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점검사항과 금기는…
부부의 가장 큰 기쁨은 뭐니뭐니해도 원하는 시기에 2세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것이다. 유타 주립대 임신과 출산 전문연구가 조셉 스탠포드 박사가 발표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6쌍중 1쌍이 원하는 시기에 임신이 되지 않아 산부인과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적정기라는 20대 여성도 잘못된 건강관리로 원인불명성 불임에 시달리기도 한다. 산모고령화가 사회현상이 된 요즘, 원하는 시기에 2세를 갖기 원한다면 적절한 건강관리는 예비엄마에게 필수다. 다음은 ‘임신(Conceive)’ 매거진에 게재된 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해 점검하고 금기해야 할 사항들이다.
<하은선 기자>
20대
가임률 85%…부부함께 STDs 검사 받도록
임신 적정기는 여성호르몬의 활동이 왕성한 20∼27세. 그러나 젊다고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세상이다.
가장 먼저, 부부가 함께 STDs(성행위로 인해 전파되는 질환) 검사를 받는다. 비임균성 요도염인 클라미디아(Chlamydia)는 불임의 원인이 되는 가장 흔한 성병.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여성의 75%가 감염 여부를 모르며, 감염 시 40%이상이 골반염으로 발전해 불임이 된다.
둘째, 술, 담배를 멀리하라. 담배는 난소를 늙게 하고 난자를 없애며, 술 역시 임신가능성을 감소시킨다. 1주일에 와인 5잔 이하를 마시는 여성이 그 이상을 마시는 여성보다 6개월 이내 임신할 확률이 2배라는 연구 발표가 나와있다.
셋째는 식습관 주의. 섬유질과 과일, 야채를 많이 먹으면 체내 독소가 제거되고 영양분 섭취가 골고루 된다.
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가 지나치면, 인슐린을 증가시켜 배란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배란이 중지된다.
넷째, 충분한 철분 섭취. 육류, 잎이 많은 녹색 채소와 같은 철분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먹거나 철분이 든 멀티비타민제를 매일 먹는다.
다섯째, 하루 1시간 이상 에어로빅을 하거나 1주 1회 10마일 이상 달리기 등 적당한 운동을 해야한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임신 가능성을 줄인다. 성행위를 할 경우 구식 스타일을 유지하라.
적극적이고 별난 자세로 성행위를 하면 만족감은 높일 수 있겠지만 정자가 난소에 제대로 정착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매일 적어도 1시간씩 햇빛을 즐긴다.
약물을 금지하고, 애드빌이나 모트린 IB와 같은 항염증제는 과도하게 복용하지 말 것.
또, 지나친 다이어트는 불임의 확률을 높이며, 지나치게 마른 여성은 몸 자체가 여성호르몬을 안티에스트로겐으로 바꿔 배란을 중지시킨다.
30대
3명당 1명 불임… 멀티 비타민 복용 좋아
30세가 넘으면 임신가능성이 점차로 줄어들고, 35세 이후에는 3명 중 1명이 불임으로 고민한다. 그러나 35세라는 나이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과 실제 건강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금연이다. 담배를 피는 35세 여성의 난소 나이는 40세다. 둘째,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것. 불임 부부의 86%가 영양과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위한 특정 프로그램에 참석한 이후 임신에 성공했다는 연구조사가 있다.
필요할 경우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임신을 위한 최적의 BMI(Body Mass Index·비만도 측정지수)는 20-27이다. BMI가 27이상인 경우 임신 가능성이 3분의1로 떨어진다. BMI계산법은 현재 체중(파운드)을 키(인치)의 제곱으로 나눈 후 다시 703을 곱한다.
카페인을 줄이고, 안정을 취한다.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어진다. 스트레스 또한 불임의 원인이 되므로, 하루 20분 기분전환을 하는 게 좋다. 또, 호르몬 조절 효과를 지닌 체이스트베리(chasteberry)와 같은 허브 보충을 고려한다. 체이스트베리가 함유된 보조식품에는 ‘퍼틸러티브렌드(FertilityBlend)’가 있다.
다음은 발반사요법(reflexology) 시도.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발뒤꿈치와 발목뼈 사이의 반사점을 자극하면 인체 에너지의 재생에 도움이 된다. 매일 멀티비타민을 복용해야 하는데, 특히 비타민B를 충분히 보충하는 게 좋다. 난소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생성 증가를 위해 비타민B6(간, 맥아, 바나나 등)과 마그네슘(색이 짙은 잎이 많은 녹색채소와 아몬드)을 충분히 섭취한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수면부족은 호르몬의 균형에 영향을 미쳐 불규칙한 사이클을 조장하므로 수면을 충분히 취한다.
40대
정신건강 중요… 요가로 스트레스 해소를
40대에 이르면 임신 가능성은 20대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다. 실제로 40대 여성의 65%가 시험관아기기술(IVF) 없이 임신이 힘들다는 우울한 결과도 나와있다. 그러나 반면에 임신이 가능한 건강을 찾는다면 극복할 수도 있다.
먼저 임신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말 것. 다이어트와 라이프 스타일이 중요하지만 정신 건강 역시 중요하다. 둘째, 서두르지 말라. 나이가 들수록 신체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여유 있는 생활이 필요하다.
다음은 침술을 고려해본다. 기혈 순환을 자극해 임신과 관련한 생식기를 향상시키는 것. 무엇보다 오랜 세월 불임의 고통을 겪어왔다면, 남편 역시 심리적으로 지쳐있을 것이다. 남편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려고 노력한다.
다섯째는 특정 감기약 복용. 연구조사를 통해 입증된 효과는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은 섹스를 하기 전 구아이페네신(guaifenesin)을 함유한 감기약을 먹으면 임신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구아이페네신이 정자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 생식기에 쉽게 정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섹스를 즐기는 게 필요하고, 우유 섭취량을 줄인다. 우유를 많이 마시는 여성은 임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연구조사가 있는데, 이는 우유에 들어있는 당분인 갤락토스가 난자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 또, 최면요법을 시도하거나 요가를 하면 스트레스 해소로 인해 임신의 확률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허브가 좋다고 해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허브를 섭취하는 건 금물. 은행(ginkgo)이나 에치나시아(echinacea)는 재생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고 정자가 난자에 수정하는 걸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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