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때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이번 선거는 앞으로 4년간 LA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행사다. 제임스 한 LA 시장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의원 중 누가 차기 시장으로 적임자인지 두 후보 지지자들의 입을 통해 들어본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인종갈등 해소 적임자
나는 LAPD 재직시절 주 하원의장이었으며 현 LA 시의원인 그를 직·간접적으로 지켜볼 기회가 많았다. 그리고 그가 거짓없는 진실로 LA 시민은 물론 한인을 포함한 소수민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행정가적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특히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파적인 그의 인간성을 대하며 우리 같은 소수민족을 위해 구호에만 그치는 공약이 아닌 실천적 공약을 이룩하는 시장이 될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비아라이고사는 현 LAPD의 문제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특히 한인타운의 범죄에 대해서는 현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 예방할 수 있고 말한다. 교통문제는 LA시만의 대책이 아닌 카운티, 주, 연방정부와 협조체제가 이루어질 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관련기관의 협조를 얻어내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비아라이고사다.
비아라이고사가 당선되면 한인사회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는 LA시와 한인사회가 확실히 연결되어 한인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를 이해하고 한인사회에 애정을 가진 인재를 요직에 등용할 것이다. 특히 한인사회의 업소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점을 해소하고 종업원과의 원활한 관계정립을 위한 정책을 펴나갈 것이다. 그의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은 그의 애칭을 한국인의 안씨 성을 따라 ‘안토니’로 불러달라고 할 정도로 깊다.
비아라이고사가 당선되면 그가 히스패닉이기 때문에 한인들은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다. 리처드 리오단 전 시장이 그를 지지하고 밥 허츠버그 후보를 비롯, 리차드 알라콘, 버나드 팍스와 존 케리 전 대통령 후보도 그를 지지한다. 그의 지지계층을 보면 각 인종은 물론 보수, 진보 모든 계층이다. 이는 그가 어느 한편으로 치우쳐 정책을 펴나가지 않을 인물로 보기 때문이다.
비아라이고는 또 교육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협조를 얻어내고 이를 통해 낙후된 교육환경을 바꿀 것이다. 그가 교육문제에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그 자신이 어렵게 공부를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교육의 현실을 잘 알고 있어서다. 특히 그의 부인이 20년 이상 LA 교육구에 근무하는 일선교사로 부인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점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 기업행정이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지원보다는 견제를 위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런 기업풍토를 바꾸기 위해 획기적인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 LA가 환태평양시대의 관문으로 지목 받고 있으나 현재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비야라이고사가 당선되면 시장실의 문턱이 낮아질 수 있을까? 그의 공직생활을 보면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활짝 문을 열어놓고 있다. 시장에 당선된다고 해서 그의 꾸밈없는 정치 행태는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가 시장에 당선되면 시장실의 문턱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낮아질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그는 언제라도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LA 모든 시민은 물론 한인사회의 진정한 도움을 줄 ‘안토니’씨에게 귀중한 한인들의 표를 던지자. 모든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그를 당선시켜야 한인사회의 발전이 이룩될 것이다.
폴 김
전 LAPD커맨더
제임스 한
한인을 우대하는 시장
지금까지 나온 여론 조사 결과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나오고 있으나 나는 제임스 한 시장이 이번 선거에 꼭 이길 것으로 본다. 4년 전에도 LA 타임스는 제임스 한 시장이 7%로 진다고 보도하였으나 투표함으로 열어 보니 결과는 7%차이로 제임스 한이 이겼다.
LA 타임스 조사 결과 얼마 전까지 비아라이고사가 3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으나 이제는 10% 대로 줄어들었다. 다른 기관에서 조사한 보고서에서는 근소한 차로 제임스 한 시장이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 LA 시는 라티노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유권자는 많지 않고 유권자라도 실제로 표를 찍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이런 현실 때문에 여론 조사에서 앞서 있다는 것만으로 선거에서도 이기리라 속단하는 것은 잘못이다.
제임스 한 시장은 지난 4년 간의 재임기간에 많은 일을 했다. 특히 많은 한인들을 부시장과 시 커미셔너와 보좌관에 임명했으며 그들을 통하여 한인사회의 민심을 정책에 수시로 반영했다. 제임스 한 시장이 재선되면 앞으로 한인들은 LA 시정에 더욱 많이 참여하게 될 기회를 가질 것이며 그 결과 남가주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지고 코리아타운 내 경찰서 건립, 노인회관 등도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다. 한 시장은 또 다울정 사업에도 20만 달러의 거액을 한인사회에 희사하는 등 우리에게는 좋은 친구 역할을 해왔다.
한 시장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정책을 펼쳤다. 세금감면 정책과 스몰 비즈니스 세금면제를 실시,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LA 국제공항 확장 공사를 통해 항공 물류수송을 현대적으로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한 시장은 LA를 안전한 도시로 만든 공적이 있다. 한 시장 재임기간 동안에 LA 범죄율은 18% 정도 감소하였고 앞으로도 이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한 시장은 재선되면 지속적으로 치안 강화에 힘쓸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번 한 시장은 판매세를 0.25% 인상하여 이를 재원으로 경찰력을 증원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 안은 청문회에서 열띤 토론 끝에 9대6으로 부결되었다. 당시 반대표를 던진 사람 중에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후보가 포함되어 있어 몹시 실망스러웠다.
비아라이고사 후보는 라티노를 다른 소수민족보다 (우리 한인들 포함) 더 측근에 두고 시 행정을 처리해 나갈 것으로 보여 우려가 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속담이 생각난다. 한인들과 이들 간에 인종 분쟁이 생겼을 때 과연 비아라이고사가 공정하게 중재를 할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그는 아직 한인 보좌관을 한 명도 두고 있지 않다. 말로는 한인사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진짜 관심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한인 보좌관 하나 둘 성의가 없는 사람이 정말 우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한인 모두가 투표에 참여, 제임스 한 시장에 몰 표를 줘 당선시킨다면 시 정부 차원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 증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용태
LA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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