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굶어도 강아지는 먹인다’는 말이 있다.
애완동물을 자식처럼 아끼는 미국에서 애완동물 관련 사업은 계속 커지는 추세다. 동물병원부터 미용, 동물 호텔, 애완동물용품 등 분야도 다양하다.
미국의 애완동물 산업은 이들을 위한 음식, 장난감, 가구, 맛사지사, 병원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을 망라해 최근 10년동안 규모가 2배나 커져 연간 수입이 거의 36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인들이 애완동물에 지출하는 비용은 94년 170억달러에서 2005년 359억달러로 10년동안 2배 증가했다. 관련 분야별로 보면 애완동물 음식시장은 2001년 128억달러에서 2005년 145억달러, 의약품 및 생활용품(옷, 침대, 장난감등) 시장은 2001년 62억달러에서 2005년 88억달러로 뛰었다.또 가축병원 시장은 2001년 71억달러에서 2005년 86억달러, 애완동물 판매는 2001년 12억달러에서 2005년 16억달러, 기타 관련분야는 2001년 12억달러에서 2005년 24억달러로 급성장하고 있다.
애완동물을 소유하고 있는 가정은 지난 88년 5,170만가구에서 2002년 6,420만가구로 증가했다. 오토바이로 유명한 할리 데이비슨은 애완견을 위한 가죽점퍼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보험회사들은 애완동물 전문 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리츠 칼튼이나 라퀸타 호텔 등은 애완견을 데리고 오는 손님들을 위해 애완견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완동물 중 가장 많이 선호되는 종류는 개가 4,060만 가구에서 키우고 있어 1위를 차지했고 고양이가 3,530만 가구, 물고기가 1,320만 가구, 새가 670만 가구를 점유해 이들 4가지 종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뉴욕 일대 한인 운영 동물병원과 애견센터는 20여곳. 애완동물센터의 대부분이 최근 2~3년 사이에 오픈했다. 동물병원에서 미용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애완동물센터 운영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뉴욕시 경우 animal care and handling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시보건국에서 발급하며 일정 기간의 교육과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시보건국의 환기와 우리(cage) 등 애완동물센터 설비 규정을 지켜야 하며 매달 한 번씩 인스펙션을 받아야 한다.
애완동물센터의 주요 품목은 음식 등 애완동물용품 판매와 미용, 호텔 등이다.애완동물센터에서 판매하는 개나 고양이 등의 음식은 일반 수퍼마켓에서 파는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되고 가격도 약간 비싼 편이다. 종류도 다양해 앨러지가 있는 개를 위한 앨러지 음식도 있으며 위가 좋지 않은 강아지 음식 등 세분화되고 있다.또 애완동물용 침대와 빗, 간식 종류들도 동물의 성향에 따라 구비해야 한다.
플러싱 소재 마마스 앤드 파파스의 이제니 사장은 “일반 제품보다 고급스러운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한번 고객이 되면 계속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개나 고양이의 미용 사업은 손재주가 좋은 한인들에게 유리하다.
애완동물센터의 미용은 털을 예쁘게 자르는 것 뿐 아니라 목욕과 귀청소, 발톱 소제 등이 포함돼 있다. 미용은 애완동물 종자에 따라 스타일도 달라진다. 푸들 경우 발등까지 밀어주는 ‘푸들 컷’이 있고 ‘슈나우저 컷’ 등 스타일에 맞는 미용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이 때문에 그루머(groomer)라고 불리는 애완동물 미용사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애완동물 미용에 드는 비용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45~50달러. 애완동물은 한달반에서 2달에 한번 정도씩 미용실을 이용하는 편이다.
뉴저지의 릿지필드팍 동물병원 미용실의 한국희 그루머는 “털을 깎아주고 목욕과 발톱, 귀청소 등이 애완동물 미용의 기본 단계”라며 “미용시간이 1시간반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고 자칫 손을 물리는 등 다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루머 자격증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한국에서는 그루머 자격증을 1~3단계로 발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정 교육 기간을 거쳐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휴가 등 집을 비울 때 애완동물을 맡기는 호텔 사업도 앞으로 전망이 좋은 편이다.애완동물센터가 운영하는 호텔에서는 음식 제공 뿐 아니라 산책과 목욕, 건강상태 체크 등을 주로 한다. 비용은 소형 개는 평균 20~30달러선이다.
릿지필드팍 동물병원 폴 김 원장은 “미국인들이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기 때문에 애완동물 사업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애완동물 케어 분야도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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