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는 고기는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시장기를 돌게 한다. 맛있는 숯불구이는 고기 부위가 중요하지만 제대로 한 양념이 적당히 배야 고기 맛이 살아난다. 바비큐도 마찬가지다. 바비큐는 우선 큼직하게 썬 고기를 쇠꼬챙이에 끼거나 석쇠에 올려놓고 서서히 구워 진한 숯불구이 향이 배어나야 하고, 천천히 구우며 고기 표면에 발라주는 바비큐 소스가 맛있어야 한다. 보통 바비큐 소스는 토마토케첩, 식초, 설탕, 소금, 후춧가루 혹은 고춧가루 등의 자극성 강한 조미료를 섞어서 만든 것으로, 돼지갈비와 닭고기 등의 고기요리에 잘 어울린다. 토마토케첩에 있는 산과 식초가 연육 작용을 하므로, 바비큐 한 고기가 야들야들해지는 게 특징이다.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의 맛을 내고 싶다면 훈제(스모크) 바비큐소스를 골라야 한다. 요즘은 이름난 스모크 하우스마다 고유의 브랜드로 바비큐 소스를 판매하기 때문에 바로 그 맛을 내기가 쉽다. 다음은 LA타임스가 선정한 ‘바비큐 소스 탑 9’이다.
LA 타임스 선정 ‘바비큐 소스 탑 9’
모스 스모크하우스(Mo’s Smokehouse)의
필시 필스 조지아 스타일 바비큐 소스
샌 루이스 오비스포에 본사가 있고 여러 지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모스 스모크하우스의 필시 필스 조지아 스타일 소스(Philthy Phil’s Georgia Style BBQ Sauce)는 겨자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달짝지근하면서 쌉쌀하고 자극성이 강한 끝 맛이 일품으로,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할 것 없이 가정용 바비큐 소스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웹사이트 www.mosbbq.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12온스 병 3.95달러, 4가지 소스 세트 팩은 14.95달러. 문의 (805)543-8808
직스(Zeke’s)의 백 포치 바비큐 소스
겨자 맛이 나는 또 하나의 바비큐 소스. 백 포치 바비큐 소스(Back Porch BBQ Sauce)가 필시 필스 소스에 비해 맛이 덜한 건 달짝지근함이 느껴질듯 말듯하기 때문. 대신 다용도 소스로 샐러드 드레싱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직스 스모크하우스는 몬트로즈와 웨스트 할리웃에 있으며 이메일 jgregory@ zekessmokehouse. com로 주문하면 된다.
18온스 병 4.95달러. 문의 (323)850-9353
왈도 워드 앤 선(E. Waldo Ward & Son) 밋 앤 바비큐 소스
시에라 마드레에 위치한 조미료 통조림 회사가 생산하는 밋 앤 바비큐 소스(Meat & BBQ Sauce·사진)는 토마토 맛이 농축돼 있는 매운맛 소스로, 식초 맛이 적당히 나고 호스 래디시가 혀끝을 톡 쏜다. 웹사이트 www.waldoward.com에서 주문하면 14.5온스 병 3.70달러(운송료 부담).
디스(D’s) 오리지널 올 내추럴 바비큐 소스
버뱅크에 있는 바비큐 하우스 ‘립스 유에스에이’(Ribs USA)가 만들어내는 소스. 오리지널 올 내추럴 바비큐 소스(Original All Natural BBQ Sauce)는 루이지애나 출신의 할머니 손맛이 그대로 담긴 레서피가 특징으로, 단맛이 강하고 파인애플 맛이 약간 첨가돼 상큼하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홀푸즈 마켓에서 19.5온스 병 2.99달러.
H&W 스모크하우스(H&W Smokehouse) 오리지널 애플 바비큐 앤 배스팅 소스
오리지널 애플 바비큐 앤 배스팅 소스(Original Apple BBQ & Basting Sauce·사진)는 시골서 재배한 토마토의 소박한 맛에 사과술(cider) 맛이 살짝 가미돼 닭고기나 돼지고기 바비큐 소스용으로 최고다. 웹사이트 www. madeincalifornia.net/store에서 1.5파운드병이 5.99달러.
마샬스(Marshall’s) 립 소스
고기 맛과 어우러져 입안 가득 소스 맛이 퍼지는 스모키 소스로 당밀의 단맛과 식초의 신맛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벤추라와 카마리요에 있는 마샬스 보데이셔스 바비큐(Marshall’s Bodacious BBQs)나 홀푸즈 마켓에서 4.2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게일리스(Gayle’s) 엑스트라 새시 바비큐 소스
엑스트라 새시 바비큐 소스(Extra Sassy Barbecue Sauce)는 오리지널 게일리스 소스보다는 매운 맛이 강하지만 남부지방 사람들이 좋아하는 설탕 맛이 느껴지는 것이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의 유명한 바비큐 치킨 피자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끝에 부드러운 식초 맛이 남으며, 커민(cumin)향이 코끝에 스친다. 일반 수퍼마켓에서 2.99달러.
루실스(Lucille’s) 오리지널 바비큐 소스
풍부하면서도 단맛이 느껴지는 바비큐 소스로 식초 맛을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다. 웹사이트 www.lucillesbbq.com이나 롱비치, 브레아, 토랜스, 벨몬트 쇼어, 랜초 쿠카몽가에 있는 루실스 스모크하우스 바비큐(Lucill’s Smoke Bar-B-Que) 식당에서 판매한다. 3.95달러.
베스트 바비큐 소스 유윌 에버 테이스트
(The Best Barbeque Sauce You’ll Ever Taste)
농도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소스로, 걸쭉한 딸기쨈 맛이다. 갈비(ribs)용으론 적합해도 다른 고기에는 지나치게 달다. 앨벗슨 마켓(Albertsons Market)이나 정육점, 오렌지카운티의 바비큐 갤로어 스토어(Barbeques Galore stores)에서 판매한다. 웹사이트 www.givemefoods.com에서 주문하면 16온스 1병 5.95달러. 3병 2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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