 무료입장이며 피크닉 테이블까지 비치하고 있어서 샌드위치나 김밥을 먹으며 가족들과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하다. 기부금은 받는다.
게다가 조부모 때 쓰던 농기구와 녹슨 마차까지 있어 옛날의 노스탈자까지 곁들은 곳이다. 지난 20년간 이 가족들은 매년 6000 송이의 수선화를 새로 심었었고, 이제는 30만 송이에 이른다. 해발 3000피트의 이곳은 낡은 곡간 및 소나무들이 늘어서 있으며, 어디를 돌아봐도 꽃에다 닭과 양을 사육해서 방문객들에게 바쁜 도시를 잠시나마 떠나있음을 말해준다.
1887년에 아서와 그의 아내 리지가 (Arthur and Lizzie) 뉴욕과 오하이오를 거쳐 이곳에 정착한 이래 처음 심었던 이 수선화들이 이제는 온 언덕을 다 덮었다. 방문객들이 너무 많아 CHP 경관까지 나와 교통 정리하느라 땀을 흘린다.
이곳의 개장 시기는 (주로 3월 중순) 전체 수선화의 25%가 열릴 때이고 25%만 남게되면 닫는다 (4월 중순). 주차장은 길 건너에 있으며 포장이 안되어 있어서 먼지가 많다 (무료). 그래도 모두들 카메라를 들고 이리 서고 저리 서서 사진 찍기에 바쁘다. 할머니가(Lizzie) 기거하셨던 곳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처마 밑에 그 옛날의 주전자가 달려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젊은 미남 나시서스 (Narcissus)가 뭇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았으나 요정 ‘에코 (Echo: 메아리)’를 포함해 모두의 사랑을 거절한 나머지, 신들은 그를 저주해서 헬리콘 산에 있는 한 호수에 비친 자신의 미모를 돌아보도록 했었고, 그 자신의 용모에 심취되도록 반한 나시서스는 죽을 때까지 호수 속의 자신의 모습만 바라보다 죽었다. 그가 죽은 자리엔 한 송이의 꽃만 남아 있었고 사람들은 그 꽃을 나시서스라고 불렀다고 한다. 요정 에코는 나시서스를 찾다 숲 속의 메아리로 변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다. 이 나시서스 꽃이 바로 수선화이다. 이 꽃의 뿌리는 (Bulb)독성이라 먹을 수 없다.
전화 209-296-7048로하면, 이곳에 관한 안내 녹음이 나온다. 다른 통로로 주인에게 전화를 해서 상항 지역의 한국일보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취재를 하겠다고 했더니 다음 두 주말에 오라고 했다 (3월 24일 주말과 30일 주말). 그러면, 독자 여러분께 늦을 것 같아 먼저 방문하고 여기 소개를 한다.
방문 안내:
(1) 주소는 18310 Rams Horn Grade, Volcano, CA 95689 이다. Rams Horn Grade 는 Shakeridge Road는 같은 길이다. www.mapquest.com 이 알려주는 길이 정확하다. 모르면 지도 상의 동네 이름인 Volcano 까지 가서 누구에게 묻든 가르켜 준다. GPS 좌표는 38o28.41’N, 120o37.55’W, 고도 2884 피트이다.
(2) 음료수와 간식 등을 준비할 것.
(3) Sun Screen Lotion과 모자를 준비할 것.
(4) 가까이 도달하면 길이 구불구불하므로 천천히 운전에 주의할 것 (25 MPH).
(5)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꽃을 꺾지 않도록 주의 시킬 것.
사진 촬영 안내:
(1) GND (2 stop) 필터와 C-PL 필터를 준비할 것. 꽃과 barn은 명암 대조가 크다.
(2) 많은 꽃들이 무리지어 있으므로 낮은 앵글에서 시도해 볼만하다.
(3) 반사판이 있으면 굳이 플래쉬를 안써도 된다. 반사판이 없으면, 차창을 가리는 접는 shield를 쓸수도 있다.
(4) 수선화를 찍을 땐, ½ stop 노출 과다를 해주면 노란색이 자연스럽다.
(5) 주차장에 먼지가 많으므로, 디카의 경우 가방에 넣든지 감싸든지해서 길을 건널 것.
<폴 손, ktsf@paul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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