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거쳐 8강으로 압축된 NFL 플레이오프가 이번 주말 디비전 플레이오프로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지난주 와일드카드 격돌을 안방에서 TV로 지켜봤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덴버 브롱코스(이상 AFC), 시애틀 시혹스, 시카고 베어스(이상 NFC) 등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필드에서 수퍼보울 드림을 향해 뛰게 된다. AFC에서는 ‘거함’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덴버에 원정, 브롱코스를 상대로 수퍼보울 3연패 도전의 첫 원정 테스트를 치르며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인디애나폴리스로 쳐들어가 탑시드 콜츠에게 도전장을 낸다. NFC에서는 탑시드 시혹스가 6번시드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홈에 불러들여 수퍼보울을 향한 본격적인 첫 스탭을 내디디며 2번시드 베어스는 5번시드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시카고에서 탑 디펜스 자존심을 걸고 충돌한다.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
팬서스 러닝백 디샨 포스터.
시혹스 러닝백 숀 알렉산더.
AFC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대 덴버 브롱코스 (14일 오후 5시- 채널 2)
브롱코스가 홈팀이고 도박사들도 3점차 우세 전망을 내놨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패이트리어츠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주요선수들의 부상으로 초반 고전했던 패이트리어츠가 선수들이 회복돼 돌아오면서 수퍼보울 3연패를 노리는 팀다운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기 때문. 스타팅 쿼터백으로 NFL 기록인 플레이오프 10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퍼스타 탐 브레이디가 건재하고 리처드 시모어-윌리 맥기니스트 등 최고의 프론트7(라인맨+라인배커)이 견인하는 디펜스가 명장 빌 벨리첵 감독의 두뇌와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어 잔 엘웨이 은퇴이후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노리는 브롱코스에게는 홈필드 잇점에도 불구, 겁나는 매치업이다.
브롱코스가 안방을 성공적으로 지켜내려면 마이크 앤더슨-테이텀 벨-론 데인의 트리오가 이끄는 NFL 랭킹 2위의 러닝게임이 위력을 발휘해줘야 한다. 탤런트는 뛰어나나 기복이 심한 쿼터백 제이크 플러머가 이끄는 패싱공격은 러싱어택이 막힐 경우 덩달아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패이트리어츠 디펜스의 강점이 프론트7에 있다는 점이 브롱코스로서는 우려되는 대목. 브롱코스의 러닝게임이 통하느냐 여부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양팀은 지난해 10월 덴버에서 격돌, 브롱코스가 28-20으로 승리했으나 그 경기에는 패이트리어츠의 탑2 러닝백인 코리 딜런과 케빈 포크, 와이드리시버 트로이 브라운, 그리고 디펜시브 라인맨 시모어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번에는 이들이 총출동한다.
<예상- 패이트리어츠>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15일 오전 10시- 채널 2)
양팀도 정규시즌에서 만나 콜츠가 26-7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스틸러스는 5연승 가도를 달리는 등 그때에 비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만만치 않은 승부가 기대된다. 시즌을 13연승으로 시작한 콜츠는 지난달 중순 샌디에고 차저스에 패해 전승신화가 깨진 이후 진검승부를 할 필요가 없어 감각이 다소 녹슬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알 수 없다.
승부의 키 매치업은 콜츠의 올프로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지휘하는 패싱어택과 이를 막아야할 스틸러스의 후방 세컨더리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명의 1,000야드 리시버 마빈 해리슨과 레지 웨인을 보유한 콜츠의 패싱어택은 리그 최고수준. 매닝은 플레이오프 성적이 3승5패로 신통치 못하지만 두 번의 홈 플레이오프게임에서는 터치다운이 9개나 되는 반면 인터셉션은 1개뿐이고 특히 실패한 패스가 단 10개뿐일 만큼 맹위를 떨친 바 있어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신시내티 벵갈스의 스타팅 쿼터백 카슨 파머가 경기 초반 부상을 입고 실려나가는 바람에 다소 행운의 승리를 따냈던 스틸러스로서는 콜츠의 공중공격을 둔화시키지 못한다면 힘겨운 경기를 각오해야 한다.
<예상- 콜츠>
NFC
레드스킨스, 연승행진 시혹스 저지할까
팬서스-베어스전 ‘디펜스의 대결’ 관심
◆워싱턴 레드스킨스 대 시애틀 시혹스 (14일 오후 1시30분- 채널 11)
시혹스는 지난해 10월2일 워싱턴에서 레드스킨스에 17-20으로 패한 이후 파죽의 11연승 가도를 내달렸다. NFL MVP를 차지한 러닝백 숀 알렉산더는 시즌 28터치다운을 뽑아내며 리그 러싱챔피언에 올랐고 쿼터백 맷 해슬벡은 NFC 쿼터백 평점 1위를 차지하는 등 막강한 오펜스로 NFC 탑시드를 차지하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수퍼보울 진출 꿈에 부풀어있다.
지난주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오펜스가 달랑 120야드를 전진하는데 그치고도 상대 턴오버에 편승, 승리를 훔쳐냈던 레드스킨스지만 똑같은 행운을 기대할 수는 없다. 오펜스가 깨어나지 못하면 2게임 연속 원정승 가능성은 희박한 것은 분명하다. 레드스킨스가 이변을 만들어내려면 정규시즌 마지막 5연승을 거두면서 모두 러싱 100야드를 넘어섰던 스타 러닝백 클린턴 포티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현 플레이오프제도가 도입된 1990년 이후 NFC의 탑시드는 디비전플레이오프에서 15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데 레드스킨스가 이 기록에 제동을 걸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예상- 시혹스>
◆캐롤라이나 팬서스 대 시카고 베어스 (15일 오후 1시30분- 채널 11)
한마디로 ‘디펜스 대 디펜스’의 대결이다. NFL ‘올해의 수비수’로 뽑힌 브라이언 얼락커가 이끄는 베어스 디펜스는 단연 리그 최강으로 꼽히지만 지난주 적지에 원정, NFL 랭킹 4위의 뉴욕 자이언츠 오펜스를 셧아웃시킨 팬서스 디펜스도 결코 크게 뒤지지 않는다. 사실 팬서스는 지난주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자이언츠를 23-0으로 일축한 뒤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상태. 디펜스에 비해 오펜스가 허약한 것이 아킬레스건인 베어스로서는 긴장되는 매치업이다. 팬서스에는 2년전 팀을 수퍼보울까지 이끌었던 쿼터백 제이크 델롬이 건재해 오펜스 비교에서는 베어스에 비해 우세가 뚜렷하다. 베어스는 정규시즌 팬서스와의 대결에서 디펜스가 델롬을 무려 8번이나 색(Sack)하며 13-3으로 승리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일이 되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 듯. 무엇보다도 베어스는 팀 득점의 상당부분을 디펜스에 의존하는데 반해 팬서스는 델롬 외에 지난주 151야드 러싱을 뽑아낸 러닝백 드샨 포스터와 시즌 최다 리셉션을 기록한 와이드리시버 스티브 스미스가 이끄는 오펜스의 균형이 잡혀있다. 팬서스는 또 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예상- 팬서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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