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미용사들, 중서부미용협회측 주장에 반박
피터슨미용실도 여전히 성업중
이가자 미용실의 시카고 진출 과정에서 제기된 헤어디자이너 스카웃 논란과 관련해 미중서부 미용협회가 긴급 모임을 갖고 주장했던 내용에 대해 해당 미용사들과 미용실측으로부터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미중서부미용협회(회장 로젤 백)에서는 이가자미용실이 기존 업체들로부터 미용사를 무리하게 스카웃해 한 미용실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는 등 피해가 크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9월13일자 A 2면 보도> 그러나 관련 헤어디자이너들은 13일,“원래 한국이나 LA에서 이가자미용실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갖고 있고, 시카고에 새로 오픈한 이가자미용실에 자발적으로 지원하면서 충분한 기간을 두고 예전 업소에 사직 통보를 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미용협에서 폐점 직전이라고 밝혔던 피터슨미용실의 조영숙 대표는“여전히 성업중이며 한국으로부터 새로운 미용사를 고용해 계속 영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자식같이 생각하던 미용사가 더 좋은 곳으로 가겠다고 말해 서운했지만 잘 보내줬다”며“새로운 미용사가 올 때까지 영업에 지장은 있겠지만 미용협측에서 마치 피터슨미용실이 문을 닫을 것처럼 과장 발표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피터슨에서 이가자로 옮긴 헤어디자이너 오모씨도“이가자 LA지점에서 1년간 일했던 경력도 있었고, 그 때 이미 이가자 미용실의 최신 기술 교육 시스템 등을 체험했었다. 이가자가 시카고에도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지원했고, 피터슨에는 한달 전에 사직 통보를 했었기 때문에 업주와 심각한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결국 피터슨미용실과, 그곳에서 이가자미용실로 자리를 옮긴 헤어디자이너 사이에는 별다른 마찰도 없었고 그로인해 미용실측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바도 없다는 것이다. 마샬미용실에서 이가자로 옮긴 헤어디자이너 김모씨도“이가자미용실의 부산 매장에서 4년간 실장으로 있다가 나만의 미용실을 오픈하겠다는 꿈을 갖고 미국에 왔다.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아 고민이 많았다”며“마샬에서 4개월 정도 일하다가 이가자미용실이 시카고에 진출한다는 기사를 보고 이가자의 비전을 믿기에 나의 꿈을 이루고자 힘든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2주 정도 더 일할 생각으로 업주에게 어렵게 사직 통보를 했는데‘나가고 싶으면 나가라’고 했다. 그는 이어“사직 통보 후 차갑게 변한 분위기상 몇주 더 일하면 서로 불편하고 어색할 것 같은 우려가 들었다”며“다음날 업주가‘2주만 더 있으면 안되겠냐’했지만 이미 바로 그만둬야겠다는 결심이 선 뒤였고 그 뒤에도 전화를 걸어 또 한번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가자미용실의 이지원 대표는 “이가자미용실에서 기술을 익혔던 헤어디자이너들이 시카고에 새롭게 매장이 오픈한다는 뉴스와 미용사 채용 광고를 듣고 자발적으로 지원해서 본인들 스스로도 전에 있던 곳과 동일한 연봉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며 “한국, LA, 뉴욕에서는 미용사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위해 또는 더 좋은 대우를 위해 자유롭게 미용실을 바꾸고 미용실 간에 미용사들에 관한 정보도 교환하면서 상부상조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우리 미용실에서도 더 좋은 다른 곳이 있다며 자리를 옮기는 미용사들이 간혹 나타나는데 그때는 그동안 고생했다고 용돈이라도 쥐어준다”며 “이가자라는 브랜드를 걸고 기술로서 다른 미용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서 시카고 미용업계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 뉴욕에서는 새로 미용실이 오픈하면 서로 참석하거나 화환도 보내고 떡도 돌리면서 사이좋게 지내는데 유독 시카고에서는 타주에서 새로 온 후배에게 이방인이라는 명칭을 붙이며 차갑게 대하는 풍조에 서운함을 느낀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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