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타이거 ‘매시블리 미니’, 크리에이티브 ‘젠 비전 W’, 킹스턴 테크놀로지 ‘K-펙스’ , 독하우스 일렉트로닉스 ‘로버TV’ , 코비 ‘PMP 7040’ , 아르코스 ‘604’.
영화·음악 감상도 하고… 녹화도 하고… 디지털 사진도 보고
아직 전자제품 매장의 진열대 면적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뮤직 플레이어들에 가려 뒷전에 머물러 있지만 머지 않아 각광을 받을 것이 미디어 플레이어들이다. 원래는 비디오를 틀도록 디자인됐지만 일부는 녹화까지 하고 있는 차세대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들이 요즘 속속 지상과 가상 매장에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은 외관도 멋지고 사용하기도 쉬우며 과거 모델들에 비해 가격도 훨씬 저렴해졌다. 뮤직 비디오나 영화 전편을 감상, 저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도 틀고 디지털 사진도 볼 수 있으니 눈길을 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기능 다양화, 가격도 훨씬 싸진 ‘휴대용’
매장마다 속속 등장… 500달러선 안넘어
위성 텔레비전 서비스 ‘디시 네트웍’의 모회사인 ‘에코스타 커뮤니케이션스’가 올 가을에 판촉하고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는 고객들이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영화를 녹화 또는 이전하여 휴대용 플레이어로 감상하도록 해준다. 이 회사가 ‘포켓디시’ 플레이어라고 부르고 있는 이 장치의 가격은 150~400달러로 매겨져 있다.
‘에코스타’의 코리 조 바스케스 대변인은 “기차를 타고 통근하는 사람들, 비행기 여행객, 디지털 비디오 녹화기는 있지만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볼 시간은 없는 가족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하는데 ‘월마트’등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를 취급하는 매장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02년에 이 부문을 개척한 공을 널리 인정받는 프랑스 회사 ‘아르코스’사 간부들은 미국내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 매장 숫자가 7월에만 해도 1600개였으나 가을 들어 7000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소매상들은 미디어 플레이어가 각광을 받는 이유로 제품의 성숙을 꼽고 있다. 더 싼 값에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즘 미디어 플레이어는 최저 100달러짜리도 있지만 대형 스크린에 큰 저장용량, 녹화 기능까지 모든 기능을 갖춘 것도 일반적으로 500달러선을 넘지 않는다.
시장조사회사 NPD 그룹의 소비자 전자제품 분석가인 로스 루빈은 작년 가을에 ‘아이파드’에 비디오도 볼 수 있는 제 5세대가 나온 이후로 휴대용 장치로 비디오를 본다는 개념이 보다 대중화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파드’나 다음 달에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 준’ 같은 비디오도 볼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들은 모두 작은(2.5인치) 액정화면을 사용하고 있다고 루빈은 지적했다.
그보다 스크린은 더 크지만 두툼하고 지나치게 복잡했던 본격 미디어 플레이어들은 비디오 시청 기능이 첨가된 뮤직 플레이어들보다 값도 더 비싸다. 예를 들어 비디오도 볼 수 있는 ‘아이파드’중 가장 싼 것이 250달러 정도인데 작년에 큰 스크린이 달린 비디오 플레이어의 값은 그의 두배였고, 요즘은 300~400달러 선이다.
루빈은 그 이유로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가 아직 대량 거래되는 주류상품이 되지 못한 것을 들지만 ‘아르코스’의 최고운영담당자인 래리 스미스는 소비자들은 비디오 오락물을 쉽고 풍요롭게 전달해줄 수 있는 휴대용 장치를 원하고 있음이 분명해 졌다고 말한다. 스미스는 또 올해 들어 미디어 플레이어 관련 테크놀로지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의 속을 채울 방법 또한 크게 개선되었음도 지적한다. 플레이어에 직접 녹화할 수도 있고 컴퓨터에서 가져올 수도 있고 ‘티보’ 같은 디지털 녹화장치나 ‘AOL 비디오’ 같은 주문 서비스에서 옮겨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르코스’의 제품들로는 새로 나온 ‘404’(300달러, DVD 수준의 비디오를 녹화하는 것은 350달러)와 ‘504’(40, 80, 160기가바이트 짜리가 각각 350, 400, 600달러다)가 있다. 그중 가장 좋은 것은 두께가 0.6인치로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것중 가장 얇은 대형 화면을 갖춘 ‘604’다. ‘604’(350달러)는 밝고 선명한 4.3인치 화면에 영화 85편, 사진 30만장, 노래 1만5000곡을 담을 수 있는 30기가바이트 하드 드라이브를 갖추고 있으며 모든 표준 비디오 포맷을 읽을 수 있다.
새로 나온 아르코스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특히 돋보이는 기능이 플레이어의 비디오 녹화 기능과 시청각 인풋, 아웃풋과 데이타 포트들을 따로 담아 놓은 CVR 스테이션이다. 이 다킹 스테이션은 텔리비전, 케이블과 위성 셋톱 박스, DVD 플레이어, VCR등 거의 모든 소스로부터 정해진 시간에 녹화를 해낸다. 녹화기능을 액세서리로 옮겨 놓으면 플레이어 본체는 더 작고 가격도 싸지지만 스크린은 더 키울 수 있다. ‘604’는 올 가을에 무선으로 콘텐츠를 받는 WiFi 버전(450달러)도 나온다.
‘크리에이티브’사의 신제품 ‘젠 비전 W’는 ‘604’처럼 4.3인치 와이드스크린 화면에 30기가 바이트 하드 드라이브가 들어 있다. 240시간분의 비디오를 담을 수 있는 60기가 바이트짜리도 있다. 300~500달러인 ‘젠 비전 W’는 주요 비디오 포맷 다수를 읽어내지만 녹화는 하지 않는다. 주로 USB 로 연결해 컴퓨터에서 옮기는 것이 보통이다.
‘코비’의 ‘PMP7040’(330달러)은 스크린이 무려 7인치나 되지만 녹화기능이 없다. 다양한 포맷의 비디오와 디지털 음악을 틀어줄 뿐이다.
알라배마주의 창업사인 ‘독하우스 일렉트로닉스’가 최근에 내놓은 첫 제품이 3.5인치(300달러)와 4인치(350달러) ‘로버TV’ 휴대용 미디오 플레이어다. 둘 다 다양한 비디오 포맷을 읽을 뿐 아니라 텔레비전,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 DVD 플레이어와 기타 소스로부터 녹화도 한다.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며 4시간 분의 고급 비디오와 2800곡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는 2기가 바이트짜리 메모리 카드가 들어 있다.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다른 신제품으로는 ‘킹스턴 테크놀로지’의 ‘K-펙스’를 들 수 있다. 캔디바 만한 크기에 2인치 스크린, 1기가바이트 메모리가 내장됐고 미니SD 카드를 꽂아 늘릴 수 있게 돼 있다. 음악, 사진, 텍스트를 포함한 콘텐트는USB 연결로 이전이 가능하다. 녹화는 못한다.
어린이 용으로는 ‘타이거 일렉트로닉스’가 지난 달에 시판한 ‘매시블리 미니’ 미디어 플레이어(80달러)를 들 수 있다. FM 라디오와 우표만한 크기의 칼러 스크린이 달린, 아이 손바닥에 쏙 들어갈만한 크기의 비디오및 뮤직 플레이어다. 내장된 메모리는 128메가 바이트고 USB 연결로 콘텐트를 옮길 수 있다. 비디오 컨버전 소프트웨어가 들어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적합한 내용은 www.tigertube .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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