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철(롱아일랜드)
얼마 전에 커네티컷대학 김기훈 박사가 쓴 ‘Ken Kanryu’라는 제하의 글을 읽고는 일본인들에 대한 울분과 악감정을 삭이느라 애를 먹었다. 배용준을 비롯해서 내노라하는 한국의 젊은 남녀 연예인들이 동남아 일대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류(韓流)’라는 낱말이 유행
하게 되었는데 이를 시기한 일본이 배가 아픈 나머지 “한류를 혐오한다”는 뜻으로 ‘혐한류(嫌韓流, Ken Kanryu)’라는 신어를 만들어 한국을 마구잡이로 헐뜯는 책을 썼으며 그것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니 한국인으로서 어찌 울분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있기에 그저 참고 넘기려 했다.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니 한류가 탁류가 되어 도처에서 범람하고 있으니 일본이 한국을 무참하게 폄하하는 글을 썼다고 해서 저들을 나무랄 수가 없게 된 것 같다.
요즘 배달되는 신문을 보기가 몹시 역겨워졌다. 신문 곳곳에 한인들이 불법 마사지팔러를 차려놓고 성매매를 일삼고 있어 급기야는 FBI까지 동원되어 수색전을 펴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서도 한인 경관을 돈과 성으로 매수하여 자기와 같은 영업을 하는 다른 마사지팔러에 대한 정보
제공까지 하는 판국이니 참으로 혐오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다.
당사자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그랬다고 변명을 늘어놓겠지만 왜 하필이면 나라에서 금하는 불법적인 일을 해야만 했단 말인가? 매춘부들 중에는 50대 여인들이 적잖이 끼어있어 한심하기가 짝이 없는 일이다. 50여년 동안 무슨 생각으로 살아왔기에 나이값도 못하는 추잡한 인간으로
전락했단 말인가!
풍문에 의하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어린 10대 소녀들을 한국에 주문해서 교묘하게 불법으로 입국시켜서 “영계(Yougn Chicken)”라는 딱지를 붙여 비싼 값으로 성매매를 한다고 한다.지난 3월 13일자 한국일보에 부산외대 김선호 교수가 “한류, 돈으로만 따질건가?”라는 제하의 글을 읽고 공감한 적이 있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돈(물질)이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돈이라면 무섭기 그지없는 미국인들도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미국땅에서, 자식 잘 키워 잘 살겠다고 갖은 고생을 무릅쓰고 천신만고 하는데 일부 몰지각한 무리들이 모국에서도 해선 안되는 인간 이하의 짓거리를 외국에까지 와서 추태를 부리므로 해
서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도랑물을 흐려 놓는다. 여러 민족들이 어우러져 사는 이 사회에서 한국인의 이미지를 망쳐 놓았으니 얼굴을 바로 들고 다니기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참으로 한류가 혐한류로 변해버렸다.
젠가 성지순례를 하고 돌아온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여행중 이집트 카이로에 가서 호텔에 묵었는데 호텔 엘리베이터에는 안내양이 있어서 층마다 문을 여닫으며 안내를 하는데 성깔이 급한 한 한국인이 엘리베이터가 층마다 멎는다고 안내양에게 호통을 쳐 깜짝 놀란 안내양이 그 사람을 향하여 “You must be Korean. Aren’t you?”라고 쏘아대는 바람에 거기에 함께 탔던 한인들이 도매금으로 창피를 당했다고 한다.
누구나 자기가 속한 나라가 있게 마련이고, 외국에 나가서 언행을 그르칠 것 같으면 자기 자신보다 먼저 그 사람이 소속한 나라가 욕을 먹게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니 국위 선양은 못할 망정 나라 망신을 시키고 교민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겠는가?
우리 조상들은 비록 가난하게 살았을 망정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예의와 범절을 준행하였기에 타민족으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송을 받아 왔다. 언제부턴가 황금지상주의 사상이 범람하면서 일본을 비롯, 여러 나라에서 한국을 향해 sex 관광객들이 몰려왔던 일이
엊그제였다. 그런데 이제는 아예 국제적으로 인신매매를 자행함으로 동방예의지국이란 말 대신 ‘성매매의 본거지’라는 추악한 딱지가 붙게 되었으니 이 무슨 망신살이란 말인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했는데 너 나 할 것 없이 백년도 채 못하는 인생을 다 살고 이 세상을 떠날 때 과연 어떤 이름을 남기고 떠날 것인지, 우리 깊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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