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복(사랑의터키 한미재단 회장)
1960년도 초까지만 해도 큰 도시에 불과 한 두 곳에 한인교회가 있었다. 그러나 1970년 유학생, 간호사, 그 외 이민의 물결로 2006년도 집계로 미국에 약 4,000개의 한인교회가 있다. 200만 한국인들이 전미주 50개주 어딜 가나 한인교회가 설립됨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우리 한민족의 자랑거리다. 동시에 그로서리도 소형에서 대형으로 변모되면서 과당경쟁이 생겨나기도 했다.
4,500만 한국인이 해외 어느 곳을 가든지 교회를 중심으로 각종 모임이 행해지고 있다. 이민 역사가 오래되면서 초기 이민자들이 모두 고령화 되고 있다. 소위 노인 천국이라는 미국이 소셜 시큐리티가 바닥나고 연방정부의 재정지원 삭감 및 인플레로 은퇴후 모두가 어려운 생활고로 인해 고생들을 하고 있다. 우리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모든 단체는 소형, 대형이 있게 마련인데 소형일수록 유지가 더 힘들다. 요즘 9.11 이후 모두가 불경기라 탄식하는 소리가 동포사회에 요란하다. 상대적으로 교회의 재정이 줄어드는 곳도 있지만 여러 대형 교회들이 천문학적 숫자의 예산으로 흥청대고 있는 형편이다.
예산으로 분석할 때 연 30만달러 미만을 소형,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는 중형, 100만달러 이상을 대형이라고 할 수 있고, 교인도 200명 이하를 소형, 500명에서 1,000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중형, 그 이상을 대형이라 할 수 있다.LA, 뉴욕, 뉴저지, 워싱턴 지역에 대형교회가 많이 늘어나고 연 1,000만달러 이상을 예산으로 집행하는 교회만도 전국적으로 100개가 있다. LA 수정교회(가든글로브)는 연 7,500만달러로 그야말로 천문학적이고 30년 이상을 세계 전인류를 상대로 TV 설교로 선교하고 있다. 건전한 사
회와 국가는 중산급 소득자가 많고 교회도 숫자보다도 재정적으로 안정된 곳이 많을수록 그 기능이 가능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일대에는 700여개의 한인교회가 있고 1,000여명의 목사가 있다고 한다. 세계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가 선교사로 파송이 되니 이 또한 국민 GDP로 볼 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교회의 본분인 소외된 자와 배고픈 자들에게 위로와 나눔의 사명이다. 소위 대형 교회에서 계획하는 사업을 보면 대부분 본관 별관, 선교관, 체육관, 교육관, 유치원, 양로원, 신학대학, 신문사 운영 등등 한이 없이 방대한 사업계획인데 항상 예산이 부족하다고 한다.
한국에는 소위 기도원이라는 명목으로 사찰 이상으로 명승고적지를 찾아 수백억원을 투자하는 예가 종종 있다. 고아원, 양로원 같은 곳들은 대부분 천주교회에서 경영하고 신교 단체들은 너무도 많은 교회들이 우리 교회, 우리 교파 위에 교단 위주로 예산이 실시되고 있다.전라도 깡통교회와 캐나다의 피풀서 교회를 예로 들면 선교사 파송을 최우선으로 하고 자체 교회 시설은 최소로 단축하고 절제하며 사회의 아픔과 고통에 직접 투자한다. 즉 연예산의 20%를 고아원, 양로원, 그외 자선단체에 성금한다. 힘들게 벌어서 헌금한 교인들의 소망과 믿음생활에 실천한다.
많은 교회들은 자체예산 부족으로 교육, 선교, 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반면 자체 교회가 있는 대형 교회들로 교인들이 많이 몰린다. 즉 좋은 A/C시 주일학교 프로그램 등으로 이점이 있다. 문제는 어느 선에서 욕심을 절제해야 한다. 목사와 당회원들이 분명한 비전이 있어야 하
고, 독점이 사회의 악임을 알아야 한다. 개인, 사회, 국가가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또 남의 잘못을 용서할 때 우리 마음 속에 천국이 있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는 매년 세계 최고 성금자로 겸허한 생활로 자기의 부를 다스리지만 한국의 삼성 이건희 회장은 각종 비리로 세계를 전전하다 입국하여 8,500억원을 희사했다. 과연 우리들은 어느쪽을 선호할 것인가.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법률 제정과 추방문제로 전국적 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뉴욕과 LA는 약 3분의 1의 서류미비자들이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다. 한인도 요즈음 많은 숫자가 고통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또 연변출신 조선족과 탈북자들이 몰려오게 될 것인데 교회들이 어떻게 도움
을 줄 것인가. 고통받는 동족을 도와줌이 오늘날 대형교회가 체계적으로 해야 할 큰 과제이다.이것이 교회의 사명이요, 의무인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