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국(광고기획사 대표)
이 세상에는 유별나게 말을 많이 하여 행동과 처신이 가벼운 사람과 말을 아끼며 행동과 처신에 신중을 기하는 사람이 있다. ‘남아일언중천금’이라고 하여 대장부가 한 말에 책임을 질 줄 알고, 신용이 남달라서 만인들에게 칭송받고 우러러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 덕망과 자질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지도자로 군림할 수 있는 덕목과 자격을 갖게되는 것이다. 말이 많고 행동과 처신이 가벼운 사람은 어디를 가나 인정받지 못하는 소인배로 큰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못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린 시절 ‘너는 크면 무엇이 되기를 원하느냐” 하고 물으면 보통 서슴치 않고 ‘대통령!’ 하며 국가 최고의 지도자를 원하는 것이 꿈이었던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덴마크와 같은 낙농국가의 어린이들이 훗날 기술자가 되기를 원하는 바램과 우리와 같이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는 어린 동심에서부터 우리는 우리 민족이 살아온 역사적 배경과 가정환경적인 배경을 종합적으로 볼 때 그 길을 원하는 우리 민족의 과거를 알 수가 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우리나라는 여러 사람의 대통령을 배출하였고 그들이 영욕의 세월을 살면서 그 중임들을 마감하고 물러선 후의 모습들은 어딘가 불행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국민들이 진심으로 우러러보며 찬사와 칭송이 자자한 대통령을 찾아보기는 한 마디로 전무한 상태이니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은 사실 불행하기 짝이 없다. 더우기 남북이 나뉘어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불안한 입장에서 대한민국은 북한보다는 월등한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국제적으로 상당히 성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사람들의 끊임없는 침략 야욕에 의한 위협이 항상 잔존하고 있는 불안한 입장이기도 하다.
6.25전쟁 이후 우리는 반공정신에 투철한 반공국가로서 철저하게 반공사상을 국시로 정하고 강력히 대처해 왔었다. 남북통일의 염원을 달성하기 위하여 북한과의 교류를 증진하는 것은 시대 조류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 한다. 햇볕정책 운운하며 반공사상을 퇴색시켜가며 국민들의 혈세를 국민들의 동의도 없이 조자룡 헌 칼 쓰듯 마구 써대는 정책으로 북한에 애걸한 대통령이 남북화해의 공조라는 어정쩡한 명분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퇴암한 지금에도 입만 열면 북한 옹호를 함부로 하고 있는 전직 대통령이 있다. 90이 내일 모레인 황혼의 길목에서 그간 국민들에게 지탄받았던 과오를 속죄치는 못할 지언정 북한을 위하여 무엇을 바라고 실언을 연발하고 있으니 그의 속내를 알 수가 없다.
그는 지난 9월 14일 르몽드디끌로마티크 한국어판 특별 회견을 통하여 “미국과 일본의 보수세력이 북한문제를 악용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였다. 지금 북한은 핵을 내세우고 6자회담을 뒤로 하면서 국제사회에 몽니를 부리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그는 북한의 위폐 문제로 마카오은행 문제가 불거져 6자회담이 완전히 정지 상태가 되었다며 북한 위폐문제 발생 경위와 6자회담 결렬이 마치 미국측에 책임이 있는 듯 함부로 가벼운 말로 처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2차대전 후 소련과 상의하여 국토를 둘로 갈라놓은 한반도 과거사를 들추어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6.25전쟁이 마치 미국의 이러한 처신으로 발생되었으니 그 책임이 미국측에 일부가 있다며 6.25전쟁을 왜곡하는 실언도 서슴치 않았다.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실언은 전국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그를 빨갱이로 성토하는 뜻있는 국민들의 지탄이 빗발치듯 하였었다. 그러면 같은 맥락의 실언을 함부로 발언한 그 역시 빨갱이로 그의 사상을 의심치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김정일의 남한 답방을 큰소리 쳤지만 결국 허언으로 끝났으며 지금 현실적으로는 국제사회에 고아가 되어버린 북한과의 관계는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 않는가? 지금 그가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저의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이제 그의 실언은 양치기 소년의 허풍으로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실언이나 일삼고 자신의 권력과 영달을 위하여 함부로 처신하는 지도자는 우리 대한민국 땅에 다시는 존재하지 못하도록 모두 합심하여 멀리 멀리 퇴출시켜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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