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더 높아지고 과육도 부드러워져
소화 잘돼 어린이 간식·입맛 없을때 별미
잘 익어 물러터지기 직전 가장 좋아
구우면 안될 과일 멜론·아보카도·망고등
뒷마당에서 바비큐 할 때 감자, 옥수수 등 야채는 많이들 올리지만 과일을 굽는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의외로 구운 과일요리는 상상보다 훨씬 쉽고 맛있으며 모양도 예쁘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과일을 굳이 불에 올리는 이유 몇 가지. 구이에 활용되는 과일은 대부분 껍질이 있는 것들이다.
이런 과일들은 구워낸 후 당도가 더 높아지고 과육도 훨씬 부드러워져 소화 흡수가 빠르다. 식전 애피타이저나 식후의 디저트로는 물론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입맛 없을 때 별미로 내놓기에 적당하다.
과일을 구워 먹을 때는 익을 대로 익어 물러터지기 직전인 과일이 가장 좋다. 과일의 당도는 농익었을 때 가장 높기 때문이다.
굽기에 가장 좋은 과일은 파인애플, 사과, 감, 배 등이다.
그냥 먹을 때 금값인 싱싱한 과일은 구우면 오히려 씁쓸한 맛이 난다.
절대 구워 먹으면 안 될 과일이 몇 가지 있다. 멜론, 아보카도, 리치, 망고 등은 구우면 죽을 쑨 것처럼 흐물거리며 탄내가 스며들어 맛도 써진다.
과일 역시 바비큐 용 고기와 마찬가지로 중간 불에서 단시간에 익혀내는 것이 가장 좋다. 석쇠나 그릴이 이상적이지만 오븐 토스터나 프라이팬에서도 조리할 수 있다. 오븐 토스터는 온도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끔 문을 열고 방향을 돌려가며 5분 정도 익힌다.
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연기가 올라올 정도로 팬을 달군 다음 과일을 얹어 센 불에서 굽는다. 물도 넣지 말고 아예 마른 팬을 사용해야 한다. 요리의 왕초보라도 가능한 과일구이 메뉴 몇 가지와 레시피를 소개한다.
■과일구이 레서피
★바나나 구이
바나나를 그냥 껍질만 까서 먹기만 먹어봤다면 향긋하고 부드러운 바나나구이를 시도해보자. 구운 바나나는 특유의 텁텁한 맛이 싹 사라져 부드럽고 달콤하다. 다진 아몬드를 뿌리면 씹는 맛도 좋다. 보기 싫게 탄 껍질을 벗겨내고 큼직하게 썰어 작은 유리 볼에 담아낸다.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최고다.
▲재료: 바나나 3개, 생크림 또는 저지방 요구르트 1/2cc, 계피 가루 1작은술, 설탕과 다진 아몬드 2큰술씩
▲만드는 법: 바나나를 껍질 째로 석쇠나 오븐 또는 오븐 토스터에서 겉면이 새까맣게 탈 때까지 고루 굽는다. 생크림은 설탕, 계피 가루와 함께 볼에 넣고 고루 저어 휘핑크림 상태로 만든다. 바나나 껍질 가운데 부분을 반 갈라 벌린 다음 생크림을 얹고 다진 아몬드를 뿌려낸다. 생크림 대신 떠먹는 요구르트를 이용하면 보다 담백한 맛에 저지방 효과를 볼 수 있다.
★파인애플 크림치즈 구이
파인애플을 구워 먹으면 신맛은 덜해지며 단맛이 더욱 강해진다. 하지만 먹은 뒤의 개운한 맛은 굽기 전과 다름없이 여전하다. 여기에 부드러운 치즈크림을 얹으면 상상외의 맛이 창조된다.
▲재료: 파인애플 1개, 소스(크림치즈 100그램, 무가당 떠먹는 요구르트 1컵)
▲만드는 법: 파인애플을 단면이 보이도록 잘라 그릴이나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워낸다. 파인애플 통조림은 구웠을 때 달콤한 맛이 덜하다.
크림치즈를 넣고 마이크로웨이브에서 1분간 돌린 다음 요구르트를 섞은 소스를 파인애플 단면에 두껍게 펴 발라 접시에 담아낸다.
★와인에 절인 배 구이
배를 오븐에 구워 만든 색다른 후식.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게 해서 먹으면 좋다. 와인 색으로 곱게 물든 배 한 조각을 베어 물면 은은한 와인 향과 함께 피로가 확 풀린다. 알코올은 증발하고 없지만 와인의 색과 향에 취해 깊이 잠들 수 있다.
▲재료: 배 2개, 레몬 1/2개, 설탕 200g, 레드와인 1컵, 물 1컵, 시나몬 스틱 1개, 장식용 레몬 껍질 1/4개, 레몬즙 약간.
▲만드는 법: 배는 작고 예쁜 것으로 골라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잘라 씨를 빼낸다. 레몬은 뜨거운 물을 끼얹어 씻은 다음 4등분하여 껍질을 벗긴다. 레몬 껍질의 흰 속껍질을 벗겨낸 다음 곱게 채 썰고, 과육은 즙을 낸다. 냄비에 설탕과 레드 와인, 레몬 껍질, 레몬즙, 물, 시나몬 스틱을 넣고 끓인다.
오븐 용기에 배와 끓인 와인을 넣고 알루미늄 포일을 덮어 굽는다. 이때 김이 잘 빠지도록 알루미늄 포일에 공기구멍을 낸다.
약한 불에서 국물이 걸쭉하게 조려지도록 15~20분 정도 굽는다.
그릇에 와인 절인 배 구이를 담고 장식용 레몬 껍질을 얹어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