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전공’ 어떻게 고르나
음악가가 악기를 다루듯 우리는 각자의 생활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생활은 직업과 연결된다. 인기와 명예로 사는 스타가 되든, 바늘 하나 꽂을 데 없는 궁핍도 수행의 벗이 되는 수도자로 살든 간에 생활의 수단인 직업을 피할 수 없다. 직업은‘밥통’인 동시에 삶을 꾸려나가는 방법의 하나이며 각자의 솜씨를 발휘한 음식을 올려놓아야 할 하얀 테이블 보가 깔린 식탁이다. 식탁을 차리기 위해선 준비와 솜씨와 재능과 건강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내 몸에 맞는 직업’을 고르기 위해서도 준비와 재능과 자신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장차 무엇을 해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고교 및 대학생들을 위해 ‘전공과 직업’의 관계를 알아봤다.
재능+열정+선호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10년후 직업 전망도 잘 살펴보고 결정을
모든 보이는 것에는 오류와 허구가 있다.
명문 법대를 졸업하고 첫 취직하면 연봉 10여만 달러는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밤낮이 없다. 기업합병을 다루려면 수 십년 수 백년 된 기업의 서류를 창고 같은 곳에 쌓아놓고 소위 명문 법대에서 한가닥하던 변호사 수 십명이 이 서류들을 이 잡듯 뒤져야 한다. 식사는 햄버거나 피자로 떼우고 하루 4∼5시간씩 자고 겨우 샤워하고 양치질 할 시간여유만 있을 뿐이다. 이렇게 몇 개월 두더지 생활을 하고 난 후 말끔하게 정장 차려입고 언론의 스팟 라이트를 받으면서 기업이 합병되고 나면 주식은 뛴다.
대중은 연봉 몇 십만달러, 정장 차려입고 팡파르 속에 서있는 변호사만 보이지만 실상 이들의 연봉은 반으로 잘라서 봐야 한다. 연봉 10만달러에 주 80시간씩 일하면 주 40시간 일하는 사람이 받는 5만달러와 다를게 없다.
위의 예는 실상과는 달리 돈만 보고 직업을 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동부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수준에 맞는 직업’을 잡지 못해 부모 자영업을 돕거나 백수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젊은이들도 있다. 이런 경우 칼스테이트 계열에서 공부하고 현실적으로 인기있는 직업을 선택한 젊은이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이 사례는 장차 택하게 될 직업을 무시하고 무조건 간판과 현시욕만을 좇아 대학을 선택한 결과이다.
향후 10년간 가장 고용창출이 많이 될 직업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자.
■대학 졸업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10가지 직종
네트웍 시스템과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분석(57% 성장 예상), 의사보조(49%), 의료 기록 및 건강정보 테크니션(47%),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전문가 (46%).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46%), 임상심리치료 보조원 (46%), 피트니스 트레이너와 에어로빅 강사(45%), 데이터베이스 행정요원(44%), 수의사 및 테크니션(44%), 치과 및 구강 위생학자(43%)
■2년제 학위나 혹은 전문직업학교 졸업장만으로도 취직이 가능한 가장 고용창출이 많을 직업
간호사(623%), 컴퓨터 서포트 전문가(153%), 프리스쿨 교사(153%), 라이선스를 취득한 간호 보조사(142%), 자동차 수리 전문 기술자(101%), 미용사(86%), 피트니스 트레이너와 에어로빅 강사(81%), 의사 진료실에서 일할 서류관리 행정요원 및 테크니션(69%), 구강위생사(64%), 응급의료요원(59%).
■4년제 학사학위가 필요한 가장 고용창출이 많을 직업 10가지
초등학교 교사(223%증가), 회계사(205%),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184%), 중고교 교사(180%),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79%), 특수교육 교사(130%),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128%), 네트웍 및 컴퓨터 시스템 관리요원(94%), 컴퓨터 프로그래머(73%).
“전공 선택전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전공을 선택하기 전 스스로에게 질문해봐야 할 10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좋아하면 어려움 극복이 쉬워진다. 열심히 할 수 있는가?
2. 매일 이 전공을 즐길 수 있는가? 토론이 많은가, 강의가 많은가, 그도 아니면 문제 해결이 많은 전공인가?
3. 강의 제목들에 흥미가 있는가?
4. 이 전공을 택하기 위해 고교에서 들었던 과목을 즐겨들었던가?
5. 이 전공을 택하려면 수학, 읽기, 쓰기, 리서치 중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가?
6. 얼마나 전문적인가? 조금을 알기 위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가 아니면 많은 것을 알기 위해 조금만 배워도 되는가?
7. 특정 과목을 배우기 위해 많은 지식을 총동원해야 하나?
8. 직업과 연관성은 어떻게 되나?
9. 한가지를 전공한 후 몇 가지의 직업선택권이 있는가?
10. 이 과목을 전공한 후 상급학위를 취득할 필요가 있는가?
자격증이 요구되는 분야일수록 대학 때의 전공은 곧 직업과 연결된다.
늦어도 대학 2학년때까지
어떤 전공 선택할지 결정
사회에 진출해서 경력과 경험이 많이 쌓이면 전공이 갖는 의미는 상대적으로 퇴색된다. 인생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 때 전공은 직업을 선택하고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귀중한 젊은 한때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만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전공은 좋아하는 자동차 샤핑이 결코 아니다. 전공선택시 도움말은 다음과 같다.
◇결정시기
늦어도 대학 2학년말까지는 결정해야 한다. 2년제 초급대학은 처음부터 결정해야 하고.
◇선택 방법
토너먼트식으로 관심없는 과목을 들어보고 누락시킬 여유가 없다. 관심있는 과목과 주제에 초점을 두고 재능과 열정과 인생을 걸 수 있는지 판단해 본다.
◇대학원을 가고 싶다면 ?
법대나 의대 혹은 MBA를 전공하고 싶다면 전공과 함께 프리-메드, 프리-로 코스를 택하면 된다.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코스를 다 택했다면 전공과는 상관없다.
◇전공이 곧 직업과 연결되나 ?
간호사, 회계사, 엔지니어등 특수분야는 그렇다. 전공과목에서 직업적인 훈련도 시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특수 직업과 상관없는 전공도 많이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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