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익 씨 격앙 김근태 씨 배신감 유근배 씨 불쾌
제25대 SF한인회장직 인수위 경과보고 ‘벌집을 쑤신 듯’
백종민 KAWAWA 회장, 일부 언론사도…
이석찬 회장 강승구 위원장 등 대응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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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삐(땅벌)의 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제25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직 인수위원회 강승구 위원장이 지난 6일 한인회 이사회에서 행한 인수위 경과보고 파문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직접적 타겟이 된 김홍익 전 한인회장은 물론 김근태 유근배 전 회장과 백종민 KAWAWA 회장 등 경과보고에서 거론된 단체장들 반응도 심각하다. 게다가 24대 한인회 임기종료 뒤 인보이스를 보내 결과적으로 이번 25대 인수위에 의해 24대 공격자료로 활용된(?) 것과 관련해 해당언론사 일각에서도 돈은 돈 대로 못받고 불순한 의도에 이용당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24대 한인회=
김홍익 전 회장 등 24대 사람들은 지난 9일 밤 데일리시티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연쇄모임을 통해 인수위의 문제제기는 명백한 사실왜곡이자 명예훼손이라고 규정하고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려 되찾을 것은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근거는 이사회 이전에 인수위에 보낸 서면답변서(본보 10일자 A4면 참조)에서 밝힌 것 이외에도 몇가지 보강됐다.
김홍익 전 회장은 “강 위원장이 처음에는 495불인가 얼마가 처리안됐다고 하더니 한달이나 더 지나서 2002년 언제것(24대임기 05년1월-06년12월) 우리 하고 상관없는 다른 단체것까지 합쳐서 느닷없이 7천얼마가 안됐다고 하고, 또 이사회에서는 뭐(중앙일보의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광고비)는 해결됐다면서 깎아주는 듯이 6천얼마가 어쨌다고(해결 안됐다고) 한다”면서 “그 나머지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책임질 게 거의 없다, 마치 우리가 겉으로는 제로 베이스로 인계를 해준다고 해놓고 속으로는 적자를 안긴 것처럼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발하고 있다.
그는 “기왕에 이런 식으로 나왔으니, 우리(24대)가 25대 몫으로 미리 낸 선급금을 다 돌려받아서 페니 하나까지 깨끗하게 정산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며 “제로 베이스 약속을 지키려고 막판에 손 벌리고 다니고 내 차입금(김 회장이 한인회 적자보전을 위해 빌려주는 형식으로 넣은 9,500달러)도 거의 못찾고 나왔는데 정산을 다시 해서 일부라도 되돌려받아야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2002년6월에 무슨 행사, 2003년 언제 무슨 행사, 이런 식으로 인보이스에 다 적혀 있는데도 우리한테 떠넘겨서 우리가 뭘 해결 안한 것처럼 오해하기 좋게 만든 데 대해서는 반드시 공개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24대 한인회 이사는 “수재의연금 처리문제로 한인회와 중앙일보가 갈등을 빚었던 작년 10월 임시이사회 때 ‘돈 문제에 관한 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발언한 당사자가 강승구 위원장”이라며 “그 발언이 거짓이었는지 자기들(강승구 당시 이사, 김용진 당시 부이사장)이 11월에 사퇴한 뒤 한인회가 갑자기 부패해졌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와함께 “임기막판에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한인사회에 인발브(간여)를 하네 안하네 하고 집단사표를 내더니 한두달도 지나지 않아서 25대에 들어가고 이제 와서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24대에다 총부리를 겨누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개중에는 24대 이사회비도 안내고 공개적으로 한 기부약속도 안지키고 25대에서 자리를 꿰찬 사람도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근태 씨와 유근배 씨=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문제로 이름이 거론된 두 전직 한인회장의 공식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전 회장측 인사들은 최근 이스트베이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움직임에 밝은 한 인사는 김 전 회장이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문제가 다시 거론되는 것 자체를 거북하게 여기고 있으며 특히 이사회 보고형식으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을 두고 여론몰이 압박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유근배 전 회장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김홍익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한인회와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실질적으로 별개의 단체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KAWAWA 장기리스 문제=
강승구 위원장은 24대 한인회가 한인회관에 입주한 KAWAWA와 10년 장기계약(월 1,300달러)을 체결한 것, 특히 새 계약의 발효가 2007년2월부터인데 그렇게 한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김홍익 전 한인회장은 “뭘 따지기 전에 계약서부터 잘 살펴보라”며 “원래 계약은 2006년2월까지 해줬어야 되는데 이일 저일로 바빠서 깜박했다가 (06년) 연말까지 카와와에서 MOCD에 펀드신청할 때 필요하다니까 서둘러서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년 계약을 맺어준 것에 대해서는 “다른 단체한테 들어오라고 해도 주차장 없다고, 밤에 무섭다고 안들어오는데 그래도 KAWAWA는 지난 6년동안 자리를 채워주면서 렌트비(월 1,300달러)까지 내주고 우리 한인사회를 위해 좋은 일 많이 하지 않느냐”며 “도와주지는 못할말정 회장 바뀔 때마다 계약 다시 하자고 그러면 KAWAWA가 배겨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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