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양념장에 곁들여먹는 묵. 언제 먹어도 입맛 당기는 별미이며 칼로리가 낮아 밤참이나 다이어트 음식으로 그만이다. 묵은 크게 도토리묵과 청포묵, 메밀묵으로 나뉘는데 일반 식탁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묵은 도토리묵이다. 떡갈나무 열매인 도토리는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 위장염이나 식욕부진에 좋고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과음한 다음날 먹으면 숙취를 없애준다. 또한 칼슘과 우리 몸의 독성을 풀어주는 타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설사를 멈추게하는 효과도 있다. 희고 맑은 빛깔의 청포묵은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양반들이 즐겨먹던 음식으로 녹두전분으로 쑤지만 녹두대신 동부콩의 녹말을 받아 하얗게 쑤기도 한다. 부드러워 먹기 좋은 청포묵은 신선한 채소와 함께 양념장과 먹으면 깔끔한 맛이 입맛을 돋워주는 건강음식이다. 특히 양념한 고기, 계란, 오이 등의 각종 고명을 곁들여 먹는 ‘탕평채’는 조선왕조 영조시절 당파 싸움을 없애기 위해 열렸던 탕평책을 논하던 자리에서 처음 선을 보여 탕평채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묵은 만들어져 있는 것을 시중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으며, 묵 가루도 나와있어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든 무공해 묵은 맛이 한결 구수하고 부드럽다.
도토리 묵 쑤기
▲재료: 도토리 2컵, 물 12컵, 소금과 참기름 조금
▲만들기: 도토리가루는 큼직한 불에 담고 물 10컵을 부어가며 고루 섞고 고운 체에 한번 걸러 가루가 멍울지지 않게 한 다음 나머지 물 2컵을 넣고 고루 섞는다. 냄비에 도토리가루 갠 물을 넣고 눋지 않게 저으면서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한 번 더 저은 후 뚜껑을 덮어 30~40분 동안 충분히 뜸을 들인다.
뜸을 들이는 동안 1~2분 간격으로 계속 저어 주어야 눋지 않는다. 뜸이 거의 들었을 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묵이 다 쑤어져 죽처럼 되면 사각 진 그릇에 참기름을 바르고 쏟아 붇는다. 굳어 완성되면 보자기로 덮어 서늘한 곳에 두고 먹는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맛이 없고 먹을 때 똑똑 갈라져 좋지 않다.
도토리 묵 무침
▲재료: 도토리묵 1모, 오이 1/2개, 돌나물(혹은 미나리 200g), 간장 1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양념장(간장 4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약간씩)
▲만들기: 도토리묵을 묵 써는 칼에 물을 묻혀가며 가지런히 썰어 접시에 올린다. 간장과 참기름만 섞은 장을 묵 위에 먼저 발라준다. 오이를 어슷하게 썰어 묵 위에 얹고 돌나물(혹은 미나리)은 양념장에 가볍게 무쳐 얹어준다. 기호에 따라 달래와 상추, 깻잎에 들깨 가루를 얹어 먹어도 맛있다.
청포 묵 쑤기
▲재료: 녹두 5컵, 물 10리터
▲만들기: 녹두는 하룻밤 물에 담근 후, 물에 담근 채 양손으로 비벼 씻어 껍질을 벗긴다. 껍질은 조리로 건져내거나 물을 가만히 따라내어 흘려 보낸 후 알맹이만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체에 거르고 한나절 그대로 가라앉힌다. 윗물을 따라내고 가라앉은 녹두 앙금만 준비한다. 냄비에 물 2컵을 끓이다가 펄펄 끓으면 녹두 앙금을 넣고 물에 잘 풀어 죽을 쑤듯 저어가며 끓인다.
주걱이 빡빡하게 돌아가면 불을 줄이고 빠른 손놀림으로 눋지 않게 젓는다. 불에서 내린 후 주걱으로 몇 번 더 휘젓는다. 녹두죽을 그릇에 담고 시원한 곳에 하룻밤 정도 두어 식힌다. 굳으면 그릇째 찬물에 띄워두고 꺼내 먹는다.
청포 묵 무침
▲재료: 부추 100g, 청포묵 1모, 김 1장, 붉은고추 1개, 소금 조금, 양념장(간장 2큰술, 설탕 1작은술, 맛술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식초 1큰술, 참기름 1/2작은술, 다진마늘 1/2큰술, 다진파 1/2큰술, 후춧가루 조금)
▲만들기: 청포묵은 나무젓가락 굵기에 4cm 길이로 일정하게 썬다. 끓는 소금물에 청포묵을 넣고 살짝 데쳐 투명해지면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부추는 잘 다듬어 씻어서 3cm 길이로 썰고 붉은 고추는 씨를 빼고 채 썬다. 김은 구워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비닐봉지에 넣고 잘게 부순다. 위의 분량의 재료를 한데 넣고 잘 섞어 무침을 할 양념장을 준비한다. 볼에 청포묵과 부추, 붉은 고추, 부순 김을 담고 양념장을 넣어 살살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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