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일(스미스타운)
‘不學便老而衰(배우지 않으면 빨리 늙고 쇠약해진다).
이것은 근사록(近思錄)에 나오는 구절이다.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 차분히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근사록’은 주자(朱子)의 네 명의 친구가 쉽게 요점을 편집한 학문지침서로 일본에서는 에도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는데 당시 지도자층은 주자학을 통해 인간 형성의 지침을 배웠다.
인간이 학문을 닦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논어에 “옛날 학자들을 자신에게 충실해지기 위해 학문을 했고 오늘의 학자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학문을 한다”라는 말이 있다. 남에게 알려지기 위한 학문은 진정한 학문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를 발전시키는 학문이야말로 진정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근사록’에 “학문을 익히고자 하면 책을 읽어라. 하지만 많이 읽는다고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며 그 핵심을 알아야 한다. 많이 읽고도 그 핵심을 알지 못하면 책방에 불과하다”고전을 읽으라는 뜻은 “고전은 오랜 역사의 풍파를 견디고 살아남은 책인 만큼 오늘날에도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오늘날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고전만으로는 되지 않는 세상의 동태나 정세 등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것을 ‘상식’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격이 있는 신문이나 잡지 등을 볼 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살다보면 뉴욕타임스나 똑똑한 경제잡지 하나 읽을 만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우리 동포사회에 자그마한 ‘인품 연구소’라도 하나 세웠으면 하는 마음이다. 공부할 때의 마음가짐을 다룬 구절을 보자.
“보는 바 즉, 견식과 기하는 바 즉 희망, 그리고 이상은 원대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실행할 때는 능력에 맞게 천천히 해야 한다.
꿈이 지나치게 원대하면 심신이 지치고 능력이 부족하며 일이 버거우면 결국 일을 그르친다. 목표는 크게 세우되 앞으로 생길 일을 미리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능력을 고려하여 한 걸음씩 착실하게 실행해야 한다. 자신의 실력은 생각하지도 않고 목표를 무리하게 세우면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많은 동포들이 사업을 다투어 시작하려 한다. 대부분 자신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깊이 들어가 낭패를 당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부도 목표는 크게 세우되 자기 능력을 고려하여 착실하게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나가야만 이룰 수 있다.사는 길에 때때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즐거움이 없다는 인생은 삭막하다고 한다. 그러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인생은 공허하며 일이 있고 즐거움이 있는 인생이야말로 이상적인 삶이다.
이제 봄과 더불어 많은 사람드이 골프장으로 몰릴 것이다. 그리고 내 눈에는 어이없는 행위들이 벌어질 것이다. 99센트짜리 셔츠 몇장 다려야 렌트비를 내야하는 영세 상인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골프 내기에 협압 올리고 서울에서 날아오는 공돈(?) 챙기려고 인면수심의 사기꾼들이 밤이면 주지육림에서 헉헉거리고, 썩고 냄새나는 허연 몸뚱이로 동포사회를 좀먹는 쓰레기가 넘치고 경기 후퇴로 사채시장은 정지된 상태이고 구멍가게 사장이랍시고 히스패닉 종업원들에게 위세를 떠는 팔푼이들이 넘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히스패닉들이 미국에 처음 와서 일할 때는 참으로 순진하고 착하다가 못된(?) 주인 만나서 배우는 말이 “빨리빨리” “새끼야” 등 쌍소리부터 배우면서 주인과 벽돌담을 쌓기 시작한다.
아직도 10년 후에 다가올 세상을 예측은 고사하고 내일도 생각하지 못하는 핸디캡이 많을수록 우리 2세들의 입지를 점점 좁아지게 하는 악재가 될 수 있음을 왜 모를까.한심한 사장(邪長)족들이 땀흘려 일하는 미국식 회장들의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 유명한 회장의 1시간 사업에 관한 연설에 최저 15만달러에 모든 왕복여행경비까지 부담해야 들을 수 있다.
유명 헨리 키신저가 일본의 신입사원 연수 모임에 연사로 참석해 병아리 신입사원들의 애교(?)섞인 진지한 질문에 열심히 대답해주는 장면이 자주 보여진다. 소련의 전 수상의 연설도 한 몫을 한다.과연 앞으로 10년동안 우리 동포사회는 어떻게 변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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