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박종숙씨가 자궁암 검사인 펩 테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초기 모습
자궁암Uterine Cancer
생식기에 기생하는 HPV탓 발병
갓 이민 온 한인여성들 잘 걸려
‘펩 테스트’로 일찍 발견하면 완치
한인여성에게 나타나기 쉬운 자궁암(Uterine cancer).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Endometrial cancer)으로 분류되는데 한인들이 흔히 말하는 자궁암은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종숙 산부인과 전문의는 “한인여성들이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며 “자궁경부암을 조사하다가 자궁내막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여성 90%가 걸릴 확률이 있는 자궁경부암은 구조상 질과 연결돼 있는 자궁 입구인 경부(cervix)에 생기는 질환이다.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발생되는 원인이 서로 상이하고 환자의 임상양상과 치료방법도 서로 다르다.
하지만 환자의 대부분이 자궁경부암의 초기증상이 별로 없어 무관심하게 지내다가 자궁출혈 또는 냉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기 때문에 이미 병이 많이 진전돼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때문에 조기에 진단,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박 전문의는 “하루 평균 5명정도가 자궁경부암 관련 환자가 찾아온다”며 “자궁에 생기는 암의 90%이상이 자궁경부암”이라 말했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으로 초기단계인 0단계나 0단계 생성초기에 증세를 빨리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기도 하다. 특히 플래스틱 브러시나 면봉을 이용해 자궁경부내 세포를 채취하는 간단한 세포검사’펩 테스트(Pap Test)’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45~50대에서 많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세인트조셉병원의 티모시 변 항암치료 암전문의는 “미국내에서는 조기 검진을 많이 유도해 이제는 자궁경부암의 발병률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갓 이민온 한인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자궁내막암은 미국내에서 여성 질환중 페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어 4위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자궁경부암의 발생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지만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최근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가 꼽히고 있다. 특히 HPV 16, 18, 32, 33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은 감염위험도가 높다고. 박 전문의는 “콘딜로마(곤지름), 헤르페스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자궁경부암에 걸릴 수 있으며 바이러스 60 가지 종류 중 5~6가지는 자궁암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된 경우 정기적인 암검사는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25세 이상 저소득층을 위한 정기 검진 프로그램도 있으므로 성관계 경험자는 매 6개월에서 1년마다 자궁암 검사를 해주는 것이 예방차원에서는 좋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성관계를 갖기 시작하는 18세부터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미국 암학회에서는 성관계를 시작한 후 30세 이후부터는 매년 3년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정상으로 나오면 이후 1~3년사이 꾸준히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통증이나 아무 증세가 없다. 또한 성교후 질출혈, 대하등 증세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고 한다. 말기가 아니면 출혈이 없는 편이며 육안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는 병진행이 상당히 커져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성관계후 출혈이 나거나 생리가 아닌데 출혈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간혹 하복부에 통증, 생리불순, 피로, 체중감소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에 걸리기 쉬운 여성은 성관계 파트너가 많거나 문란한 성생활을 한 여성, 조혼이나 어렸을 때 16세 이전 성경험을 갖은 조기 성 경험자, 출산 경험자나 다산한 여성, 성병 경력이 있는 경우, 질염이 만성적으로 되풀이되는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또한 암을 잘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갖춘 남성, 즉 생식기암을 보유하고 있는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여성, AIDS에 감염된 여성등이 꼽힌다. 일반적 치료방법은 암세포 제거 수술 방법외에도 비 수술적요법으로는 전기를 이용해 세포를 태우는 전기소작요법, 냉동치료 방법, 레이저요법등도 있으며 방사선이나 항암치료가 있다. 또한 이외 면역요업, 호르몬 요법등이 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병증의 상태, 암세포의 형태, 다른 신체부위의 전이여부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되며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합병증의 정도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한다.
박 전문의는 “냉 분비물이 줄줄 흐르거나, 냉에서 냄새가 나거나 그린색이 비친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깨끗한 성관계가 중요하며 섹스파트너를 많이 갖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간단한 예방법은 위험인자로부터 멀리하는 것이 1차적이며, 매년 펩테스트를 검사하는 것이 적절한 예방법이다.
한편 자궁내막에 생기는 자궁내막암은 폐경기 여성이 걸리기 쉬우며 백인은 2배, 연령층으로는 60대 이후에 발병률이 높다. 이 질환은 환자의 80%가 폐경기 지난 여성들이다. 때문에 폐경기에 출혈이 있다면 꼭 전문의를 찾아야한다. 자궁암외에도 자궁근종등 다양한 자궁내 질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로는 초음파 검사, 자궁조직검사를 통해 판별한다.
변 전문의는 “피가 난다고 해서 암이 아닌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폐경기에 자궁이 줄어들면서 출혈이 날 수도 있으며 또는 폴립이 생길 수도 있기때문” 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드물게 폐경기전 20%정도는 자궁내막암에 걸릴 수 있다고.
자궁내막암은 4단계로 나뉘는데 말기로 보는 3, 4단기에는 임파선, 방광, 항문, 폐로 암세포가 전이될 수 있다. 출혈과 함께 몸무게가 빠지고 배가 아프다면 말기 증상일 경우가 높다.
폐경기 질병으로 호르몬과의 관계도 긴밀하다. 예전에는 폐경기 호르몬제인 에스트로젠이 한 원인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보완된 에스트로젠이 나와있다. 드물게는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한 약(Tamoxifen) 복용으로 자궁암이 걸리기도 한다. 또한 비만증도 자궁내막암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역시 이병도 초기인 1, 2단계에 발견해 치료하면 90% 완치율을 보인다. 변 전문의는 “폐경기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야채와 야채와 식물성 지방중심의 식단을 짜고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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