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제공 데이빗 홍 필그림 수학전문학원 원장>
3학년때 기초 다져야
정보사회 발전에 가속도가 붙으며 수학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자연과학, 공학, 경제학, 금융 또는 인문과학의 기초가 되며 의대 진학의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또한 수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논리적 연역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 추상화 형식화 기호화 단순화 일반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인간 사고의 기초를 키우는 과목인 것이다. 하지만 수학을 어렵고 지겨운 과목으로 인식하고 마지못해 하는 학생들이 많다. 어떻게 수학이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학습방법 바꿔 재미있게
알지브라 I 잘 해야
9학년때 AP수강 쉬워져
■학부모 선택
자녀들이 즐겁게 수학을 공부하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깊이 있는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적합한 학습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교과서, 연습장의 목차 순서대로 꼼꼼히 읽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1, 3, 6, 9 같이 3의 배수 챕터” 같이 줄거리만 골라내 공부하는 방식도 있다. 통상 교과서, 문제집 등은 같은 내용을 예습, 복습 형태의 2개 챕터로 분리해 연달아 싣고 있는 만큼 복습 부분은 건너뛴다는 것이다. 빨리 진도가 나가는 만큼 아이들이 덜 지루해하고 “책 한권을 마쳤다”는 자부심도 느낀다.
학습방법들을 일괄적으로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없다. 개개인의 성격, 취향 등에 따라 선택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수학공부를 직접 살펴 봐 줄 수 없는 형편으로 자녀를 학원에 맡길 때는 학원의 교수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칭찬은 동기 유발의 필수
수학을 못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흔히 “아빠, 엄마는 수학을 잘 했는데 너는 누구를 닮아서 그 모양이냐”며 수치감을 주거나 “너는 수학에 소질이 없는가 보다”며 미리 예단하는 경향이 짙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재능은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으므로 절대 속단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필그림 수학전문학원의 데이빗 홍 원장은 “결과를 떠나 주어진 과제를 약속대로 모두 마쳤을 때는 상을 주고 칭찬하라”고 충고했다. 사고의 유연성이 요구되는 수학 공부에서는 따뜻한 격려와 칭찬 한 마디가 아이에게 큰 힘을 주는 것은 물론 학습의욕 촉진제기 때문이다.
<자녀가 수학을 재미있는 과목으로 생각하도록 만들려면 작전과 이를 시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9학년이 가장 중요
인도,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 학생들의 앞서가는 수학 실력에 긴장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명령으로 생긴 ‘NAEP’의 지난 2월 보고서에 따르면 9학년 때 수학실력은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9학년 때 기하학(지오메트리)을 공부한 학생은 상급 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일반학생들보다 더 빨리 고등 수학반을 수강할 확률이 2.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보면 9학년 때 알지브라 I 이하 수준의 수학을 공부한 학생들의 6% 정도만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고등 수학을 공부한다. 이 때 알지브라 I을 공부한 학생들 중 AP수학반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34% 정도였다.
9학년 때부터 앞서가는 수학 공부를 한 아이들은 대입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공부하면서 배운 논리적인 사고능력을 영어, 생물학 등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데 밑거름으로 사용해 다른 학생들보다 더 많은 AP과목을 수강하고, 더 좋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다.
■기초는 조기에 닦아야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수학에 겁을 내기 시작하는 시기는 7학년에 올라가는 때다. 생소한 기호와 용어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시기에 한번 수학을 어렵게 느끼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수학을 부담스러워하기 쉽다. 따라서 기호와 용어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최소 3~4학년 때부터 학교 공부와 병행되는 수학 공부가 실시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기호와 용어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반복되다 보면 수학에 두려움이 없어지고, 새로운 기호의 개념에 친숙해지는 것은 수학을 잘하는 첫걸음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일부 교육자들은 수학을 잘 하려면 알지브라 I을 성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학의 모든 것이 정리된 ‘수학의 꽃’이기 때문이다. 필그림 수학학원의 데이빗 홍 원장은 “알지브라 I을 잘하면 다른 수학도 다 잘 할 수 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할 때는 우선 진도가 나가는 학교 공부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숙제를 충실히 해 떨어지는 시험 점수를 보강한다. 뒤처진 것에 중점을 두다보면 현재 공부하는 것도 망칠 수 있다. 부족 부분은 여름방학에 보충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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