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지휘하는 패이트리어츠는 수퍼보울 3연패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규어스 vs 패이트리어츠 AFC 틸러스 vs 벵갈스
레드스킨스 vs 버카니어스 NFC 팬서스 vs 자이언츠
NFL 와일드카드 PO 프리뷰
지난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지은 NFL이 7일과 8일 양일간 벌어지는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4게임으로 다음달 5일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지는 수퍼보울을 향한 치열한 포스트시즌 전쟁에 들어간다.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는 잭슨빌 재규어스 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신시내티 벵갈스(이상 AFC), 워싱턴 레드스킨스 대 탬파베이 버카니어스, 캐롤라이나 팬서스 대 뉴욕 자이언츠(이상 NFC) 등 4게임이며 AFC 탑2 시드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덴버 브롱코스, NFC 탑2 시드인 시애틀 시혹스와 시카고 베어스는 이번 주말 경기를 TV로 지켜본 뒤 다음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와일드카드 매치업을 살펴본다.
<김동우 기자>
- AFC -
◆잭슨빌 재규어스 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7일 오후 5시- 채널 7)
사상 최초의 수퍼보울 3연패 위업에 도전하는 패이트리어츠는 비록 시즌 내내 주요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사실 같은 조 다른 팀들이 더 못하는 바람에 뒷걸음질로 조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3연속 수퍼보울 타이틀에 도전하는 팀이라는 것이 말해주듯 큰 경기에서 특히 강한 베테랑들이 무수히 포진해 있고 이들 대부분이 부상에서 회복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지 않을 수 없다. 수퍼보울 MVP 트로피를 2개나 갖고 있는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건재하며 명장 빌 벨리첵도 여전히 사이드라인을 지키고 있어 다른 팀들에게 심리적 위압감까지 준다. AFC의 탑시드인 콜츠나 2번시드인 브롱코스는 모두 껄끄러운 패이트리어츠와 만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기에 이 경기에서 재규어스를 응원할 것이 분명하다.
이번 시즌 12승(4패)을 따낸 재규어스는 패이트리어츠(10승6패)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 와일드카드라는 처지 때문에 동부조 챔피언 패이트리어츠에 원정경기를 해야한다. 더구나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복귀, 플레이오프 출전경험이 있는 선수가 단 4명뿐일 정도로 경험면에서 패이트리어츠에 비해 현저히 뒤져있다. 지난 11월 발목골절상을 입었던 스타팅 쿼터백 바이런 레프트위치가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으나 그 역시 플레이오프 경험이 제로(0)다. 도박사들이 패이트리어츠의 8점차 우세를 점치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하다.
<우세- 패이트리어츠>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신시내티 벵갈스(8일 오후 1시30분- 채널 2)
벵갈스는 AFC 북부조에서 스틸러스를 따돌리고 1990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넘기며 디비전 우승을 차지해 이번에 홈경기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워낙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선 탓에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해 최근 10여년간 플레이오프 무대를 안방처럼 드나든 스틸러스에 비해 중량감이 훨씬 떨어진다.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보인 USC출신 쿼터백 카슨 파머는 이제 겨우 프로 2년차의 신참으로 첫 플레이오프에 나서며 다른 선수들도 재능에 비해 ‘젊고 경험이 없다’는 점이 대동소이하다.
상대적으로 스틸러스는 빌 카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14년동안 10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출전했고 특히 정규시즌에서 마지막 4경기를 승리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플레이오프 ‘초보’인 벵갈스를 상대로 자신감이 충천한 상태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는 파머처럼 역시 2년차에 불과하지만 지난 시즌에서 선발로 13승무패를 기록하며 팀을 AFC 결승까지 이끌었던 ‘관록’을 갖고 있어 경험면에서 파머에 한결 앞선다. 스틸러스의 혼혈한인 리시버 하인스 워드는 “매년 2번씩 경기해 그들을 잘 안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들을 상대하기가 편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해 은근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팀은 올 시즌 이미 2차례 격돌해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특이한 것은 서로 상대방 홈구장에서 승리를 따낸 것. 사실 스틸러스는 벵갈스 홈구장에서 4연승을 거두고 있다.
<우세- 스틸러스>
- NFC-
◆워싱턴 레드스킨스 대 탬파베이 버카니어스(7일 오후 1시30분- 채널 7)
막판 5연승을 거두고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낸 레드스킨스는 그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고배를 마셨던 버카니어스를 맞아 6년만의 설욕전에 나선다. 레드스킨스는 또 올 시즌 한차례 맞붙은 경기에서도 종료 58초를 남기고 버카니어스 풀백 마이크 올스탓에게 2포인트 컨버전을 허용, 35-36으로 역전패한 기억이 생생해 이래저래 갚아줘야 할 빚이 많다.
버카니어스는 3년전 수퍼보울 챔피언 등극시 주역으로 활약했던 베테랑들인 데릭 브룩스, 론데 바버, 시미언 라이스 등이 이끄는 디펜스가 시즌 NFL 랭킹 1위에 올랐으나 3년전과 같은 철벽 디펜스라고 하기는 어렵다. 특히 레드스킨스 러닝백 클린턴 포티스는 생애 버카니어스와의 2차례 경기에서 각각 148야드와 144야드 러싱을 기록, 맞대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양쪽 쿼터백은 모두 왼손잡이들인데 레드스킨스의 마크 브루넬은 이번 6번 플레이오프 경기에 선발로 나선 베테랑이나 버카니어스의 크리스 심스는 첫 플레이오프 출장인데다 상대수비가 압박해올 경우 턴오버가 잦은 경향이 있어 쿼터백 매치업은 레드스킨스가 유리하다. 버커니어스는 신인왕을 수상한 러닝백 카넬 ‘캐딜락’ 윌리엄스가 심스의 프레셔를 덜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세- 레드스킨스>
◆캐롤라이나 팬서스 대 뉴욕 자이언츠 (8일 오전 10시- 채널 11)
2년전 팬서스를 수퍼보울로 이끌었던 쿼터백 제이크 델롬이 건재한 팬서스는 리그 2년차로 아직 경험면에서 미숙한 일라이 매닝이 리드하는 자이언츠에 쿼터백 매치업에서 앞선다. 자이언츠는 또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미들라인배커 안토니오 피어스를 비롯한 4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어 전력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 자이언츠의 주무기는 시즌 3번이나 200야드이상 러싱을 기록했고 토탈(러싱+리시빙) 2,390야드로 NFL 역사상 랭킹 2위의 기록을 수립한 러닝백 티키 바버로 바버가 제 기량을 발휘할 경우 매닝의 패싱게임도 따라서 풀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면 팬서스는 리그 리셉션 랭킹 1위인 와이드 리시버 스티브 스미스와 델롬이 연출하는 패싱게임이 자이언츠 후방을 테스트할 것이다. 자이언츠로서는 양 디펜시브 엔드인 마이클 스트레이핸과 오시 우메니오라가 얼마나 델롬에 프레셔를 가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 자이언츠는 시즌 홈에서 7승1패를 기록했으나 팬서스 역시 원정경기에서 6승2패의 좋은 성적을 올려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단지 경기 당일 뉴저지 지역에 찬 겨울바람이 몰아칠 경우 바버의 러싱게임을 앞세운 자이언츠가 패싱게임 의존도가 큰 팬서스에 비해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은 가능하다. <예상- 백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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