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민의 먹거리 이야기
혀끝 유혹 설탕, 눈길 끄는 색소, 그런데…
과자 등 설탕 색소 유화제 많은 먹거리 먹이는 것은
자녀들에게 10년 20년 뒤의 ‘질병을 예약하는 꼴’
과자보다는 과일이 좋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왜일까? 왜 과자가 입에는 그리 기쁘고 좋은데, 몸에는 좋지 않은 것일까? 설탕과 나쁜 지방, 여러 가지 색을 내는 색소, 그리고 오랜 시간 보관을 위한 첨가물이 그 이유이다. 몸에 들어간 설탕의 대사에서 일본의 저명한 약리학자인 니혼 대학 다무라 도요유키 박사는 체내에서 비타민을 소모하는 것과 미네랄을 소모한다는 것이 현대인에게 영양소 결핍을 불러온다고 한다.
당 분자가 체내 각 세포에서 피루브산으로 전환된 후 에너지화 되는데 이때 비타민 B가 필요하고 충분하지 못할 때 젖산이 만들어 진다.
설탕은 과당과 포도당으로 구성되고 대사 과정에서 젖산과 같은 산성물질이 생성되는데, 우리 몸은 약알칼리성을 유지 해야 하기 때문에 산성을 중화하려고 한다. 중화제는 알칼리성인 미네랄이며 그 중 칼슘이 가장 많이 쓰인다. 칼슘은 혈액에도 녹아있지만 혈액에 녹아있는 칼슘을 쓰다 더 필요하면 신체조직의 성분까지 녹여내 쓰게 되기 때문에 뼈와 체액의 칼슘이 부족하게 된다. 또한 저혈당증을 초래하게 된다.
저혈당증이란 뇌를 포함한 신체의 각 세포에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혈액 중의 포도당, 즉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질병을 말한다. 설탕의 반복적인 섭취가 인슐린 과다분비의 원인이 되고 계속 되는 당 섭취와 인슐린 과다 분비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히 몸에는 당을 원하는 습관이 생기게 된다. 단 음식을 않으면 신경과민, 극도의 피로, 우울증, 소화불량, 오한, 현기증, 두통, 건망증, 피부가려움, 시력저하, 다리경련, 하품, 한숨, 근육통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성인이 되어서도 화농성 여드름의 증상이 있는 것도 음식을 할 때 넣는 설탕 때문이다. 이런 증상들을 그냥 간과하게 되면 당뇨병으로 발전되기 쉽다.
이것은 성인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과자를 통해 섭취한 설탕으로 충치가 생기고 아직 살아보지도 않은 10년 뒤 20년 뒤의 병을 예약해두고 있는 셈이다. 물론 과일에도 당이 있지만 그 대사과정에서 단순당과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사과를 그대로 씹어먹는 것과 강판에 갈아서 먹는 경우 그리고 주스로 먹는 경우는 몸에서 혈당을 흡수하는데 시간과 그 양에서 차이가 있다 이유는 섬유질에 있다. 설탕이 단순당이라는 것이다. 과자 속에 있는 당 성분은 사과가 가지고 있는 당과는 몸에서 흡수 되는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섬유질이 들어 있는 식품은 당 흡수 속도가 췌장의 인슐린 분비 속도와 잘 조화되어 그 속도와 흡수되는 양이 조절이 된다. 우리 몸은 그만큼 똑똑하고 과학적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67%가 저 혈당이 원인이다. ‘식사와 범죄 그리고 비행’이라는 책을 통해 알렉산더 샤유스 박사는 저 혈당으로 인한 정신불안이 청소년 비행과 범죄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한다. 교도소나 소년원 재소자들의 과거 식습관은 단 것을 좋아했다는 것이다. 정제당 대사에 의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결핍되면서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정서불안을 야기함으로 범죄심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설탕이 들어있지 않다라고 표기된 음료수, 그런데 단맛이 난다. 과당을 넣으면 단맛이 난다. 과당은 과일 속에 많이 들어있지만 과일에만 들어있지 않고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쉽게 설탕 속에는 과당이 약 절반가량 들어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과당도 정제당이다. 설탕과는 달리 과당은 흡수되어 간으로 간다. 간에서 지방을 생성한다.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한 간에서 혈액을 타고 지방산들은 근육으로 간다. 과당을 오랜 기간 섭취하면 역시 당 대사에 이상이 생기고 고인슐린증으로 발전한다. 또한 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암세포의 생장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충격이다.
근시의 원인이 과도한 정제당 섭취라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안과의사인 야나기사와 도미오 박사의 혈액 산독증이론에서는 산성식품인 정제당을 과잉 섭취할 경우 체내 산, 염기 평형이 깨지고 그로 인해 망막의 시세포에도 산성물질을 유입이 늘어나게 되고 안막이 얇아지고 약해진다. 안막에 이런 변화가 생기면 안구 앞뒤의 길이가 길어져 결국 근시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안경을 쓰는 아이가 많아진 것의 원인인 것이다.
또한 연속적으로 먹으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는 것에는 나쁜 지방이 있다. 굳이 튀긴 것 같지 않은 과자에 지방이 어디 들어있을까? ‘정’으로 통하는 초코파이는 튀긴 것이 아니고 구운 것이다. 그런데 초코파이의 그 달달 한 초콜릿 옷은 천연 코코아버터가 아닌 화학 처리된 정제 가공된 기름이 들어간다고 한다. 식물기름에 수소이온반응을 가해 굳혀서 버터대신 쓰고 코코아버터를 짜내고 난 코코아 파우더만 소량 넣어 만들었다는 것이다. 초콜릿에 덮여 있는 스펀지 파이는 쇼트닝과 팽창제가 쓰인다. 평창제는 천연이 아니라 여러 가지 화학물의 조합이다. 예전에 초코파이를 먹을 때 파이 가운데 들어있던 머슈멜로우를 입에 물고 혀로 돌리며 그 부드러운 감촉을 즐겼던 초등학교 시절이 있었다. 그 머슈멜로우는 수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데 90%의 설탕과 정제 물엿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실온에서 곰팡이가 나지 않고 보관되는 것이라고 한다. 수분이 많더라도 수분흡착성이 높은 당분에 이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탕은 설탕과 정제물엿을 가열하여 농축한다. 캬라멜같이 말캉말캉한 사탕은 유화제와 고체기름을 넣는다. 이름처럼 다양한 향료와 죠미료, 첨가물을 넣고 색소를 넣어 만든 사탕이 생리기능과 신경전달기능, 뇌기능에 미치는 악영향은 충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유화제는 계면활성체 이다. 그리고 계면활성체는 세제를 구성하는 구조이다. 물과 기름이 잘 섞이도록 첨가하는 유화제는 대부분 화학물질이 사용되는데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도 사용된다.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는 경우 실온에서 녹았을 때 물과 기름으로 분리되는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이 녹았을 때는 결코 물과 기름으로 분리 되지 않는다. 유화제의 덕을 톡톡히 보는 것이다. 물과 기름이 잘 섞일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과 각종 유해 성분이 체액에 잘 섞여 몸에 흡수되게 하고 결과 적으로 우리 몸 세포 곳곳에 운반된다. 아이스크림은 달고 부드럽다. 이 달고 부드러움은 당류와 지방질이 만들어낸 것이다. 당과 지방이 발생시키는 당, 지방 연관효과는 대사기능의 악화는 물론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킨다. 오래 전부터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던 연쇄 살인범거처에 아이스크림 포장지가 쌓여있었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이 그가 사회를 보는 눈을 삐뚤게 했을까? 당 대사과정에서 소모된 미네랄과 비타민 때문에 자연신경 안정기능을 상실한 결과는 아닐까?
과자와 음료수, 사탕에 들어 있는 환영할 수 없는 것 이 색소이다. 노란 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치자 황색 소는 일본 ‘식품첨가물평가일람’에 위험등급 3급으로 되어 있다. 동물실험에서 치자황색소를 체중 1킬로그램당 8.8-5그램 경구 투여한 쥐는 설사 증상이 생기고 간장에서 출혈현상이 이었다고 한다. 초코우유나 바나나 우유등도 천연이 아닌 것은 이제 상식이다. 바나나우유에 바나나가 없는 것은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과 같다. 색소와 설탕 향신료 등의 화학첨가물로 만든 것이 바나나 우유이다. 초코우유의 카라기난 이라는 성분은 우유의 점성을 높여주어 침전을 막아주는데 이 역시 위험등급 4등급에 해당된다.
우리 아이들이 먹고 마시는 것들에 이런 화학 물이 들어있고 그로 인해 몸에 병이 들고 정신이 병이 든다는데, 이래도 맘을 놓고 먹고 마셔도 되는 걸까? 이제까지 아무 탈 없었던 듯 하다고 10년 후의 20년 후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에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쓰면서 입을 만족시키는 것이 나는 싫었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세상에 자라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지금 먹고 마시는 것이 곧 미래를 살아갈 몸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귀찮고 황당할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학교에서 점심을 먹이면 간단한 것을 매일 매일 남편과 아이의 도시락을 싸는 수고를 몇 번씩 접어버리고 싶었다. 아이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하는 점심이 가격 면에서도 더 저렴하다. 하지만 그 점심에 차려진 음식으로 내 아이가 오랜 후의 미래에 엄마에게 원망할 것이 싫어서 나는 아침의 부산함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남편과 아이는 식성이 달라 당연히 도시락도 다른 것을 싸야 하지만 그 두 가지의 다른 음식들이 두 가지의 다른 미래의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믿는다.
<차정민 객원기자> jaz806@hotmail.com
참고 도서 :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아베쓰카사 지음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코한 유혹 안병수
잘못된 식생활이 성인병을 만든다.
미국 상원영양문제 특별위원회
생로병사의 비밀-오타유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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