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미엔에는 루이뷔통과 샤넬, 구찌, 마크 제이콥스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가득하다.
“평소 엄두 못냈던 브랜드 이곳에 가면 싸게 사요”
“비싼 만큼 제값을 하는 게 명품인 것 같아요. 세련됨이나 고풍스러움이 역시 다르더라구요” “갖고는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요. 어디 싸게 구입할 수 있는데 없나요?” 한인들 사이에 ‘명품 바람’이 불면서 어중간한 가방 여러 개보다 하나를 소장해도 오랫동안 뽐내면서 사용할 수 있는 명품 가방을 사는 것이 더 실용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문제. 가방을 예로 들면, 그나마 중저가 명품이라고 일컫는 코치(Coach)의 경우도 작은 가방이 100달러 선부터 시작해, 보통 200~300달러 선이고, 구찌나 프라다, 펜디의 경우 웬만한 가방은 500달러가 훌쩍 넘으며, 루이뷔통이나 샤넬은 1,000달러가 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명품을 장만하고는 싶지만 가격이 비싸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쓸만한 중고 명품을 사고파는 ‘중고 명품점’과 명품옷을 할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명품 아웃릿’(Outlet)이 LA에 들어섰다. 중고명품 판매점은 이미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샤핑 시스템으로, 여러번 쓰다가 싫증난 명품을 팔 수 있어 좋고, 다른 가방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E-Bay와 같은 시스템이지만, 전문가가 진품 여부를 확인한 이후 로데오 거리의 명품 전문 수선점에서 새것 같이 수선한 뒤 다시 판매되고, 또한 고객이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르 미엔(Le Mien)
한인타운내 윌셔와 세인트 앤드류스에 위치한 중고 명품 판매점. 고급스러운 매장 안에 세련된 디자인의 각종 명품들이 가득 진열돼 있는데, 가방 상태나 매장 디스플레이가 너무 훌륭해 로데오 거리 메인 매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거의 새것과 같은 샤넬, 루이뷔통, 카르티에, 마크 제이콥스, 에르메스, 크리스찬 디올, 구찌, 펜디, 페라가모 등의 중고 가방을 최저 100달러 안팎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책정되는 가격은 가방의 컨디션과 모델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고객이 팔고 싶은 가방을 이곳에 가져가면 원가격의 절반정도로 가격을 정하고 가방이 팔리면 일정 금액의 커미션을 제한 뒤 돈을 받는다. 90일 이상 가방이 팔리지 않는 경우는 고객과 상의를 거쳐 가격을 조정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한다.
앤드류 배 사장은 “옷장속 공간만 차지하는 천덕꾸러기가 돼 버린 가방을 처분하면서 동시에 돈도 벌 수 있어 좋고, 명품은 갖고 싶은데 가격이 부담돼서 망설였던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마련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한다.
가방뿐만 아니라 시계와 액세서리, 선글라스와 지갑도 취급한다. 중년층과 젊은 층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과 최신식 모델들이 가득해 명품가방 하나쯤 장만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가 볼만한 곳.
트렌디한 디자인의 구찌 숄더 백이 190달러, 원가가 800달러인 프라다의 토드백은 300달러, 원래 896달러인 카르티에 가방은 400달러, 570달러짜리 루이뷔통의 색(Sack)은 270.80달러. 샤넬 미니 백들은 280달러에 나와 있다.
3832 Wilshire Blvd. (213)388-0180
■올리버(Oliver)
베벌리 블러버드와 라시에네가 블러버드 만나는 곳에 위치한 명품복 아웃릿 D-02. 매장으로 1, 2층으로 나눠진 고급스러운 매장에 베르사체와 돌체 앤 가바나(D&G), 페레진(Fere Jean), 아르마니, 엑스테(Exte) 등의 명품 옷들이 세련된 자태로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는 250달러 D&G 청바지를 140달러에, 245달러의 니트는 89달러에, 엑스테 셔츠는 39.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333 S. La Cienega Blvd, LA (310)659-0674
■로맨스(Loehmann’s)
3가와 라시에네가 블러버드의 베벌리 센터 옆에 위치한 명품 아웃릿으로 갖가지 명품 브랜드 의류와 신발, 속옷, 향수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매장이 매우 넓고 디스플레이가 그리 깔끔하지는 않아 물건을 찾는데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열심히 고르다 보면 쓸만한 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건질 수 있다.
원래 가격이 75달러인 남성용 폴로 스웨셔츠가 49.99달러, 159~220달러인 런드리(Laundry) 드레스가 69.99달러에, 197.50~285달러짜리 랄프 로렌 점퍼도 119.99~169.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8601 Beverly Blvd, LA (310)652-5522
<글·사진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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