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치즈가 어느 와인과 잘 어울리나?
치즈, 먹기 1시간전 냉장고서 꺼내 놓아야 제맛
파티 리셉션이나 와인 시음회에서 와인을 가볍게 즐길 때 반드시 함께 등장하는 음식이 치즈이다. 와인과 치즈를 함께 즐기는 이유는 치즈의 진하고 강한 맛이 와인의 태닌이 주는 떫은맛을 덜어주고, 와인의 경쾌한 과일 맛은 치즈의 느끼한 맛을 덜어주기 때문에 최고의 궁합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와인과 치즈는 전혀 다른 음식인데도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둘다 발효식품이라는 점, 까다로운 제조과정을 거치며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는 점, 몇 년씩 숙성을 거친다는 점에서 닮은 구석이 많은 것이다.
어떤 와인과 어떤 치즈가 서로 잘 어울리는가 하는 것은 음식과 와인의 매치처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요령은 같은 지역에서 나는 치즈와 와인을 조화시키는 것, 그리고 연한 맛의 치즈는 연한 맛의 와인에, 강한 맛의 치즈는 강한 맛의 와인에 매치시키는 것이다. 즉 숙성이 안된 부드러운 치즈는 화이트 와인이나 가벼운 레드 와인에 잘 어울리고, 일정시간 숙성돼 강한 맛을 내는 치즈는 와인 역시 강한 맛과 향을 가진 숙성된 레드 와인과 조화를 이룬다. 대표적인 치즈들과 거기에 어울리는 와인의 종류를 소개한다.
■ 구다 (Gouda)
칠레산 강한 맛 레드·카르메네르
네덜란드산 치즈. 수분이 적고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모든 타입의 와인과 잘 어울린다.
일반적으로 노란색 왁스에 싸여 있으나 18개월 이상 숙성시킨 치즈는 검은색 왁스에 싸여 있다. 칠레산 강한 맛의 레드 와인, 카르메네르나 카버네 소비뇽과 함께 먹으면 좋다.,
■ 카망베르 (Camenbert)
피노누아·부르고뉴등 레드 와인
가장 유명한 프랑스산 치즈 중의 하나. 맛이 부드럽고 연해 쉽게 먹을 수 있다. 꿀로미에(Coulommiers), 브리(Brie) 등도 마찬가지로 순한 풍미를 가진 치즈들로, 바디가 너무 강하지 않고 향이 좋은 피노 누아, 혹은 프랑스산 부르고뉴나 꼬뜨 드 론 레드 와인과 어울린다.
■ 로크포르 (Roquefort)
최고급 화이트 샤토 디켕 소테른
프랑스산 양젖 치즈. 흔히 말하는 블루 치즈의 일종으로 ‘치즈의 왕’이라는 명예로운 별칭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오로지 양젖만을 사용하여 석회암 동굴에서 수개월 동안 숙성시켜 만드는 것으로 끈적끈적하고 부드러우며 중간중간 푸른 곰팡이가 들어 있다. 코를 찌르는 듯한 향과 짠맛이 독특하여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먹기가 쉽지 않지만 익숙해지면 특별히 즐기게 되는 치즈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급, 최고가의 화이트 와인인 샤토 디켕 소테른(Chateau D’yquem, Sautemes) 등 고급 디저트 와인들과 잘 어울린다.
■ 에담 (Edam)
강한 맛의 레드와인과 어울려
숙성기간에 따라 붉은색, 검은색 코팅 왁스로 싸여있고 속의 치즈는 크림 같은 밝은 노란색이며 깊고 진한 우유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숙성기간이 길어지면 강하고 자극적인 맛으로 변한다.
호주산 시라즈, 프랑스산 보르도 등 강한 맛의 레드 와인과 어울린다
흔히 파미잔 치즈라고 불리며 피자나 파스타,샐러드 등에 자주 사용되는 친숙한 치즈로 소의 젖을 이용해 만든 이탈리아산 하드 치즈. 달콤하고 파인애플 향이 느껴지며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
■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Parmigiano-reggiano)
키안티 레드·샤도네·진판델등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7년 정도까지 숙성시키기도 한다.
이탈리아산 키안티 레드 와인과 잘 조화를 이루며 그 외에도 샤도네, 멀로, 진판델, 시라즈 등 대부분의 와인과 무난하게 어울린다.
스위스산 치즈. 밝은 노란색으로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치즈의 눈’이라 불리는 구멍이 군데군데 나있다.
■ 에멘탈 (Emmental)
피노 누아·보졸레등 가벼운 레드
부드럽고 약한 단맛에 땅콩과 같은 고소한 향이 나는 치즈로 그뤼에르 치즈와 함께 퐁듀의 가장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는 치즈이다.
상세르처럼 향이 풍부한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나 피노 누아, 보졸레 등 가벼운 레드 와인과 좋은 조화를 이룬다
치즈 플레이트 준비하기
치즈는 먹기 1시간 전쯤 냉장고에서 꺼내 놓아야 치즈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보통 생산지가 다르고 종류가 다른 5가지 정도의 치즈로 준비하는 것이 좋고, 순하고 부드러운 맛의 치즈부터 강한 맛의 치즈까지 정도에 따라 차례로 접시에 담아낸다.
일반적으로 치즈는 껍질에 가까울수록 숙성이 잘 되어 원숙한 맛을 낸다. 따라서 치즈를 잘랐을 때의 모든 조각들에는 외피가 있어야 한다.
플레이트에는 여러 개의 치즈 나이프를 준비해 각각의 치즈를 자를 때 맛과 향이 서로 뒤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치즈 플레이트에는 바게뜨나 담백한 크래커, 과일(포도, 베리)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