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초컬릿을 타고…’
초컬릿은 신의 선물이라 불릴 만큼 거부할 수 없는 맛을 가졌으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세상에 나온 음식 중 가장 로맨틱한 식품을 꼽으라면 당연히 초컬릿이다.
화려하게 들뜨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분하기도한 지금 연말의 분위기가 초컬릿의 그 맛과 꼭 닮았다.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초컬릿을 다양하게 응용하여 따끈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어 연말연시를 더욱
로맨틱하고 즐겁게 보내면 어떨까.
초컬릿 컵케익·브라우니 곁들이면 특별한 분위기
2600여년 전, 이미 인류는 카카오나무의 갈색 열매 카카오 빈을 재료로 삼은 초컬릿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초코홀릭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절대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초코홀릭은 특히 여성들에게 많다. 그 이유는 초컬릿의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여성의 생리 때면 감소되는 호르몬인데 이는 우울증이나 수면리듬, 통증인식, 공격적인 행동, 식욕 등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때 초컬릿을 먹으면 세로토닌을 보충해 주어서 평안한 만족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치료 목적의 약도 아닌 일반 기호식품이 인체의 생화학적 반응에 깊게 개입할 수 있는 것은 초컬릿에 생명현상에 필수적인 단백질 구성요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 특히 세로토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 ‘트립토판’(Tryp-tophan) 함유량이 다른 식품보다 월등히 높다. 트립토판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면 이내 우울해지고 건강을 염려하며 식욕을 자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초컬릿의 또 다른 유혹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카페인 성분, 높은 열량으로 인한 포만감 이외에도 혀에서 느끼는 황홀함이다. 이 황홀함은 그 어떤 식품에서도 맛보기 힘든 데, 인체뿐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까지 치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타난다.
초컬릿의 약리작용에 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이루어져 다크 초컬릿이 충치나 여드름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오해는 이미 풀린 지 오래고 항산화제나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혈액순환 기능을 도와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치료제로서의 약리 효과도 밝혀지고 있다.
비만 문제도 크지 않다. 100g의 초컬릿은 200g의 감자튀김(식용유 세 숟가락)에 들어 있는 지방질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초컬릿에 함유된 카카오 버터의 체내 흡수율은 70% 미만으로 다른 지방 식품에 비해 낮은 편이므로 비만의 주범 리스트에서는 조금 비켜서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편두통이나 변비를 유발하고 종기가 생기기도 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초컬릿 디저트
‘황홀한 맛’으로 로맨틱 연말을
*초컬릿 시럽
재 료 : 해프 앤 해프(half-and-half) ½컵, 설탕 ¼컵, 다크 초컬릿 8온스, 버터 1큰술
만들기 : 해프 앤 해프와 설탕을 작은 소스 팬에서 낮은 불로 데운다. 막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 불에서 내려서 버터와 잘게 다져놓은 초컬릿을 섞어 녹여준다. 매끈하고 부드럽게 잘 섞일 때까지 섞어준다. 따뜻하게 상온에서 보관하였다가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또는 케익 등의 디저트에 뿌려서 낸다. 남은 것은 냉장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면 된다.
*초컬릿 무스 타르트
재 료 : 초컬릿 와퍼 쿠키 잘게 부순 것 1 ½컵, 버터 ⅓컵(⅔스틱) 녹인 것, 비터스위트 초컬릿 1⅔컵(10온스) 작게 자른 것, 헤비크림 2컵, 파우더 슈거 2큰술, 9인치 타르트 팬
만들기 : 오븐은 325도로 예열 해둔다. 부순 쿠키와 버터를 중간 크기 볼에서 잘 섞어서 타르트 팬의 바닥과 옆면에 꾹꾹 눌러 담는다. 15분 구워서 그대로 완전히 식혀둔다. 초컬릿과 헤비크림 1컵을 마이크로웨이브용 그릇에 담아 뚜껑이 없는 채로 하이 파워로 1분 돌려서 녹여주고 저어주는데 그 후에도 초컬릿 덩어리가 남아있다면 10~15초 정도 더 돌려준다. 완전히 부드럽게 녹으면 잘 저어서 실온에 둔다. 남은 한 컵의 헤비크림과 설탕을 차가운 볼에서 단단하게 거품 낸다. 초컬릿 녹여둔 것과 함께 잘 섞어서 타르트 팬에 반반하게 담는다. 냉장고에서 4시간 정도 두어 굳힌다.
*브라우니
재 료 : 1⅔컵 비터스위트 초컬릿 ,설탕 1컵, 버터 ⅓컵(작은 조각으로 자른 것), 물 2큰 술, 계란 2개, 바닐라 액스트랙트 1작은 술, 다목적 밀가루 ¾컵, 소금 ¼작은 술, 작게 자른 호두 ½컵
만들기 : 오븐을 325도에 맞추어 둔다. 정사각형의 8인치 베이킹 팬 안쪽으로 파치먼트 페이퍼를 두르거나 버터를 발라준다. 작은 소스 팬에 초컬릿 1컵을 버터, 설탕, 물과 함께 낮은 불에서 녹여준다. 이것을 중간 크기의 볼에 담고 계란을 하나씩 깨트려 넣어 잘 섞고 바닐라 액스트랙트, 밀가루, 소금을 넣어 잘 저어준다. 나머지 초컬릿 조각과 소금, 호두를 함께 섞는다. 준비된 베이킹 팬에 부어 오븐에 넣어서 35분 굽고 나무젓가락이나 꼬챙이를 꽃아 봤을 때 깨끗하게 나오면 된다. 팬에 넣은 채로 랙에서 식힌다. 완전히 식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초컬릿 체리 컵케익
재 료 : 컵케익- 무염버터 ½컵, 비터 스위트 초컬릿 4온스, 모렐로 체리 잼(morello cherry jam) 1컵, 설탕 ½컵, 소금 조금, 계란 큰 것 2개, 셀프 라이징 케익용 밀가루 1컵.
아이싱- 비터 스위트 초컬릿 4온스, 헤비크림 ⅓컵 +1큰 술, 통조림 체리 12개
만들기 : 오븐은 350도로 예열 해둔다. 약한 불에 올려둔 오목한 팬에 버터를 녹이면서 작게 조각낸 초컬릿을 섞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녹을 때까지 잠시 두었다가 불에서 내여 나무주걱으로 버터와 초컬릿을 잘 섞어준다. 여기에 체리 잼, 설탕, 소금, 곱게 풀어둔 계란을 섞어주고 밀가루를 조금씩 섞어가면서 밀가루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잘 섞어준다. 낱개용 컵케익 종이를 끼워둔 컵케익 팬에 반죽을 4/3까지만 차오르도록 부어둔다. 오븐에서 25분 굽는다. 켑케익이 구워지는 동안 아이싱을 만든다. 크림과 초컬릿을 소스 팬에 놓고 살짝 끓으면 불을 끄고 식힌다. 케익이다 굽히면 랙에서 완전히 식힌 후에 아이싱을 발라야 녹아내리지 않는다. 아이싱을 바르고 체리를 얹는다.
*멕시칸 핫 초컬릿
재 료 : 멕시칸 초컬릿 또는 비터스위트 초컬릿 3온스, 우유 3컵, 설탕 2큰 술, 소금 조금, 작은 머시멜로 시나몬 스틱 6개
만들기 : 초컬릿은 아주 작은 크기로 잘라두고 소스 팬에 초컬릿과 우유, 설탕, 소금을 넣어 중간 불에서 가열한다. 초컬릿이 녹고 우유가 아주 뜨거워져야 하지만 끓도록 해서는 안 된다. 잘 저어서 컵에 붓고 머시멜로를 띄우고 시나몬 스틱으로 저어서 서빙한다.
*초컬릿 퐁듀
재 료 : 헤비 크림 ⅔컵, 다크 초컬릿 8온스, 오렌지 리커 1큰술, 오렌지 껍질 잘게 다진 것 1작은 술, 머시멜로, 과일
만들기 : 작은 소스 팬에 크림을 넣어 중간 불에서 살짝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에서 내려 작게 다져놓은 초컬릿을 넣는다. 부드러워 질 때까지 저어준다. 여기에 오렌지 리커와 오렌지 껍질 다진 것을 넣어 잘 저어준다. 퐁듀 팟에 옮겨 담고 함께 부착된 연료나 티캔들로 따뜻함을 유지한다. 머시멜로나 과일을 초컬릿에 담가먹는다. 가끔 저어서 부드러움을 유지해준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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