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부시와 케리 진영은 입이 바짝바짝 탄다. 유권자들도 선거가 어떻게 결판날지 무척 궁금해한다. 후보들의 치열한 막판 표몰이 만큼이나, 두 후보를 지지하는 독자들의 지상대결도 뜨겁다.
* 왜 부시인가?
경제와 안보에 적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에서 대량 살상무기를 찾지 못했다고 비난을 받는다. 하지만 무기는 찾지 못했어도 막대한 현금을 사담 후세인이 숨겨 놓은 것을 찾았다. 이 달러는 언제나 대량 살상무기 또는 ‘인간폭탄’을 북한이나 주변국에서 사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 이라크 공격의 정당성은 여기에 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대를 기억하자. 후세인이 미국본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인간 폭탄’을 미국에 보내 동시다발로 감행,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계략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래서 그는 달러를 비축해 나갔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제적 비밀거래는 달러로 해야 되지 않겠나? 그렇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가능한 독재가 후세인이 달러를 현찰로 그렇게 많이 비축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한편 경기침체는 클린턴 정권 말기부터 시작되었는데 부시 행정부가 실업자를 양산했다고 공격한다. 민주당은 자기들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한다. 국민은 클린턴 시절을 그리워하며 귀를 기울이고 수긍한다. 클린턴 정부가 들어서고 얼마 후부터 경기가 상승국면에 들어서 7년 반 동안 호경기를 누렸다. 이는 클린턴이 요술방망이를 휘둘러 갑자기 경기가 좋아진 것이 아니고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경기회복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결과였다고 본다.
클린턴은 부시 정부에 불황을 넘겨주었고 부시는 테러와 싸우면서 경기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여 지금 회복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부시를 역사이래 최악의 무능한 대통령으로 몰아붙이는데 부시 팀에선 이런 것들에 대하여 대항하고 유권자들을 일깨워야 할 것 같다.
나는 미국에 와서 사는 소시민이지만 이라크 문제와 경제 문제로 부시 대통령이 공격만 당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북한 문제에도 잘 대처할 지도자로 믿는다.
김진성/프레몬트
혼란 이겨낼 강력한 리더십
11월2일 미국 대통령 선거는 한국에도 관계되는 중요한 선거다. 2,600여명의 희생과 엄청난 부상자를 낸 9.11 테러는 이유이하를 막론하고 잔인하고 잔혹한 천인공노할 사건이었다.
세계 어느 국가에서 이런 끔직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면 테러에 대한 응징이 가능했을까? 속수무책으로 대책을 강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미국이니까 자국민에 대한 희생의 보복으로 세계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오사마 빈 라덴의 일당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테러와의 연관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공격한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만약 미국이 이런 끔직한 희생을 당하고도 주저앉았다면 세계로부터 어떤 조소와 조롱을 당했을까?
미국이 행동으로 강하게 대처하니까 소규모적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지, 이렇게 대처하지 않았더라면 전세계에서 미국은 ‘늙은 종이 호랑이’로 비유하였을 것이며 세계질서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치닫지 않았을까?
미국은 과거 한국을 일제하에서 해방시켰고 자유수호를 위해 미군 병사 3만6,000명과 많은 부상자를 내면서까지 한국을 도왔다. 베트남에서도 미군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잃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렇게 해서 국제경찰로서 세계 질서를 바로 잡는데 노력했다. 이는 바로 미국의 리더십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혼란한 시기에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성격보다 카리스마적인 강력한 지도력이 절대 필요하며 여기에 적합한 인물이 바로 부시다. 또한 북한 동포를 구하기 위해서 북한 인권법을 통과시킨 부시의 결단에 감사할 뿐이다. 한국정부의 능력으로는 통일이 요원하면 미국의 힘이 절대 필요하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나약한 성격보다도 세계를 이끌어갈 카리스마적인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한다. 이에 적합한 인물이 바로 부시라고 생각한다.
이재수
가주한인 정신건강후원회장
* 왜 케리인가?
오만한 지도자는 ‘반 미국적’
선거일이 며칠 안 남은 지금 미국 대선 정국은 이라크 전쟁만큼이나 뜨겁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하여 부시는 대통령 자리에서 이제 그만 내려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악몽의 9.11 테러가 일어날 빌미를 제공하고 이를 막지 못한 것은 부시 정권의 돌이킬 수 없는 실책이었다. 중동평화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이 되어 아랍권 세력을 배척함으로써 그들을 스스로 등지게 하였다. 게다가 9.11 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하면 백악관과 정보기관의 고위직 간부들은 테러에 대한 정보 보고를 무시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미국의 오만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어 이라크 전쟁을 일으켜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미국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수많은 병사들을 평생 불구의 몸으로 만들었다. 무고한 이라크 국민들은 얼마나 많이 죽었으며 죽어가고 있는가.
대량 살상무기를 제거하고 독재정권을 축출함으로써 그 나라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와 평화를 선사하겠다고 일으킨 전쟁의 결과가 지금 어떠한가.
지난 4년 동안 부시의 정책노선은 네오콘 세력들의 오만한 힘의 논리로 일관하였다. 그래서 유럽을 위시, 지구 곳곳에 반미의 물결이 거세졌다. 이제 부시는 침략 전쟁으로 인한 폐허를 복구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동맹국에게 재건비용을 분담시키겠다고 하니 누가 일으킨 전쟁에 누가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가. 아무리 강한들 독불장군은 없는 법이고, 강하면 부러지기 쉽다는 진리를 부시는 왜 모르는 것일까.
미국은 사랑의 정신과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축복의 땅 미국을 세계로부터 다시 존경받는 국가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지도자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역량 있는 선한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하여 귀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는 우리가 되자.
이상훈/메릴랜드
이라크 전쟁·북핵 해결 능력
공화당의 현직 대통령 부시에게 표 를 던질 것인가? 민주당의 도전자 케리 상원의원을 새 대통령으로 뽑을 것 인가?
9.11 테러를 당한 후 부시 정부의 대 테러 정책도 과녁을 벗어나 막대한 전비만 물 쓰듯 하며 표류하고 있다. 테러의 원흉을 추적, 응징하고 테러의 근본원인을 찾아 발본대책을 세우는 대신 엉뚱하게도 이라크 전쟁을 일으켜 전세계의 인심을 잃고 엄청난 예산을 탕진하면서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를 불러오는가 하면 날마다 귀중한 우리 젊은이들의 피를 흘리게 하고 있다.
잘못 저지른 전쟁을 끝내고 전후 처리의 난제들을 현명하게 다뤄나갈 안목과 지도력을 부시에게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반도 정책을 본다. 부시 정권의 대북한 강경책은 민족 화해,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한국의 현 정권의 정책과도 모순되어 갈등하고 있다. 부시의 일관된 대북 붕괴추진 정책과 이에 핵무장으로 맞서고 있는 김정일 정권과의 대립은 부시의 선제공격 위협으로 자칫 한반도에 핵전쟁의 참화를 몰고 올 수 있다.
케리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부시정권의 6자 회담은 상대방의 무조건 항복 요구나 진배없는 강경 입장, 공허한 말의 성찬 속에 세월만 축내며 다른 한편으로는 반북 봉쇄정책으로 붕괴를 꾀하는 양면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니 상호 불신 속에 결과가 나올 리 만무하다.
이에 대해 케리는 미·북 양자가 마주앉아 상대에게 줄 것(북한의 체제 보장)은 주면서 핵무장의 포기를 요구하며 배반할 경우 선제공격도 불사한다는 강공책인 듯하면서 지극히 현실적이고 납득할 만한 방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꼬여만 가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북한 핵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열쇠가 아닌가 싶다.
이광영/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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