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포드를 주목하라.’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포드가 심혈을 기울여 온 2개의 야심작을 내놨다. 패밀리세단 500과 미니밴 프리스타일. 500은 혼다 어코드와 도요타 캠리에 빼앗긴 중형세단 시장을 되찾기 위해 내놓은 히든카드로 포드측은 토러스 신화 재현도 가능하다고 자신할 정도다. 프리스타일은 포드 최초의 세단을 기본으로 한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못잖은 주행성에 최첨단 기능이 더해졌다. 이들 두 차종은 현재 할리웃 포드 등 전국 딜러에서 판매중이다.
프리스타일
■포드 프리스타일
어른 7명이 타도 넉넉해요
승용차 베이스에 3열 좌석… 승차감 뛰어나
이 세상 사람은 누구나 좀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포드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가족용 자동차 시장에서는 놀랄만한 계획을 갖고 있다.
2005년형 포드 프리스타일은 7명의 어른이 타도 넉넉한 중형 왜건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프리스타일은 포드사 최초의 승용차 베이스에 3열 좌석을 갖춘 SUV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사실 이 같은 스타일은 자동차 업계에서 큰 유행이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뷰익 랑데부, 혼다 파일럿은 모두 승용차 차체에 좌석이 세 줄이다. 이 세 종류의 차랑은 지난해 23만6,000대가 판매됐다. 도요타도 2004년형 하일랜더에는 세 번째 줄 좌석 옵션을 추가했다.
개스값이 치솟아도 이들 차량의 인기는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포드는 2005년에 최대 12만대의 프리스타일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께 출시된 포드500과 마찬가지로 볼보P2 플랫폼을 장착한 프리스타일은 S60, V70같은 볼보 간판모델과 성능이 비슷하다.
평면으로 접을 수 있는 셋째 줄 뒤쪽의 짐 싣는 공간은 22큐빅 피트로 볼보 XC90에 비해 두 배나 넓다. 둘째 줄도 180도 평면으로 접을 수 있고, 좌석 공간도 넉넉하다.
볼보 XC90과 캐딜락 SRX 같은 왜건형 차량과 비교해 본 결과 프리스타일이 좀 더 길고, 차체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복 방지를 위한 개별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기본모델의 가격은 2만6,000달러에서 시작된다. 물론 커튼 에어백도 옵션이다. 모든 옵션을 장착하려면 3만5,000달러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포드사는 프리스타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와일드한 계층이 아닐 것으로 믿고 있다. 그래서 출력을 낮추고 차체는 가볍게 했다. 만약 소비자들이 프리스타일의 최대 약점으로 일관성 없는 주행감각을 꼽는다면 포드사의 도전은 성공으로 간주할 수 있다.
포드 500
■포드 500
‘토러스 신화’이을 후속주자
볼보 P2 플랫폼에 자동변속 트랜스미션 채택
만일 당신이 1986년 토러스가 발표됐을 때를 기억하고 있다면, 당신은 토러스가 폭발적 인기를 얻어 포드사의 운명을 바꿨던 사실도 기억할 것이다.
1986년부터 2004년7월까지 무려 650만대의 토러스가 팔렸다. 1992년부터 1996년 사이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패밀리 세단이었다. 일본차에 비해도 손색이 없다.
포드는 토러스의 명성을 이어줄 후속 주자로 포드 500을 내세웠다. 이 모델의 성공을 위해 가족용 차량 라인도 변화를 줬다. 포드는 가족용 차량 시장이 왜건형에서 SUV로 옮겨간다는 사실에 착안해 500왜건을 단종시키고, 승용차 베이스의 프리스타일 SUV를 출시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는 포드 익스플로러다.
포드는 500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토러스도 계속 생산할 방침이다. 생산량도 초기에는 토러스의 절반 정도로 유지한다.
토러스와 달리 볼보의 P2 플랫폼을 채용한 500은 볼보의 S60, XC90과 성능이 거의 유사한데, 패밀리 세단에 이런 고급 플랫폼을 채용하는 일은 아주 드물다. 포드차 중에서는 최초로 자동변속 트랜스미션(CVT)을 채택했고, 6단 변속 기어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2만3,000달러에서 시작한다. 당신이 자동차의 힘보다 공간을 중시한다면 500는 시리즈로 계속 될 것이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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