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영(논설위원)
몽고가 고려를 쳐들어와 나라를 점령했을 때 몽고는 많은 고려의 여자들을 잡아갔다. 그 가운데 한 여자가 몽고의 궁비가 되었다. 이 여인은 비록 평민에 지나지 않았지만 자기 힘으로 몽고 궁에서 쓰는 궁궐 복을 고려 궁에서 입는 궁궐 복으로 바꾸었다. 이는 그 여인이 상당히 고향을 그리워한 나머지 만들어낸 결과인데 그렇게 해서 이 여인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불란서의 잔 다르크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전투에 앞장섰던 10대 소녀이다. 그는 훗날 화형을 당했지만 그녀덕분에 불란서의 국경은 지금 명확하게 그어져 있다. 이런 동서양의 역사적 사실들을 떠올리는 것은 그만큼 여성의 잠재력이 시대를 무론하고 뛰어나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함이다. 여성의 탁월한 능력으로 이루어진 역사적 사실이 어디 이 것 뿐이랴.
기본적으로 가정을 꾸려나가는 데 있어서 성패는 보통 그 가정의 주도권을 누가 쥐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살림의 주된 권한을 여자가 가진 집안은 대체로 실패 없이 잘 돼나가는데 그렇지 않은 집안은 그와 같지 않음을 종종 본다. 좋은 말로 미련한 남자들이 가정의 수뇌가 되기 위
해 애를 쓰지 그렇지 않은 사람은 대부분 아내에게 가정의 주도권을 맡기는 경향이 요즈음 짙어졌다. 이는 가정의 권한을 제대로 된 여자인 경우 여자한테 맡겨야 바로 돌아간다는 것을 남자들이 알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 논리를 확대시켜 보면 중세 때에 세계를 정복하러 나간 사람은 다 여자였던 것이 이를 반증한다. 영국의 빅토리아여왕도 그랬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도 그랬다. 이 여왕들이 국가를 위해 치룬 전쟁은 상당히 치밀하게 이루어져 그 전쟁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그래서 아프리카도 3등분으로 나뉘어져 하나는 영국의 식민지로, 또 하나는 불란서, 다른 하나는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 그 가운데 영국여왕이 시작했던 정복은 실패 없이 많은 나라를 영국의 식민지로 끌어들였다.
또 자국의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 헌신한 인도의 인디라 간디수상을 들 수 있다. 이 여자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인도가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 가뜩이나 인도라는 나라의 정세는 삼분오열될 가능성이 높은 나라였다. 많은 종족이 다르고 또 하나는 그들이 믿는 종교 하나만 얘기해도 인도의 종교로 생각되는 힌두교가 마치 그 나라 국교 같지만 그 힌두교 안에도 수백, 수천의 종파를 달리하는 교가 많기 때문이다.또 가장 혼란스러웠던 필리핀을 정리하고 안정시킨 여자는 니노이 아키노 여사였다. 또 알젠틴
의 대통령 부인인 에바 페론은 실제로 창녀출신인데 알젠틴에서 가장 아낌을 받고 존경을 받는 그런 대통령 부인이 되었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 알젠틴이라고 하는 어지러운 나라의 정세를 대통령 보다 부인이 더 노력해서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알젠틴이여 나를 위해서 울지 마라” 라는 노래까지 나왔다. 원래가 이 세계역사는 여자 중심으로 이루어진 모계사회였었다. 그 당시는 분쟁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다. 이것이 부계사회로 넘어오면서 세상은 혼란스러워지고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바닥이 되었다. 이를 보면서 여자들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일까? 한국에는 한나라당의 박근혜가 대선에 나왔고 미국에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나왔다.
크게는 그렇지만 작게는 은행장도 이번에 미주한인 여성 최초로 민 김씨가 탄생했다. 이처럼 세계 각 곳, 각 기관에서 여자들이 나서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여자는 남자보다 섬세하고 남자보다 여자는 부드러우며 껴안을 줄 알고 특히 여자는 평화와 안정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여자들 손에 의해서 통치가 되었던 나라들은 그걸 깨뜨리지 못해서 모든 나라가 완성은 되지 않았지만 혼란에서 벗어나 안정된 나라로 이끌어져 가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역사가 보여주는 이런 실례들을 감안할 때 실제로 힐러리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거나 박근혜가 한국의 대통령이 되거나 그 외 여러 나라, 여러 기관에서 여자들에 의해서 다스려내는 것이 과거처럼 여성이 가지고 있는 어떤 장점을 백분 살려 좋은 치적을 과연 인류에게 남길 수 있을
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