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구름 뚫고 희망 말하기
SF민주평통 주최
으뜸상 조성현 학생
SF민주평화통일협의회(회장 정에스라) 주최 ‘제6회 청소년 평화통일 웅변대회’가 28일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이선우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부회장의 개회 선언, 박효원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의 기도로 시작된 웅변대회는 최미영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회장과 노희방 샌프란시스코 한국 교육원장의 격려사로 진행되었다.
정에스라 회장은 12년 전 평통 부회장 시절에 처음 시작한 이 대회가 지속되고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서두를 뗀 후 통일을 주제로 열리는 대회지만 한국 말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이 자리가 북가주 문화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북가주 지역 각 한국학교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24명의 학생은 ‘나의 꿈’ ‘대한민국’ ‘평화통일’이란 주제로 실력을 겨뤘다. 예년보다 어린 학생들의 참가가 늘어 무대 위에서 긴장하는 모습은 역력했으나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과 꿈을 발표하며 한인 2세로서의 미래를 다듬어갔다.
신예선 소설가, 정광섭, 윤무수 SF한글사랑 회장, 최정화 산호세주립대 교수가 심사를 맡았으며 으뜸상에는 테니스로 자신과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꿈을 발표한 조성현 학생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예년과 비교해 가슴을 울리는 글은 많지 않았지만 무난했다고 평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으뜸상 조성현(산타클라라연합감리) ◆금상 설제나(소노마) 엄다운(새하늘) ◆은상 양태웅(새하늘) 닢미쉘(상항) ◆동상 조희은(상항) 윤하은(산호세제일) ◆장려상 류승현(실리콘밸리) 박지연(다솜) 전민후(새크라멘토) 양사라(산호제)
*으뜸상 수상자의 원고는 인터넷 한국일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신영주 기자> yjshin@koreatimes.com
청소년 웅변대회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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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변대회 으뜸상
행복으로의 길
조성현(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저에게는 소중한 꿈이 있답니다. 세계의 테니스 선수, 훌륭한 테니스 선생님, 최고의 테니스 학교, 테니스와 함께 하는 것이 곧 미래의 저의 꿈입니다.
여섯살 때 우연히 동네 공원에서 테니스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큰 라켓에 공이 잘 맞지 않아서 튕겨 떨어지기도 하고, 아예 라켓에 맞지 않을 때가 많았지요. 큰 라켓을 들고 쩔쩔매기도 했지요. 그런데 어느새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신나게 받아칠 수 있게 되었고, 저의 온 힘을 모아 멋진 서브도, 스매싱도 날릴 수 있게 되었지요. 그날 전 너무나 기쁘고 행복해서 자꾸만 웃음이 터져 나왔답니다.
고등학생이 된 저는 테니스를 치면서 실력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에이스를 꿈꾸며 하늘로 올려 내리치는 서브는 저의 밝은 내일을 보게 합니다. 백 핸드나 로브를 하면서 기다릴 줄 아는 여유와 배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포핸드를 주고 받으면서 따뜻한 마음도 서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저는 스매싱을 좋아한답니다. 저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술사와 같습니다.
물론 게임에 질 때도 있습니다. 실망스럽거나 부끄러운 일을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더욱 겸손하게 바꾸어 주기도 합니다. 게임이 끝나고 흩어진 공들을 주워 모으면서 제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반성하게 됩니다. 진정한 승리는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할 때 얻어지는 귀한 열매인 것을 마음속 깊이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테니스는 저에게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제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고, 무엇보다도 행복과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테니스를 저의 꿈과 이어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5년 저는 테니스를 챔피언을 꿈꿉니다. 2035년 저는 최고의 테니스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이 학교는 어린 꿈나무들을 실력있는 테니스 선수로, 다음 세대의 훌륭한 지도자로 키울 것입니다. 그때 저는 존경받는 선생님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게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저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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