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출시 앞둔 눈길 끄는 모델들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차종들 중에 스타일이나 퍼포먼스, 개성 등 면에서 유난히 눈길을 잡아끄는 것들이 있다. “어, 이런 차도 있었나”하고 호기심을 갖게 만들지만 아직 시장에는 나오지 않아 주변에서는 볼 수 없는 차들이다. 그렇다고 디자이너의 컴퓨터 스크린에만 존재하는, 실용화가 되려면 아직도 먼 컨셉카는 아니다. 현재 개발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어 몇 년 사이에 선보이게 될 차들이지만, 지금까지 보던 것과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는 게 특징. 어쩐지 익숙하면서도 다시 보면 독특한 이같은 차들을 몇 종류 살펴본다.
스포츠카에 문이 4개네
▶4도어 포셰 ‘파나메라’
포셰 스포츠카가 4도어? 포셰 하면 카레라 GT, 911 터보 등 날렵한 2도어 모델만 떠올리는 스포츠카 매니어들에게는 약간 의아하겠지만 파나메라(Panamera)는 포셰가 오는 2009년부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4도어 스포츠카다.
이미 4도어 SUV인 케이엔(Cayenne)을 출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셰는 파나메라를 928 모델과 케이엔, 카레라 GT의 특성을 모두 혼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계획중이다. 탑 루프를 높여 승하차가 쉽도록 하고 뒷트렁크도 웬만한 휴가용 여행가방은 들어가도록 여유를 두는 등 실용성을 가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레라 GT 타입 헤드램프 모양과 911 터보식의 큰 흡입구, 그리고 유선형의 유려한 스타일 기존 포셰의 외형적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2009년에야 출시될 파나메라는 가격대는 무려 12만5,000달러에서 17만5,000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머세데스의 첫 픽업트럭
▶머세데스 벤츠 SUT
독일산 고급 승용차의 대명사 머세데스 벤츠가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픽업 트럭이다. 차세대 G-클래스 유틸리티 차량을 바탕으로 한 픽업 모델로 2006년초 공식 선보일 예정이라는 게 유럽 자동차업계의 전언이다.
4도어의 SUV 스타일에 트럭의 특성을 가미한 디자인이 최근 출시된 혼다의 SUT 리지라인을 닮았다. 그러나 머세데스는 경쟁 대상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XT나 허머 H2 SUT, 링컨 마크 LT 픽업으로 잡는 등 보다 고급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기통의 머세데스 벤츠 SUT는 4.6리터 326마력급과 5.5리터 408마력 두 종류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7단 자동 트랜스미션과 풀타임 전륜(全輪)구동(AWD)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버튼 누르면 변신 ‘특수차’
▶BMW ‘M6’
M6(사진)는 BMW가 자랑하는 수퍼 퍼포먼스 M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M5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면 이를 한 단계 더 높인 M6는 놀랄 일들이 더욱 많다.
탄소섬유 차체를 사용해 M5보다 더욱 경량화되고 무게중심이 더욱 낮춰진데다 제임스 본드 007 영화에 다시 등장할 법한 외형에 실제 특수 기능들도 갖추고 있다.
트랜스미션 조작기어 옆에 붙은 버튼들을 누르면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오는 특수차처럼 차량 성능이 변화된다. 첫 번째 버튼을 누르면 엔진 파워가 400마력에서 507마력으로 강력하게 전환되고 세 번째 버튼은 드라이브 모드를 일반에서 스포츠로, 다시 안락한 주행으로 원하는 대로 바꿀 수도 있다.
엔진은 10기통 5.0리터에 최대 507마력을 뿜어낸다. 7단 변속 트랜스미션에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이 4.5초에 불과하다.
2006년 5월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M5의 시판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9만5,0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이 만든 차세대 무쏘
▶쌍용 ‘카이론’
쌍용차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대명사였다. ‘코란도’와 ‘무쏘’를 기억하면 될 것이다. ‘카이론’(사진)은 쌍용이 내놓을 차세대 무쏘 모델이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공업사(SAIC)에 인수돼 신형 SUV 카이론의 개발 제작을 완료하는데 SAIC가 돈을 댔다. 한국 SUV의 원조격인 무쏘의 계보를 이어받고 있지만 사실은 중국차가 된 것이다.
카이론은 4기통 2.0리터 또는 2.7리터의 개솔린 엔진, 또는 5기통 터보디젤 엔진에 165마력의 파워를 갖추고 있다. 카이론은 한국에서 6월에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시장을 노리며 용틀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미국 시장을 노크할 때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12기통 700마력 특수 타이어 장착
▶마이바흐 ‘엑셀레로’
자동차 구입에 웬만한 집 한채 값을 선뜻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마이바흐 엑셀레로는 한번 기다려볼 만한 차다. 마이바흐 엑셀레로는 독일의 타이어 제조사 풀다(Fulda)가 새로 개발한 특수 타이어의 시범 장착을 위해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에 특별 주문 모델이기 때문이다.
마이바흐 62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엑셀레로는 12기통 트윈 터보 엔진에 무려 700마력의 파워를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8마일까지 거뜬하다. 다이내믹하고 고전적 풍채를 풍기는 외형은 이탈리아의 전문 디자인사인 스톨라(Stola)의 작품이다.
마이바흐 엑셀레로는 독일 베를린의 경주용 트랙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 차를 실제 거리나 매장에서 언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조만간 전 세계 주요 오토쇼에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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