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럭서리 SUV 부문에 유럽산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부터 대형 럭서리 SUV 부문에 유럽 고급차의 대명사인 독일의 머세데스-벤츠와 아우디가 나란히 뛰어들었기 때문. 머세데스는 최초의 7인승 대형 럭서리 SUV인 2007년형 GL-클래스를 최근 딜러 쇼룸에서 머세데스 매니아들에게 선을 보이기 시작했고, 아우디도 최초의 SUV인 Q7을 내놓았다. 머세데스의 최신 GL-클래스는 기존의 중형 SUV인 M-클래스보다 더욱 크고 강력하고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모델로 가족용 대형 SUV에서도 머세데스의 명성과 퀄리티를 원하는 고객들을 노리고 있고, 아우디도 최초의 SUV를 역시 7인승 럭서리 SUV로 선보이며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다. <김종하 기자>
■머세데스-벤츠 GL-450
335마력 강력한 엔진·승용차 같은 주행감 자랑
■머세데스-벤츠 GL-450
머세데스가 미국 시판용으로 올해 첫 선을 보인 2007년형 GL-450은 신형 4.6리터 V-8 엔진으로 무장, 335마력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뿜어낸다. 2008년형부터는 3.0리터 블루텍 터보디젤 엔진을 장착한 GL-320 CDI도 상륙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고 18인치 휠에 머세데스의 4매틱 올-휠 드라이브와 트랙션 컨트롤이 기본 사양이어서 도로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 주행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인테리어로는 앞좌석 파워 시트와 8개의 에어백이 기본이며 가족용 대형 SUV에 걸맞게 세 번째 열 좌석을 갖춘 GL-450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3열 좌석이 단 4초만에 평평한 카고 적재 공간으로 바뀌는 자동 시스템으로 프리미엄급 기능을 뽐내고 있다.
선택할 수 있는 고급사양 옵션으로는 코너 조향 기능을 갖춘 바이제논 헤드램프, 하먼 카돈 서라운드 오디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3열 좌석 에어컨, 자동 시동장치,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주차거리 경고음, 후방 백업용 카메라, 위성 라디오, 선루프, DVD/네비게이션, 19인치 휠 등이 있다.
차체는 전장 200인치의 유니바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대형 SUV이면서도 승용차와 같은 주행감을 자랑한다. 차량 중량이 5,300파운드로 대형 SUV치고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도 부드러운 주행감에 기여하고 있다.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4초다.
GL-450의 기본 가격은 5만4,900달러로 토우 기어와 오프로드 패키지 등 모든 옵션을 장착하는 경우 7만달러를 넘어선다.
■아우디 Q7
콰트로 시스템·측방 보조장치로 안전 걱정 ‘뚝’
■아우디 Q7
역시 승용차와 같은 유니바디를 바탕으로 한 아우디 Q7은 제3열 좌석으로 7인승까지 가능한 프리미엄급 대형 SUV로 머세데스의 GL-클래스와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4.2리터의 V-8 엔진은 350마력의 강력한 파워 효율을 자랑하며 매뉴얼 시프트 컨트롤을 갖춘 6단변속 트랜스미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6기통 엔진의 모델은 올해 후반기에나 선보일 예정으로 있다. Q7은 또 아우디의 최신 콰트로 올-휠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시속 60마일 도달시간이 8초에 가깝다.
Q7은 기본형과 프리미엄형 두 가지로 나와 있는데 기본형은 18인치 휠과 바이-HID 헤드램프, 자동 듀얼존 온도 조절, 멀티미디어 컨트롤 인터페이스(MMI), 6-CD 플레이어 오디오 시스템, 가죽 시트, 앞좌석 파워 조절, 운전석 메모리 기능 등 고급 사양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프리미엄형에는 19인치 휠과 네비게이션 시스템, 후방 백업용 카메라, 대형 선루프, 뒷좌석 별도 에어컨 및 위성 라디오 등이 추가된다. 물론 이같은 옵션들을 기본형에 개별적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Q7이 자랑하는 안전장치 중에는 아우디의 측방 보조기능(side assist)이 있다. 이는 주행시 다른 차량이 백미러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들어올 경우 경고등으로 표시해 운전자에게 이를 알리는 기능이다.
아우디 Q7의 가격은 기본형이 4만9,900달러, 프리미엄형이 5만9,900달러에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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