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앞으로도 가정상담소 사역을 통해 요리 강좌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요리 전도사’윤정림씨
대안학교에서 요리강좌 열어 문제 학생들 마음 녹여
삶의 지혜 함께 전해 이혼 위기 부부 관계 회복되기도
‘음식을 조리하며 사람의 마음을 순화, 변화시킨다’
요리전문가 윤정림(39·정림 화라 후루카와)씨는 요리로 아픈 영혼을 치유하는 ‘요리 전도사’라고도 불린다. 오렌지카운티 한미가정상담소(소장 김선영)의 후원 이사장인 그가 부모들의 요리강좌가 청소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자 상담소가 운영하는 호프 커뮤니티 스쿨의 요리강좌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프 커뮤니티 스쿨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대안학교로, 윤씨는 요리를 통해 전도하며 학생들의 마음을 치유하며 복음을 전해오고 있다. 윤씨의 경력은 화려하다. 일본의 최고 요리 교육기관으로 인정받는 도쿄 조리사 전문학교를 거쳤고 음식 경연 TV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에도 나왔던 미찌바에게 일본 요리를, 임피리얼 호텔의 타카하시 주방장에게 프랑스 요리를, 밀란과 토리노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배워 요리에 관한 한 톱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국악과 신학을 전공한 ‘재주꾼’이기도 한데, 그저 “봉사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요리강좌가 그의 삶을‘요리 전도사’로 바꿔 놓은 것이다.
“한인들은 유난히 음식에 관한 애착이 많은 민족이잖아요. 처음에는 부모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침으로써 바깥으로 도는 자녀들을 가정으로 이끌기 위한 의도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부모님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으면서 조리과정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삶의 지혜를 전하고 학생들도 선도하게 됐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요리강좌에는 칼과 포크 등 날카로운 조리기구들이 사용되는데, 클래스를 시작하기 전 각 학생들로부터 사고(?)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까지 받기도 했다. 그러나 요리를 통해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는 학생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 요리강좌를 통해 가정이 회복되는 경우도 보았다. 한 주부는 이혼을 고민하던 중 윤씨의 요리강좌를 들었는데 남편에게 성의 있는 음식을 차려주면서 부부관계가 좋아졌다는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이에 그치지 않는다. 윤씨는 개인 요리 클래스를 통해 각종 선교단체도 돕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가정 폭력 피해여성, 편모, 마약 중독자 등 불우한 환경의 여성들에게 정상 삶을 찾도록 도와주는 무지개 가족 선교회의 기금 마련을 위해 월례 요리강좌를 가졌다. 지난 10월 오렌지카운티 한인 이민 역사회 기금마련을 위해 요리강좌를 열어 1,300달러의 거금을 전달하는 등 한인사회의 온정을 모아냈다.
한편 윤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18일 오전 10시~정오 한미가정상담소에서 손쉽게 만드는 연말만찬 요리강좌를 선보이는데, 수익금은 지난 4월 아버지가 가족을 총으로 쏜 뒤 자살한 가족참극을 겪은 김빈나양을 돕기 위한 후원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요리강좌 문의 (714)305-7354
감 프로슈토 랩
▲재료: 감 4개, 슬라이스 프로슈토(살러미의 일종으로 돼지 넓적다리 부분을 얇게 썰어 소금 간 해 건조시킨 것, 미국마켓 델리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다) 12장, 무순 약간
▲만들기: 감은 껍질을 깎아 4등분한다. 접시에 무순을 펼쳐 깐다. 프로슈토 1장에 썰어놓은 감을 1개씩 감아 접시에 담는다.
아스파라거스와 블랙베리 샐러드
▲만들기: 아스파라거스는 필러를 사용해 끝 부분 껍질을 벗긴 후 소금과 후추, 올리브 오일을 뿌려서 달군 그릴팬에 굴려가며 굽는다. 블랙베리는 씻어 물기를 뺀 후 절구에 넣어 가볍게 찧는다. 여기에 파슬리 다진 것과 발사믹 비네거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 한다.
새우와 스캘럽 요리
▲재료: 큰 새우 8개, 스캘럽 8개, 마늘 1쪽, 소금과 후추 약간, 라임껍질 간 것 1작은술, 레드페퍼 플레이크 약간, 파슬리 다진 것 1큰술, 베이즐 다진 것 1큰술, 올리브 오일 1/3컵, 시판용 칵테일소스 3큰술, 홀스 래디시 간 것 1큰술, 레몬 1조각, 라임 슬라이스 8개, 시푸드 시즈닝
▲만들기: 새우는 등을 딴 후 껍질을 벗겨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스캘럽과 함께 볼에 넣고 시즈닝, 소금, 후추, 마늘 다진것, 레드페퍼 플레이크, 라임껍질 간 것, 파슬리, 베이즐, 올리브 오일을 넣어 30분간 재운다. 새우는 그릴에 넣고 8분간 브로일한 뒤 스캘럽은 버터를 넣은 프라이팬에서 갈색이 되도록 익힌다. 칵테일소스와 홀스 래디시를 섞어 작은 유리그릇에 담고 큰 접시에 슬라이스 라임을 깐 뒤 브로일 한 새우를 넣고 스캘럽은 옆에 담는다. 레몬 1조각과 함께 서브한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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