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넘버 1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이끄는 쿼터백 트로이 스미스.
‘식스팩을 주목하라’
USC·노터데임·오하이오 St.·텍사스·어번·웨스트 버지니아
2006 대학풋볼시즌의 막이 올랐다. 31일 보스턴 칼리지와 센트럴 미시간의 시즌 개막전을 필두로 오는 4일까지 디비전 I-A에 속한 거의 모든 팀들이 시즌의 막을 올린다. 특히 프리시즌 탑25 랭킹에 포함된 팀들은 한 팀도 빠짐없이 모두 이번 ‘킥오프 위크엔드’에 선을 보인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우승후보들의 첫 인상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찬스다.
올해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는 최근 어느 해보다도 예측하기가 어렵다. 지난 시즌 USC나 텍사스와 같은 절대강자가 보이지 않는 대신 적게는 5∼6개, 많게는 10여개 대학이 충분히 내셔널 타이틀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우승후보들은 모두 강팀이지만 그렇다고 지난해 USC나 텍사스처럼 ‘수퍼’ 팀들은 아니며 하나같이 눈에 띄는 약점이나 장애물을 갖고 있다. AP 프리시즌랭킹을 기준으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들의 장단점을 살펴본다.
<김동우 기자>
‘수퍼팀’없어 정상다툼 예측불허
◆USC(6위)- 지뢰밭 스케줄, 쿼터백 활약이 관건
사상 초유의 3년연속 내셔널 챔피언 등극을 노렸던 지난 1월 로즈보울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텍사스에 뼈아픈 역전패의 고배를 마셨던 USC는 지난 2년간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인 맷 라인아트와 레지 부시를 모두 떠나보낸 채 2일 만만치 않은 상대인 아칸소와 원정경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비록 팀의 두 메가스타가 빠져나갔지만 USC의 로스터는 제2의 라인아트, 제2의 부시를 꿈꾸는 특급 탤런트들로 넘쳐나고 있어 올해도 강력한 내셔널 챔피언 후보로 손색이 없다. 문제는 스케줄. 만만한 팀이 없는 팩-10 일정 외에 아칸소, 네브라스카, 노터데임으로 짜여진 난-컨퍼런스 라인업이 모두 ‘지뢰밭’이나 마찬가지다. 개막전 상대인 아칸소만 해도 지난해 USC에게 17-70라는 끔찍한 스코어로 몰매를 맞았던 치욕을 이번에 안방에서 갚아주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어 USC로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새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가 첫 선발출장에서 라인아트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텍사스(3위)- 쿼터백 경험 전무, 오하이오 St.전 고비
만약 로즈보울 영웅 빈스 영이 NFL에 조기진출하지 않았더라면 올 시즌 텍사스와 맞설 팀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영은 NFL로 떠나갔고 텍사스는 1학년생 콜트 맥코이가 스타터로 나서게 돼 가장 중요한 쿼터백 포지션에서 실전경험이 전무하다는 큰 핸디캡을 감수하게 됐다. 물론 텍사스 라인업은 영 없이도 충분히 내셔널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막강하지만 맥코이가 제대로 경험을 쌓기도 전에 프리시즌 넘버 1팀인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시즌 2차전에 만나게 된 것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크다.
◆오하이오 스테이트(1위)- 디펜스 스타터 9명이 새 얼굴
하이즈만 트로피 후보들인 쿼터백 트로이 스미스와 리시버 테드 긴이 이끄는 오펜스의 파괴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스타터 9명이 빠져나간 디펜스는 장래가 촉망되는 기대주들이 올라오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지울 수 없다. 역시 시즌 2차전인 텍사스와의 원정경기가 초반 고비이며 영원한 라이벌 미시간과의 최종전도 언제나 승리를 자신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노터데임(2위)- 허술한 방패와 버거운 스케줄
쿼터백 브레이디 퀸이 이끄는 오펜스의 화력은 그 누구에도 밀리지 않으나 역시 디펜스가 문제다. 지난해 스타터 9명이 돌아와 경험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문제는 이들이 이끈 지난해 디펜스가 게임당 거의 400야드를 내줘 랭킹이 75위에 불과했던 허술한 방패였다는 것. 또 조지아텍 원정으로 시작, USC 원정으로 막을 내리는 스케줄 역시 흠집없이 통과하기엔 버거워 보인다.
◆어번(5위)- “홈필드 어드밴티지 살리면” 기대 부풀어
철벽 디펜스가 건재하고 베테랑 쿼터백, 러닝백도 복귀해 우승을 노릴만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 특히 LSU, 플로리다, 조지아 등 SEC 라이벌인 강팀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스케줄이 ‘달콤’하다. 앨라배마주를 단 3번만 떠나면 되는 홈필드 위주 스케줄로 인해 우승희망에 부풀어 있다.
◆웨스트 버지니아(5위)- 푹신푹신한 스케줄…유일한 전승팀?
쿼터백 팻 화이트와 러닝백 스티브 슬레이턴이 주도하는 옵션어택은 전국 최고수준이며 디펜스도 탄탄하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 유일한 전승팀으로 웨스트 버지니아를 꼽는 것은 무엇보다도 ‘푹신푹신한’ 스케줄 때문. 11월2일 프리시즌 랭킹 13위인 루이빌과의 원정경기라는 유일한 고비를 넘긴다면 이들을 꺾을만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USC의 새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
텍사스 러닝백 셸빈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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