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공원 나들이 손수레 태워 끌고…
목수는 나무를 가지고 일하고, 의사는 몸에 귀를 기울이고, 음악가는 소리를 배열하고, 회사 간부는 사람을 관리하고, 교육자는 학생을 훈련시키고, 엄마는 아기와 함께 논다. 아가의 엄마가 된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은밀한 기쁨이지만 때론 지루하기도 하고 피곤으로 삶의 활력을 잃기도 하며 어떨 때는 새벽이 올 것 같지 않은 긴긴 밤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무엇이 완성이고 무엇이 불멸인가? 허전하고 미흡하고 무언가 아쉽다. 그럴 땐 재빨리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변하니까. 타는 듯한 태양과 시원한 물의 맞대결로 더욱 역동적인 여름, 당신의 아기와 함께 재미나게 보낼 수 있는 방법 10가지를 parents.com이 소개하고 있다.
아기와 할 수 있는 음악·요가등 운동 클래스 수강
동물원이나 펫스토어 방문 동물과 접할 기회 마련
1. 여름 피크닉을 한다
담요와 점심을 준비해서 동네공원으로 소풍을 나간다. 아기는 맨발로 잔디밭을 걸을 때 잔디의 간지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마른 잔디가 폭신폭신하다는 것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엄마 무릎을 베고 누워 나뭇잎과 노니는 바람을 볼 것이며 새털처럼 가벼운 구름이 아가에게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도 감으로 알아낼 것이다. 공을 굴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나이라고 해도 좀 더 큰 아이들이 프리스비를 날리고 자전거를 타며 노는 것을 보고 즐길 것이며 산책 나온 강아지, 노래하는 새, 먹이 찾기에 분주한 다람쥐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 알게 될 것이다.
2. 클래스에 등록한다
6개월 전까지는 아기의 낮잠시간과 무드가 불규칙적이라 클래스 등록이 쉽지 않다. 그러나 귀담아 듣지 않는 사람은 지성이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정보의 중요한 원천을 부정하는 셈이다. 주위를 살펴보면 아기와 함께 등록할 수 있는 새내기 엄마를 위한 클래스가 예상외로 많다. 아기와 함께 할 수 있는 Mommy and Me Yoga 클래스, 뮤직 투게더나 킨더뮤직 같은 음악 클래스, 스트롤러 스트라이즈 같은 운동 클래스가 이에 속한다.
3. 도자기 그림 그리기
아기의 발바닥과 손바닥에 페인트를 묻혀서 보울이나 천에 찍은 다음 보관하거나 아기 사진과 함께 프레임을 만들어 아빠의 생일선물로 만들어도 좋겠다. 이는 도자기 페인팅 스튜디오에서도 할 수 있지만 공예점에서 발바닥이나 손바닥 프린팅 킷을 사서 아기가 있는 다른 엄마들과 함께 백야드에서 작업을 벌여도 된다.
4. 음악 듣기
인간의 긴긴 이야기를 읽고 생각의 노을이 되고 싶은 날, 육아에 치어 뒷전으로 밀쳐두었던 CD의 먼지를 털어 내고 슈베르트의 가곡을 들어도 좋겠고 쇼팽의 피아노를 들어도 손색없겠다. 우리의 시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 것이 최선인가? 음악을 듣는 시간은 결코 방치된 시간이 아니며 감정의 누수를 방조하는 시간이 아니다. 음악을 듣는 시간은 잘 정돈된 하루, 잘 정돈된 인생, 잘 정돈된 내면세계의 출발점일 수 있으며 엄마와 아기 모두를 위한 시간일 수 있다.
5. 아기 사진으로 프로젝트를 만든다
디지털 카메라, 컴퓨터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가족을 쉽게 하나로 연결시켜 준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아기 사진을 컴퓨터 전 화면에 깔아서 지구 반대편의 아이 조부모, 삼촌, 고모들에게 보낼 수 있다. 비디오뿐만 아니라 오디오도 가능하다.
6. 동물들과 많이 접한다
펫스토어에 데려가면 고양이나 강아지가 핥고 점핑할 때마다 아이는 까르르 웃어 제칠 것이다. 물 이름을 하나씩 일러주고 가능하면 만져보게도 하고 같이 놀 수 있는 기회도 있으면 더욱 좋다. 희귀종 새 상점에 아기를 데려가는 것도 아기에게는 순도 100%의 엔터테인먼트이다. 하루 날 잡아서 이웃 아기엄마와 함께 동물원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엄마에겐 동심을, 아기에겐 경이로움을 맛보게 해주는 색다른 즐거움 거리다.
7. 결혼 사진과 비디오를 보여준다
익숙한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삼촌, 이모, 사촌 등을 TV 화면으로 보는 것이 아기에겐 진한 감동이다. 아무리 봐도 질려하질 않는 경향이 있어 심심하면 ‘웨딩 쇼’를 틀어달라고 주문하는 아기들이 많다.
8. 이중언어 테입을 듣는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지적 갈증을 느낀다면, 중도에 하차했던 제2외국어를 다시 연마하고 싶다면 아기 듣는 데서 이들 비디오나 오디오 테입을 틀어놓아도 괜찮다. 이중언어에 일찍 노출된 아이 일수록 나중에 제 2외국어 습득이 빠르다는 통계가 있다.
9. 목욕을 함께 한다
클래식 뮤직이나 자장가를 들으면서 하면 더욱 좋다. 음악의 종류는 상관없이 둘의 기분을 느긋함으로 인도할 수 있는 가락이나 곡조면 되지 않겠는가. 욕조에 목욕용 장난감이나 플래스틱 컵 등을 띄워놓으면 아이의 목욕시간이 더 재미있을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목욕물 높이가 너무 높지 않아야 하며 물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엄마가 잘 잡고 있어야 한다.
10. 천 가게를 아기와 함께 방문한다
아기 엄마가 되면 예전과는 달리 천으로 무엇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완구 장난감을 만들어 보고 싶을 때도 있고 어설프나마 아기 옷을 직접 지어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에 관한 안내책자를 봐도 되고 솜씨 좋은 이웃의 도움을 받아도 좋겠다.
아기와 함께 천 가게를 방문, 재질과 느낌과 빛깔이 다른 각종 천을 만져도 보고 천과 천 사이를 아이를 안고 걸어도 보면서 천의 보들보들함, 깔깔함, 뻣뻣함, 매끄러움 등을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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