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영(논설위원)
새해가 엊그제 같더니 벌써 한 달이 다 지났다. 그런데도 새해 초 하던 결심과 각오들이 벌써 작심삼일인가 온 데 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것이 비단 나만의 상황일까. 매일 매일 부딪치는 분주한 일상생활들은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할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네 이민생활이다. 그러다 보니 벌써부터 생활은 오류투성이에다 삶의 방향조차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혼미할 때가 많다. 이처럼 아무런 생각 없이 사는 삶의 결과는 무엇일까?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성품이나 성격, 그리고 행동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사람들의 생김생김이 다 다르듯 사람마다 틀린 성품이나 성격, 그리고 행동들은 다 다른 운명을 잉태한다. 이것은 인간이 어떠한 생각을 갖는가에 따라 양상이 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인간사의 모든 결과들은 생각이 원인이다. 그래서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였고 불란서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하였다. 인간의 존재와 삶, 그리고 생각은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필연적 관계임을 말함이다. 따라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사는 가가 그 사람의 사람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의 성품은 근본적으로 습관의 복합체이다. 우리가 생각의 씨앗을 우리 마음에 심으면 생각은 우리 행동의 열매로 나오게 되며 행동의 씨
앗은 우리 습관의 열매를 맺게 된다. 습관의 씨앗은 성품을 낳게 하고 성품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의 뿌리는 우리 자신의 생각에 있는 것이다. 좋은 생각을 품은 자는 좋은 행동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고 나쁜 생각을 품은 자는 나쁜 행동의 열매를 맺으며 살 것이다.
컴퓨터가 세상에 처음 나올 때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한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고. 이 개념은 우리의 생각과 삶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정신신경과 의사인 스코트팩은 인간의 원죄를 ‘생각의 게으름’이라고 하였다. 말하자면 좋은 생각을 하지 않고 선한 생각을 멀리 함으로써 인간의 악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삶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전에 먼저 생각을 제대로 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속해있는 가정이나 직장, 아니면 이웃이나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혼란에 빠뜨릴 수가 있다. 그래서 생각에 대한 분별력과 조절하는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은 국가의 대표자나 단체의 리더, 혹은 가정이나 직장의 선장이 돼선 안 된다.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다.
우리는 또 만사에 적극적인 생각을 지녀야 한다. 적극적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무모하게 밀어붙이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도 공격적인 것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성실하게 잘 완수할 책임을 인식하며 사는 것이다. 부부간에 혹은 부모나 자녀들 사이에, 또는 직장이나 단체, 혹은 사회에서도 자신의 주어진 책임을 감당하려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적극적인 생각이다. 둘째로 희망을 생각하는 것이다.
삶의 현장이 설사 힘들고 어렵더라도 내일에 대한 희망의 꿈을 놓지 않는 자세이다.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즉 긍정적인 생각이다. ‘생각이 열쇠’라는 말처럼 긍정적인 생각, 희망적인 생각은 바로 자신의 내일을 열어주는 중요한 열쇠이다.
셋째로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다. 지난번 한국의 대기업 총수들은 신년인터뷰에서 앞으로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명왕 에디슨은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말 속에는 1%의 영감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그런데 요즈음은 99%의 영감과 1%의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그러므로 우리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 일상에 묻혀온 일들에 우리의 생각을 고정시킬 것이 아니라 상상을 통한 새로운 경영방법을 생각하여 이것이 적용되는 생각을 품어야 한다.
넷째는 자신의 존재를 생각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이유만은 적어도 생각하며 지나야 한다는 의미이다. 내가 왜 존재하는 가를 생각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이 비록 바쁘고 각박하더라도 우리의 삶에 의미와 보람을 추구하는 적은 노력이라도 하게 될 때 우리의 삶은 진정 가치 있고 풍요로운 결실을 맺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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