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주부’ 더 신선하게… 더 오래… ‘살뜰 보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굵직한 명절들로 가득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정마다 음식 준비할 일이 많아졌다.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는 재료를 준비하는 일, 혹은 남은 음식이나 재료를 어떻게 처리 할 것인가 등의 문제라 할 수 있겠다. 음식 재료는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그때그때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조금씩 들어가지만 생략할 수 없는 재료들, 혹은 한번에 많이 구입해 쓰고 남은 재료들을 오래 보관하다 보면 변질되거나 시들어 쓰레기 통으로 직행하기 일쑤다. 각 재료별로 좀 더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면서 200% 다시 커내 쓸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 과일
▲블랙베리, 라즈베리 등 베리 종류: 일단 컨테이너에서 베리를 꺼낸다. 넓은 쟁반에 페이퍼 타월을 깐 뒤 베리를 올린다. 마른 페이퍼 타월을 그 위에 얹고 냉장 보관한다.
▲오렌지: 오렌지는 상온에서 맛이 진하고 주스도 더 많이 나온다. 그러나 냉장보관을 시키지 않으면 오렌지의 맛을 내게 만드는 성분이 말라 없어지기 때문에 상온 보관은 위험하다. 오랫동안 신선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오렌지를 냉장보관 하되 먹기 전에 상온에 꺼내 놓아 상온 온도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
▲파인애플: 먹기 전 몇 일(최대 5일)간 상온에 두면 신맛은 줄어들고 부드러워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사과: 서로 닿지 않게 보관하면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그러려면 종이등으로 쌓아두거나 따로 보관한다.
▲토마토: 토마토는 보관할 때 줄기부분을 밑으로 해서 두는데 그 이유는 이 부분이 가장 마지막으로 익는 부분으로 견고하기 때문에 토마토 무게에 눌려도 부서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덩굴째 파는 토마토는 물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박테리아에 비교적 덜 노출된다. 일반 토마토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다.
◆ 야채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는 뿌리부분 1인치 정도를 잘라낸 뒤 젖은 페이퍼 타월로 잘린 단면을 싼다. 줄기부위는 비닐봉지로 싼 뒤 냉장 보관한다.
▲당근: 신선도가 떨어진 당근은 얼음물에 30분간 담아놓으면 신선해 진다.
▲셀러리: 끝 부분을 잘라낸 뒤 차가운 물에 헹군다.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양상추: 잎을 잘라낸 뒤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마른 페이퍼 타월로 느슨하게 감싼 뒤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부피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마른 페이퍼 타월을 좀 더 넣어준다. 신선한 초록빛을 띠게 만들고 싶다면 얼음물에 레몬주스 2큰술을 넣고 양상추 잎을 넣은 뒤 뚜껑을 덮어 1시간 동안 냉장 보관한다.
▲케일, 머스타드, 스위스 차드 등: 잎을 충분히 헹군 뒤 물기를 떨어내고 깨끗한 천 혹은 페이퍼 타월로 잘 감싼다.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 허브
▲잎사귀 허브: 줄기로부터 반 인치 정도를 잘라낸다. 잘라낸 허브를 투명한 유리컵에 꽂고, 차가운 물과 설탕 약간을 넣고 비닐봉지로 느슨하게 감싼다. 냉장 보관하며 물은 이틀에 한번씩 갈아주면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파슬리나 실란트로, 베이즐과 같은 허브 잎은 물에 씻은 뒤 물기를 털어내고 마른 페이퍼 타월과 함께 비닐봉지, 혹은 컨테이너에 넣으면 다음날까지 신선하게 유지된다.
▲생강: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 한 생강은 드라이 셰리(화이트 와인의 일종)를 부어 잠기게 한 뒤 밀폐용기에 담아 놓으면 3개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
▲양파: 신문 등으로 싸서 보관하면 습기가 차는 것을 막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봉지 안에 사과와 함께 두면
설익은 과일도 빨리 잘 익어
배, 복숭아 등을 단시간에 잘 익게 만들고 싶다면 잘 익은 사과와 함께 종이 백에 넣는데 이때 후지 사과 혹은 그래니 스미스 류는 피한다.
칼끝으로 종이 백 군데군데 구멍을 뚫고 종이 백 입구는 느슨하게 접어둔다.
직사광선을 피한 상온에 2~3일 보관한다.
사과에서 생산되는 에틸렌은 다른 과일들이 잘 익게 만드는데 과일이 적당히 물렁물렁해 졌을 때 바로 먹거나 냉장보관 한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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