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실 칫솔, 변기 닫고 물 내리기
▶ 음식 분쇄기, 내부 세척제로 청소
▶ 설거지 수세미, 일주일마다 교체
▶ 커피 메이커, 증류 식초로 세척

봄 맞이 대청소 계획이라면 집 안 세균 서식지를 찾아 위생적으로 청소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로이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고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지 이미 오래다. 팬데믹 기간 고취된 투철한 위생의식을 이젠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유행병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위생을 지키며 생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청소는 집안을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따라서 위생을 생각하는 청소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생 전문가들은 세균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일부 세균은 인간에 더 해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흔히 화장실, 전화기, 문 손잡이에 세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위생 전문가들에 따르면 집 안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세균‘핫스팟’은 이보다 훨씬 많다. 세균이 교묘하게 서식하는 장소를 찾아내 위생적으로 청소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칫솔 거치대칫솔과 치약 보관을 위해 일반 컵 또는 전용 거치대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그런데 바로 이 칫솔 거치대는 위생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경고하는 세균 서식 장소다. 칫솔 거치대는 주로 화장실 또는 그 근처에 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변기물을 내릴 때 공기 중으로 퍼지는 배설물의 세균이 칫솔 거치대에 접촉하기 쉽다.
애리조나 대학교 연구팀이 2021년 의학 저널 ‘응용 미생물학’(Journal of Applied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미생물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 주변의 모든 물체에 가라앉을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따라서 칫솔 거치대는 물론 평소 화장실 내에 보관하는 다른 개인 용품들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설물 세균이 화장실 안에 퍼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고, 정기적으로 변기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사용한 칫솔은 건조가 가능하면서 화장실 공기와 차단된 서랍이나 캐비닛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음식 쓰레기 분쇄기주방 싱크대는 각종 세균의 온상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위생 전문가들은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 상단의 (검은색)고무 배수 플랜지 밑부분을 세균이 득실 거리는 장소로 지목하고 있다. 위생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곳은 가장 끈적하고, 역겹고, 세균이 가득한 세균막이 형성되는 곳으로, 이 곳의 세균이 공기 중으로 퍼져 다른 주방 용품과 접촉할 수 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를 작동할 때 내부 물이 튀면서 세균과 함께 싱크대 주변으로 번지는 경우가 흔하다.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 내 세균 번식을 줄이려면 장갑을 착용하고, 플랜지를 위로 들어 올린 후 기름 등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는 세척제나 청소 용액을 사용하여 깔끔하게 닦아내야 한다. 희석되지 않는 순수 표백제나 식초는 플랜지 고무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주방 싱크대를 청소할 때마다 플랜지를 먼저 청소하면 세균이 싱크대 주변으로 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설거지 수세미글로벌 공공 보건 기준 평가 및 인증 기관 NSF 인터내셔널의 연구에 의하면 설거지 수세미(스폰지)에도 다양한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일반적인 수세미는 곰팡이와 효모균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곰팡이는 이미 호흡기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효모균도 그에 못지 않은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효모균 접촉을 피해야 한다. 젖은 수세미는 세균의 완벽한 서식지로 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등의 세균이 서식하기 쉽다. 이들 병원체에 감염되면 흔히 발열과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젖은 수세미는 전자레인지에서 몇 분간 돌리거나, 식기세척기를 이용해 소독할 수 있다. 건조된 수세미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일주일 간 사용한 수세미는 버리고 새것을 사용해야 위생적이다.
■커피 메이커 물 저장 용기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의 즐거움을 주는 커피 메이커도 세균이 자주 번식하는 장소다. 신선한 커피가 따라지는 커피 용기는 사용 후 바로 세척하지만 커피를 내리기 위해 물을 붓는 물 저장 용기를 세척하는 경우는 드물다. 바로 이 물 저장 용기가 효모균과 곰팡이에 의해 많이 오염되는 장소다.
이 곳은 NSF 인터내셔널에 의해 집에서 세균이 가장 많은 다섯 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될 정도로 각별한 청소가 요구되는 장소다. 제조업체의 지침에 따라 월별 청소를 하는 것 외에도, 물과 증류된 백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청소하면 매일 신선한 커피를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다.
■가전제품 손잡이 및 버튼주방을 청소할 때 각종 주방용 가전 제품의 손잡이와 버튼도 잊지 말고 닦아야 한다. 가전 제품 손잡이와 버튼은 무시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자주 만지기 때문에 세균을 끌어들이는 ‘자석’과 같은 장소다. 세균 서식 고위험 장소로 분류되는 이들 장소를 소독하려면 증류 백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거나, 표백제와 물을 5:100 비율로 섞어 사용해 닦는 방법이 추천된다.
■도시락 가방자녀 건강을 책임지는 도시락 가방에도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도시락 가방은 습기가 쉽게 차고 청소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어 곰팡이와 유해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도시락 가방을 세탁기로 세탁하고, 세탁기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 살균 소독제나 식초 스프레이를 뿌려 닦은 뒤 젖은 천으로 다시 한번 닦고 깔끔하게 건조하는 방법이 있다.
■핸드백, 지갑, 열쇠핸드백, 지갑, 열쇠 등은 외출 시 자주 만지는 물건들이다. 이들 물건은 자동차, 사무실, 슈퍼마켓 카트 등과 접촉한 뒤 다시 손으로 돌아오는 물건이다. 금속 열쇠는 비눗물 또는 강력 세정제 등을 사용해 세척하면 된다. 자동차 리모컨 키는 부드러운 천에 70% 알코올을 뿌려 세심하게 닦아야 한다.
가방과 지갑 등 가죽 제품도 부드러운 천에 알코올을 묻혀 닦으면 되지만 자국이 우려되면 제조업체에 문의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시험해보면 된다. 외출 시 사용한 가방은 현관 문 근처나 옷장 내 지정된 자리에 걸어두고, 세균이 많은 주방 카운터나 식탁 위에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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