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가지 치기에 적합한 시기
▶ 성장 마디 바로 윗부분 절단
▶ 물에서 뿌리 1~2인치 내려 화분에 옮겨 심고 수분 관리

실내 식물 번식 방법을 익히면 구매 비용 걱정 없이 집안을 화사하게 꾸밀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실내 식물은 대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온실에서 재배된다. 장거리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와 포장에 사용되는 환경 유해 물질로 인해 실내 식물이 환경 파괴의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그러나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방법으로 실내 식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의외로 많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재배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지역 사회에서 열리는 식물 교환 행사 등을 추천한다. 이 행사에서는 단순히 식물 교환뿐만 아니라, 식물을 집에서 번식하고 관리하는 방법 등 유용한 친환경 재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내 식물을 구매하지 않고 집에서 번식하려면 올바른 가지 치기 방법과 번식 요령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 치기 시기는?실내 식물의 가지 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바로 봄이다. 식물은 성장 시기인 봄에 가지 치기에 가장 잘 반응하며, 봄철은 번식을 위한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봄철의 충분한 온도와 햇빛은 줄기를 자른 후 뿌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봄에 가지를 자른 후에는 즉시 번식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을 가지 치기한 후, 잘린 줄기는 뿌리가 자라 영양분을 잎에 공급할 수 있을 때까지 저장된 영양분에 의존해 생존해야 한다. 이 번식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리면 가지가 약해져 감염되거나 건강한 뿌리가 자라지 않게 된다. 따라서 가지 치기 후 빠르게 번식 단계를 진행하는 것이 식물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 과정이다.
■가지 치기 부위는?실내 식물의 가지 치기를 할 때, 잘라야 하는 정확한 부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를 자를 때는 새싹이 자라는 부분인 ‘성장 마디’ 바로 윗부분을 잘라야 한다. 이 부분은 식물 줄기에서 잎이나 꽃눈이 자라나는 돌출된 마디 부분으로, 결절이라고도 불린다. 이 마디를 손상하지 않도록 가지 치기에 주의하며 너무 가깝게 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디 이후의 줄기는 시들기 때문에, 가지를 자를 때는 너무 많은 부분을 남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줄기 끝부분에 잎이 몇 개 남아 있어야 햇빛을 잘 받아 뿌리가 자라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자른 가지의 아래쪽에는 새 뿌리가 자랄 수 있도록 노출된 마디를 한두 개 정도 남겨야 한다. 뿌리가 자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른 줄기 아래쪽에 있는 잎은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물에서 뿌리내리기식물이 번식하려면 뿌리를 내려야 하는데 실내 식물은 물에서 쉽게 뿌리가 내리도록 할 수 있다. 포토스, 베고니아, 콜레우스와 같은 실내 식물은 물에서 뿌리를 잘 내리는 식물들로, 충분한 시간과 적절한 조건만 갖춰지면 소량의 물에서도 뿌리가 잘 자란다. 이러한 식물들의 물에서 뿌리내리기 방법은 간단하다.
물을 채운 유리잔이나 병에 성장 마디가 잠길 정도로 담그고 2~3일마다 물을 교체해 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곧 연한 뿌리가 자라기 시작하며 뿌리가 1~2인치 길이로 자라면 흙이 담긴 화분으로 옮겨 심을 준비가 된 것이다.
■화분에 옮겨 심기물에서 뿌리가 자란 식물의 가지를 흙에서 번식시키는 과정은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번식할 식물의 가지를 흙에 심기 전에 먼저 화분에 흙을 채운 후 손가락으로 작은 구멍을 만든다. 그 후 성장 마디가 흙에 충분히 덮일 수 있도록 가지를 구멍에 넣고 몇 일 동안 흙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수분 관리를 잘 해준다. 흙에 수분이 너무 많아 축축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를 위해 바닥에 배수 구멍이 있는 화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수분과 습도 유지를 위해 하루에 여러 번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투명한 비닐 봉지를 식물과 화분 위에 씌우면 온실 효과를 통해 뿌리가 더 빨리 자라도록 도와준다. 이때, 직사광선을 피해야 봉지 안의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흙 속에서 뿌리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다른 방법으로 뿌리 내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흙 위로 새싹이나 잎이 자라기 시작하면 이는 식물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신호로 볼 수 있다. 또, 손가락으로 줄기와 흙이 만나는 지점을 살짝 당겨보았을 때, 줄기가 저항감을 느끼며 쉽게 빠지지 않는다면 뿌리가 자라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뿌리가 자란 것을 확인했다면 일반적인 화분 식물처럼 번식 방법을 적용하면 된다. 만약 가지에서 오래된 잎이 떨어지더라도 새로운 잎이 자라나고 있다면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신호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내 식물을 제대로 번식하려면 가지 치기, 뿌리 내리기, 옮겨 심기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준 최 객원기자]
■기타 번식 방법포토스와 같은 공기 정화 효과로 인기가 높은 실내 식물은 긴 줄기의 마디에서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리는 특징이 있다. 이 같은 식물에는 ‘층 만들기’(Layering) 번식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식물의 줄기나 가지가 흙에 접촉하여 뿌리를 내리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먼저 번식하려는 식물에서 건강하고 강한 가지를 선택한다.
번식할 가지의 아래 부분 잎을 제거하여 뿌리가 자랄 부분을 준비한다. 가지가 흙에 닿을 부분을 살짝 긁거나 상처를 내면 뿌리가 빨리 자란다. 강한 생명력과 회복력으로 ‘천상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다육식물 세디움은 잎을 잘라 번식시킬 수 있다. 실내 식물로 인기가 많은 베고니아도 잎 번식과 줄기 번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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