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연비·넓은 카고 이점… 사브·볼보 새 모델 출시
‘스테이션 왜건’이란 말은 초기시절 자동차가 사람과 수하물을 기차역에서 다른 기차역으로 옮겨 나르며 운송수단으로 쓰인 데서 유래됐다.
이 오래된 표현이 주는 느낌처럼 스테이션 왜건은 트럭 베이스의, 전륜구동의 활동성을 앞세운 SUV가 쏟아져 나오면서 한동안 퇴물 취급됐다.
그러나 올 들어 개스비가 갈수록 치솟고 자동차 구매에서 연비가 빠짐없이 거론되면서 왜건이 새삼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요즘 나오는 왜건은 카고의 공간이 SUV과 견주어 부족하지 않고, 전륜구동이며, 연비는 SUV보다 훨씬 낫다는 게 이유다.
자동차 전문잡지 모터트렌드 9월호는 최근 나란히 새 모델로 출시돼 주목받고 있는 사브 나인투x와 볼보 V50을 비교 소개했다.
둘 다 스웨덴 브랜드이면서, 사브는 일본에서, 볼보는 벨기에에서 생산됐고, GM(사브)과 포드(벨기에)의 대결이기도 한 이 두 차종의 장단점을 살펴본다.
■ 사브 9²x 에어로
사브 9²x의 카고는 넉넉하다.
가속능력 탁월… 일부는 전륜구동
역시 자매브랜드인 수바루 임프레자 WRX의 냄새가 물씬하다. 정확히 말하면 ‘한 기괴함’하는 두 브랜드의 특성을 잘 살린 것 같다. 그러나 일본에서 생산되긴 했어도 사브 나인투x의 외관은 매우 스웨덴적이다.
전륜구동은 165마력의 리니어(2만3,685달러)와 227마력의 터보차지형 에어로(2만7,645달러) 등 두 가지 버전에서 가능하다. 둘 다 5단 수동 또는 4단 자동(1,250달러 옵션) 트랜스미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옵셔널 프리미엄(리니어 2,495달러/에어로 1,695달러)과 콜드 웨더 패키지(600달러)도 추가할 수 있다. 단 스포츠 패키지(1,950달러)는 에어로 모델에서만 가능한데 내용은 문루프, 17인치 휠, 고성능 타이어 등이다. 가령 프리미엄 및 스포츠 패키지를 붙인 5단 에어로의 경우 합산가격은 3만1,290달러 선이다.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데 6.1초 걸리는 등 엑셀 가속이 빠른 게 장점.
사브 9²x의 인테리어는 첫 눈에 수바루보다 매력적이고, 스포티하다. 특히 프리미엄 트림 처리한 투톤 가죽시트가 멋지고 좌석도 안락한 편이다.
그러나 실버톤으로 처리한 센터 콘솔이 가짜 알루미늄인 것은 실망스럽다. 다른 사브 차종과는 다르게 파워 시트도 없어 인테리어보다 외관이 훨씬 낫다는 결론이다.
또 프리웨이에서 달릴 때 타이어 구르는 소리와 바람을 가르는 소음이 너무 심한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 볼보 V50 T5 AWD
스포티한 느낌이 나는 볼보 V50의 내부.
지루한 이미지 깬 ‘스포티한 변신’
그동안 볼보가 안전하지만 지루하고, 책벌레에게나 어울리는 차라고 생각해 왔다면 이번 모델이 그 편견을 깨는 데 한 몫 할 것 같다.
스포츠 튠드 서스펜션, 17인치 스포츠 패키지 윌 등 스포티한 느낌을 물씬 가미한 볼보 V50은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넘어 유럽형이라 불릴 만 하다.
V50도 두 가지 버전이다. 2.4리터, 168마력이 베이스고 터보차지형은 2.5리터, 218마력이다. 둘 다 5단 수동 또는 기어트로닉 5단 자동(1,200달러 옵션) 서스펜션이 가능하다.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0초로 사브보다 0.9초 느리지만 무난한 편.
사브 9²x에서 인테리어가 약점이었다면 볼보 V50의 인테리어는 다른 어느 볼보보다 눈길을 끈다. 특히 뒤가 뚫려 가방 하나는 들어감직한 중앙의 모던형 오디오가 감각적이다. 대신 스토리지 박스는 컨트롤 패널 뒤를 활용할 수 있어 CD나 셀폰을 놓기에 안성맞춤. 뒷좌석의 경우 머리와 다리, 어깨 공간이 사브 9²x보다 넓고 카고 룸 또한 좀 더 넉넉하다.
프리웨이 주행시 소음이 거의 없고 부드러워 3채널 450와트의 오디오가 스피디한 주행의 흥을 돋운다.
가격은 수동 트랜스미션의 기본모델(2만7,945달러)에서 자동 트랜스미션(1,200달러), 스포츠 윌/타이어 패키지(500달러), 450와트 CD6 오디오(850달러), 이중 기후 컨트롤(625달러), 메탈릭 페인트(450달러), 문루프(1,200달러), 가죽시트(1,200달러), 스태빌리티 시스템(695달러), 바이-제논 헤드램프(700달러) 등을 추가했을 때 3만5,365달러선.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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