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좋아지고
바가지 걱정 줄어
‘중고차에 대한 편견을 버려!’
차량 구입시 재정적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새 차’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벅찬 페이먼트에 허덕이면서도 ‘중고차는 애물단지’라는 편견이 강하다. 물론 중고차 잘못 구입해 고생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유리하게 변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 중고차를 꼼꼼히 따져보고 절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기 점검만 해주면 15만마일 주행 거뜬
메이커 워런티 10만마일까지 제공 든든
공급늘고 이자율 낮아져 얇은 지갑에 효자
쓸만한 매물이 늘어나고 이자율이 하락하는 등 중고차 시장이 소비자들에게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
▲새 차의 밸류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인센티브가 막강해지면서 반대로 새 차의 밸류 하락 속도는 그 만큼 빨라졌다.
일부 모델의 경우 딜러 파킹장을 나서는 순간 최고 20%나 리세일 밸류가 하락한다고 한다. 2만5,000달러짜리 모델이라면 5,000달러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셈이다. 또 구입 첫 해 추가로 내리는 밸류도 10%나 된다.
▲품질과 수명
자동차의 ‘평균 수명’은 10만마일이 맥시멈이라고 여기던 때가 있었다. 3~4년 정도된 중고차를 구입하면 미캐닉을 들락날락 할 각오도 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의 자동차 퀄리티는 다르다. 웬만한 브랜드는 이 보다 2배 정도는 끄떡없이 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인들이 선호하는 혼다 어코드의 경우 레귤러 메인테넌스만 착실히 해줘도 15만 마일은 너끈히 주행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4년 전 11만마일을 뛴 인피니티 G20을 4,000달러에 구입한 서효진씨는 “그동안 4만마일을 더 주행했는데 앞으로 5만마일은 문제없을 것”이라며 “중고차 잘 산 덕에 큰 비용을 절약했다”며 만족해했다.
▲워런티
대부분 매뉴팩처러들이 제공하는 ‘범퍼 투 범퍼’(bumper to bumper) 워런티의 경우 4년 혹은 5만 마일을 커버해준다.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을 포함하는 파워트레인 워런티의 경우 이보다 길어 현대, 기아, 미쓰비시, 이수즈 등은 최장 10년/ 10만마일을 내세운다. 특히 대부분 워런티가 두 번째 오너에게도 해당된다는 점. 물론 구입에 앞서 자세한 워런티 내용 확인은 필수.
▲늘어난 공급과 낮아진 이자율
중고차의 물량이 그 어느 때보다 넘쳐나고 있는 것도 소비자에게는 유리한 상황. 새 차에 대한 낮은 이자율과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인해 트레이드 인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럭서리 브랜드들의 리스 차량이 대거 리턴 되고 있으며 얼마 뛰지 않은 ‘새 차 같은 중고차’도 늘어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 새 차의 이자율만 낮아진 것이 아니다. 중고차의 파이낸싱도 하락을 거듭, 새 차와의 차이는 1%가 채 못 된다.
▲늘어난 정보
신문의 안내 광고나 새 차 딜러는 물론 온라인도 적극 활용하자. e베이와 같은 경매 사이트의 경우 활용여부에 따라 ‘굿 프라이스’ 딜이 가능하다. 거리 등 지역적 한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700달러정도의 비용만 내면 동부에 있는 차를 서부로 딜리버리 해준다.
사방팔방에 정보가 넘쳐나면서 소비자들이 바가지를 쓸 가능성도 줄었다. 특정 모델의 거래가도 무료로 제공되는 ‘에드먼즈닷컴’(Edmunds. com)이나 ‘켈리블루북 닷컴’(kbb. com)을 클릭해보면 쉽게 얻을 수 있다. 수수료를 내는 ‘카팩스 닷컴’(carfax.com)은 차량 고유번호(VIN)만 입력하면 사고 발생여부와 마일리지, 오너십 변경 등 차량의 히스토리가 일목요연하게 나온다.
▲보증중고차
일반 중고차가 영 찜찜하다면 자동차 메이커들이 품질을 보증하는 ‘보증중고차’(certified used car)를 고려할 수도 있다. 물론 일반 중고차보다 500-1,000달러 정도 비싸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연장된 워런티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물론 중고차의 경우 더 많은 발품과 수고가 필요하다. 또 하루가 다르게 테크놀러지가 발전하면서 현재 새 차에 장착된 안전 시스템 등은 중고차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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