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우정공무원)
3월 19일 맨하탄에서 열리는 한국역사를 왜곡한 미국 공립학교 교과서에 대한 뉴욕시 교육청 공청회에 논란이 예상된 요코 가와시마 와친슨의 자전 실화 소설인 ‘So Far from Bamb Grove(요코 이야기)’ 내용의 요지는 이렇다.
현재 73세인 저자(요코)가 함경도 나남지역에 살던 중 1945년 8월, 일본의 2차대전 패전으로 엄마, 언니, 오빠와 같이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나무 밭에서 탈출하면서 한국남자들이 일본인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약탈,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과정을 기록한 이 책이 문제가 되고 있
는것은 (당시 요코의 나이 11세) 36년간 식민지국으로 고통받던 한국과 지배하던 일본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 없는 미국 공립학교 6~8학년 학생들의 교과서로 채택,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금번 공청회에 대응하는 뉴욕한인
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는 강경한 자세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뉴욕시내 공립학교에서 수업 교재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공식 요청하는 등 교과서 퇴출운동에 적극 앞장설 것이니 모든 한인단체들이 이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한편 롱아일랜드 소재 미용재료 생산업체 ‘키스 프로덕트’는 거액의 기부금을 출연, 참여하고 있어 한인단체들에 모범이 되고 있다. 평소 대일 감정에 누구보다 강한 표현을 하는 필자 역시 교과서 퇴출운동에 공감을 표시하고 지인들에게도 본 취지를 수차 역설한 바 있다.역사란 인류사회의 과거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변화의 가치를 말하고, 왜곡이란 비틀어 곱새김을 말하는 것으로 있었던 사실을 없었던 것으로, 없었던 일들을 있었던 것 같이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많은 한국인들은 없었던 일들을 있었던 것 같이 보는 견해가 있어 요코 이야기를 역사 왜곡이라고 단정한 것은 오히려 역사를 잘 모르고 보는, 역으로 왜곡인 점도 없
지 않다.
국가가 전쟁에 항복을 하면 패전군은 포로가 되는 것이나 민간인 신분으로 식민 주둔국에서 떳떳이 퇴거를 못하고 피난민처럼 한적한 밤시간을 이용, 항구도시에 정박해 있는 선박에 승선키 위해 도망가는 과정에서 위협과 협박 등 다혈질의 원주민들에게 성폭행을 받았을 것은 불을 보듯하여 요코 이야기는 픽션이 아닌 사실로 보고 싶은 마음이다.
한국인(당시 조선인)은 창씨 개명, 학교에서는 한글 말살, 전쟁중 공출이란 미명 아래 한반도에서 생산된 대부분 식량을 병기, 병참의 군수품을 조달하기 위해 놋그릇과 숟가락까지, 또는 목화 재배지역에서는 무명천(광목)까지 징수해 갔으며 학생들은 학도병, 나이가 든 사람은 징용군으로 징병 전쟁터로, 젊은 처녀들은 직업알선이란 거짓으로 정신대(데이신따로)란 이름으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고간 반인륜적 천인공로할 전쟁 범죄자들에게 감정과 원한은 평소 표현을 못해서이지 극에 달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 때 발톱과 이 빠진 호랑이와 진배없는 그들이 숨을 죽여 도망가듯 퇴거하고 있는데 성인군자도, 성직자도 아닌 우리의 선배들 심경은 어떠했겠는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한국동란 이후 학교 다닐 때로 기억된다. 어른들의 말씀에 일본인들 퇴거시에 대한 일화가 생각난다. 평소 가깝게 지냈던 한국인에게 적산가옥(일본인 거주 주택)이나 여타 재산을 물려주면서 어떻게 본국으로 무사히 갈 수 있을까, 매일 울어 눈이 부어오르면서 걱정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필자의 고향인 목포는 항구도시로 일본인들 주거지가 부두에 접해 멀지 않지만 거기까지도 가기가 어려운 형편이므로 현금이나 귀금속은 가는 도중에 모두가 빼앗기며 여성들의 성폭행은 다반사였다고 한다. 한국아이들이 입은 한복 겹저고리 솜옷 속에 지폐를 바늘로 꿰매고 금가락
지나 귀금속도 저고리 속에 매달아 가도록 알려주었다고 한다. 성인들은 온 몸을 수색해 빼앗아 갔지만 아이들은 별로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한반도 전역에서 요코 이야기와 같은 상황들이 도처에서 있었을 것으로 유추된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침략국으로의 가해자적인 일본의 만행을 피해자인 것 마냥 기록된 내용이 일본에 유리하게 묘사되어 공립학교 교재로 사용되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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