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시드팀‘놀라운 선전’
예측불허라는 예상대로였다. 본보와 옴니스포츠가 공동 주최하는 2005 하계 한국일보 옴니스포츠컵 5인조 직장인 축구리그(풋살) 플레이오프가 하위시드팀이 상위시드팀을 꺾는 파란속에 8강이 겨루는 2회전으로 압축됐다. 지난 1일 선랜드 옴니스포츠 전용풋살구장에서 500여명이상의 선수와 관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포스트시즌 첫날 경기는 우승전선의 다크호스로 꼽히던 ROI, 한국일보, 동양선교교회가 덜미를 잡혀 첫 판에 탈락하는 등 출발부터 치열한 접전과 명승부가 펼쳐졌다. 정규시즌에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긴 하위시드팀들은 이날 플레이오프가 새 출발이라는 데 고무된 듯 상위팀들을 상대로 놀라운 선전을 보였는데 특히 정규시즌 최하위팀 에브리데이교회는 비록 뒷심부족으로 패했으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탑시드 월드비젼그룹을 맞아 전반을 4-3으로 앞선채 마치는 등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큼 놀라운 선전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1회전 매치업에서 다소 전력이 앞설 것으로 예상됐던 ROI와 한국일보, 동양선교교회 등은 각각 또 감사 홈교회, 나성한미교회, 성바오로성당에 덜미를 잡혀 초반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8강 매치업은 월드비젼 대 와글시스템, 나성한미교회 대 캘츄라, 성바오로성당 대 뉴스타부동산, 또 감사홈교회 대 SK의 대결로 압축됐다. 8강전은 오는 8일 펼쳐진다.
또 감사 홈 교회·나성한미교회·성바오로성당 대반격에
다크호스 ROI·한국일보·동양선교교회 예상밖 고배
1) 와글시스템(#5) 7:1 LA 희망의 교회(#12)
이날 첫 경기에선 이변이 없었다.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와글시스템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군표 선수의 활약을 토대로 LA희망의 교회를 7대1로 손쉽게 제압했다. 전반을 3대0으로 앞선 채 마친 와글은 후반들어 빠른 속공플레이가 주효해 손쉽게 득점을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 비록 경기엔 패했지만 LA희망교회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매너로 박수를 받았다.
2) 나성한미교회(#11) 7:6 한국일보(#6)
이날 최고의 명승부전. 전반 초반 고현민 선수가 재치있는 문전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한국일보는 오석환 선수(3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을 6대1로 앞선 채 마치며 가볍게 8강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그냥 무너질 듯 하던 나성한미교회는 후반들어 놀라운 대반격을 펼쳐 믿어지지 않는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후반들어 옥정우(3골)선수의 연속득점을 시작으로 최준(2골), 마이클 정(2골)선수가 골을 보태 후반종료 2분을 남겨놓고 결국 6대6 동점을 만든 한미교회는 후반종료 직전 캐논슈터 마이클 정선수가 페널티 정 중앙에서 강하게 때린 논스톱 발리슛이 그대로 골안에 빨려 들어가 거짓말같은 7-6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한국일보 수중에 있던 8강티켓을 가로채갔다. 한국일보로선 레귤러선수들의 불참으로 인한 전력손실과 후반 급격한 떨어진 체력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경기였다.
3) 성바오로성당(#8) 7:1 동양선교교회(#9)
당초 8번 대 9번시드의 격돌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의외로 성바오로성당의 압승이었다. 전반은 대등한 접전으로 펼쳐졌으나 후반들어 성바오로성당은 이석천(2골)선수와 케빈 김(3골)선수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고 동양은 성바오로의 압박축구에 공격의 핵인 박경수 선수와 김태일 선수가 완전 차단당해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4) 뉴스타부동산(#3) 13:7 하버드건축(#14)
우승후보 뉴스타부동산이 한 수 위였다.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윤영하고도 하버드건축을 전후반 내내 압도, 13대7로 낙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하버드건축은 최진영 선수가 3골을 따내고 노장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거함 뉴스타의 벽을 넘긴 역부족이었다.
5) SK DYEING BLUES(#2) 13:2 나성순복음교회(#15)
역시 전력의 격차가 확연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일격을 맞아 퍼펙트시즌의 꿈에 제동이 걸렸으나 주전들이 총출동한 SK는 역시 무적함대였다. 주장 홍영민 선수와 이황근 선수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각 4골씩을 뽑아냈다.
6) 또 감사 홈교회(#10) 5:5(PK 5:4) ROI(#7)
정규시즌 내내 강호들을 상대로 단련된 또 감사홈교회가 다크호스 ROI를 승부차기에서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 축구를 구살하는 ROI는 이날 스트라이커 빅터 서를 비롯 주전선수들이 홈교회의 강한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돌파구를 잡지 못해 전반을 2-3으로 뒤진 채 마친 뒤 후반 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끝내 피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울고 말았다.
7) 캘츄라(#4) 8:4 모기지라인(#13)
우승후보중 하나인 캘츄라는 이날 주전선수들이 총출동해 모기지라인을 압도하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모기지라인 역시 주전선수들과 회사 임직원등이 총출동해 강력히 맞섰으나 캘츄라와 맞서기에는 화력이 딸렸다.
8) 월드비젼그룹(#1) 11:6 에브리데이교회(#16)
탑시드와 최하위시드의 대결로 일방적인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에브리데이교회의 투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교인들로 짜여진 대규모 응원단이 출동해 시종 열렬한 응원을 펼친 에브리데이교회는 이날 3골을 뽑은 스트라이커 한재웅 선수가 선취골을 넣은 등 초반 놀라운 선전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전반을 4대3으로 앞서가 팬들을 경악시켰다. 하지만 월드비젼은 후반들어 전열을 정비하고 박용래(2골)선수의 통쾌한 20M 중거리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정상모(4골), 정정묵(3골)선수의 골 세례를 앞세워 에브리데이교회의 도전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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