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가족 선교회 회원들이 윤정림 요리전문가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버터같이 식빵에 발라먹으면 가벼운 아침식사나 브런치로 그만인 구운 마늘.
“선교회 기금마련” 매달 요리교실 갖는 윤정림씨
요리전문가 윤정림(39·정림 화라 후루카와)씨의 자택에서는 매달 둘째 주 목요일 군침 도는 요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가정 폭력 피해여성, 편모, 마약 중독자 등 불우한 환경의 여성들에게 정상적인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각종 도움을 제공하는 무지개 가족 선교회(Rainbow Family Ministry·회장 이지혜)의 기금 마련을 위해 윤정림씨가 진행하는 월례 요리강좌가 펼쳐지는 것이다.
회원들은 한 자리에 모여 이탈리아 요리, 일본 요리, 프랑스 요리 등 각양각색의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선교단체가 주최하는 요리강좌라 해서 행여 대충대충 배우고 먹고 노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 일본의 최고 요리 교육기관으로 인정받는 동경 조리사 전문학교 출신의 윤정림씨는 아이언 셰프로 나왔던 미찌바에게 일본 요리를, 임페리얼 호텔의 타카하시 주방장에게 프랑스 요리를, 밀란과 토리노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배운 프로 요리사로, 일류 레스토랑 음식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정상급 요리를 만들어 낸다. 때문에 회원들은 진지하고 엄격한 자세로 요리 강좌에 임하는데, 훌륭한 요리도 배우는 동시 불우한 여성들도 도울 수 있어 호응이 뜨겁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윤정림씨의 자택에는 어김없이 무지개 가족 선교회 회원 1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날의 메뉴는 구운 마늘요리와 프렌치 브레드, 향기로운 베이즐 잎으로 만든 페스토, 체리 토마토와 새우요리, 고소한 맛의 파미잔 쿠스쿠스, 화이트 와인에 익힌 조개 요리.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도는 이 메뉴들은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모양, 영양 면에서 모두 훌륭했는데 의외로 만들기가 간편해 회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마늘 요리는 신기하게도 강한 마늘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데 프렌치 브레드나 식빵에 발라먹으면 가벼운 아침식사, 혹은 브런치를 위한 웰빙 음식으로 그만이며, 페스토는 베이즐의 향긋함과 파미잔 치즈의 부드러운 조화가 일품이라 파스타에 얹어먹거나 프렌치 브레드에 발라먹어도 좋다.
체리 토마토와 새우요리는 매콤한 맛이 살짝 가미돼 한인들 입맛에도 딱 맞으며,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파미잔 쿠스쿠스와 화이트 와인에 익힌 조개요리도 그윽한 와인의 향과 구수한 조개 맛이 환상의 조화를 이뤘다. 모든 요리는 만들기가 간편해 5~15분만에 뚝딱 만들 수 있으며, 간단한 조리과정에 비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고 정교한 맛이었다.
요리 배우고 불우 여성 돕고… 수강 열기
냄새 나지 않는 구운 마늘 ‘웰빙 식사’
베이즐 향과 치즈 맛 조화된 페스토
와인향 그윽한 조개요리 등 맛의 향연
윤정림씨는 이 밖에도 오렌지카운티 한미상담소에서 탈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요리강좌를 통한 성경강좌를 진행하고 있는데 딱딱한 설교를 싫어하는 청소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윤씨는 앞으로도 요리를 통한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요리도 배우고 불우한 여성들도 돕는 무지개 가족 선교회의 요리 강좌에서 소개된 구운 마늘과 프렌치 브레드, 페스토 파스타, 체리 토마토 새우요리와 파미잔 쿠스쿠스, 와인소스 조개 요리 레서피를 소개한다.
구운 마늘과 프렌치 브레드
▲재료: 마늘 큰 것 6통,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약간, 소금과 허브 약간, 프렌치 브레드 큰 것 2개
▲만들기: 통마늘은 측면으로 마늘의 단면이 보이도록 자른다. 오븐용 철판에 마늘을 자른 단면이 위로 오도록 놓고 소금과 올리브 오일을 뿌린 후 화씨 325도에 30분간 굽는다. 프렌치 브레드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올리브 오일을 살짝 바르고 위의 오븐에서 3~4분 굽는다. 빵 위에 마늘을 버터처럼 발라먹는다.
요리전문가 윤정림씨가 페스토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페스토
▲재료: 파미잔 치즈 3온스, 마늘 작은 것 껍질 벗긴 것 3쪽, 베이즐 잎 신선한 것 2컵, 파인 넛(pine nuts) 1/4컵, 소금 1/2작은술, 올리브 오일 1/4컵
▲만들기: 마늘과 파미잔 치즈를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20초 정도 간다. 잘게 자른 베이즐 잎과 나머지 재료도 함께 넣고 30초 정도 더 돌린다. 갈아 놓은 베이즐 페스토를 삶은 링귀니 파스타에 비비면 페스토 파스타가 완성되며, 구운 프렌치 브레드에 곁들이면 맛있는 소스가 된다.
그윽한 와이트 와인의 향과 조개가 어우러진 조개요리.
와인소스 조개요리
▲재료: 마닐라 조개 1파운드, 파슬리 2큰술, 샬롯(shallot) 잘게 자른 것 2큰술, 마늘 3쪽,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2큰술, 화이트 와인 1/2컵, 레드 크러시드 페퍼 1/4큰술, 조개 주스 1병, 레몬 1/2개, 소금, 후추, 파미잔 치즈 약간
▲만들기: 마닐라 조개는 소금물에 2시간 가량 담가 해감을 완전히 뺀 후 솔로 문질러 손질한다. 마늘, 파슬리, 샬롯을 다져 놓는다. 소스 팬에 올리브 오일을 뿌리고 위 재료를 넣고 가볍게 볶다가 레드 크러시드 페퍼를 넣고 물기를 완전히 뺀 조개를 넣는다. 와인 1/2컵을 재빨리 붓고 안이 들여다보이는 유리 뚜껑을 덮고 2~3분간 기다린다. 조개가 입을 열 무렵 조개 주스를 첨가한다. 레몬 1/2개를 짠 주스와, 소금 후추 파미잔 치즈로 간을 해 그릇에 담는다.
파미잔 치즈와 새우와 토마토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체리토마토 새우요리와 파미잔 쿠스쿠스.
체리 토마토 새우요리와 파미잔 쿠스쿠스
▲재료: 올리브 오일 5큰술, 마늘 큰 것 6쪽 슬라이스 한 것, 레드 크래시드 페퍼(red crashed pepper) 약간, 화이트 와인 1/4컵, 체리 토마토 4컵 반으로 자른 것, 중간 사이즈 새우 1파운드, 소금 1작은술, 베이즐 입 1컵, 물 1 3/4컵, 쿠스쿠스 1 1/4컵, 파미잔 치즈 1 1/4컵
▲만들기: 쿠스쿠스(couscous)를 뚜껑이 있는 보울에 담아 둔다. 물을 끓인 뒤 소금과 올리브 오일 1큰술을 넣고 쿠스쿠스가 담긴 볼에 붓고 뚜껑을 덮은 뒤 5분간 둔다. 커다란 소스 팬에 올리브 오일 4큰술을 두른 후 마늘 슬라이스와 레드 크러시드 페퍼를 넣고 약한 불에 2분간 볶는다. 여기에 손질한 새우와 와인을 넣고 체리토마토와 굵게 채 친 베이즐 잎을 넣어 살짝 익힌다. 여기에 불린 쿠스쿠스를 넣고 새우와 토마토를 잘 섞는다. 파미잔 치즈 1 1/4컵을 가볍게 섞어 그릇에 담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