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켄터기 프라이 치킨, 핫도그, 도넛츠, 피자, 보리또, 타코, 라면 등등은 인스턴트 음식, 더 직설적 표현을 빌리자면, ‘정크’ 음식들이다.
이젠 너무나 보편화 돼 있으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우리 어머니들이 피곤할 때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짜, 짱가...’처럼 도움을 주는 음식, 나는 개인적으로 ‘짱가 푸드’라고 명칭을 붙였다. 입에서도 맛나고, 쉽게 사먹을 수 있고, 참 좋은 음식인데, 엄청난 칼로리에 지방, 사실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유해한 음식임을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한가지는 이렇게 FAT한 음식을 주로 골라 먹고, 즐겨먹는 우리 주변의 아이들이 왜 생각만큼 살이 찌지 않는 것일까? 저 녀석들이 과연 그렇게 많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움직여주어 먹는 것 이상으로 다이어트가 저절로 되는 것일까?
요즈음의 아이들은 우리가 어렸을 때, 해질녘까지 동네 어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리 뛰고, 저리 뛰놀기에 정신이 팔려 어머니들이 소리, 소리치며 저녁 먹으라고 찾아 나서던 그 시절과는 많이 다르다 이 말씀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컴퓨터 앞에 하루 종일 붙어 앉아있다. 밥상머리에서도 게임보이를 손에서 떼지 않고, 웬 사내녀석들도 수다가 그리 많은지, 허구 헛날 핸드폰을 붙잡고 산다. 어떤 때는 아예 TV 앞에 코를 박고 있다. 제대로 운동하는 날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있을까! ‘클럽빙’(우리 어릴 때는 나이트클럽, 디스코텍, 카바레로 불렸다)에 가서 열심히 온몸을 요란하고, 현란하게 도저히 사람의 몸이라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문어처럼 흔들어 대곤 한다. 그러나 그때 마셔대는 맥주, 소주, 양주에 안주 발까지 센 녀석들이 과연, 그 정도에 에너지가 다 소비될지. 거의 매일을 이렇게 몇 시간씩 흔들어 댄다면, 혹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그 FAT들이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 너무나 궁금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아이들을 상대로 구두설문 조사를 해보았다. 그건 간단했다.
아이들의 대답은 정크푸드를 먹었으니, ‘당연히 정크 생각을 하고, 정크 행동으로 옮기죠’였다. 그렇게 해서 찌운 살은 미적인 것을 마른 것과 동일시 여기는 세상기준에 따르기 위해서, 마약을 하고 늦은 밤에 배회하며 거침없는 SEX로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말랐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상당한 숫자의 아이들이 쉽게 아주 쉽게 자신들을 관리하려는 그릇된 사고방식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선교회에 상담 오는 대부분의 많은 아이들이 의외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하여 마약을 시작했음은 이제 기본상식이 되었다. 잘못된 식문화가 아이들을 더더욱 병들게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들이 따뜻하게 정성으로 만들어 주는 음식에서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무의식중에 느끼게 된다. 아무리 귀찮고 피곤해도 시간을 내고, 마음을 담아 함께 식탁을 대할 때 대화의 문이 열릴 수 있고, 정크와 인스턴트 음식으로 인한 아이들의 정크화되고, 인스턴트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회 아이들이 한결같이 의가 좋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졸업을 하고도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함께 자고, 한솥밥을 먹는 것에 있다. 또한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매 끼니마다 따뜻한 밥을 해서 매번 정성껏 만든 다른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큰 낙이라는 것이다. 집에서는 언제나 혼자 냉장고를 열고 몇 끼니나 먹었던 음식을 또 꺼내 먹거나, 식탁 위에 덩그러니 올려져 있는 5달러로 사먹는 그 음식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정크음식은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 모두를 스스로 절제할 수 없는 헐크로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더 큰 문제를 만들게되고, 조금 더 비약시킨다면, 감당할 수 없는 사건까지도 가정에 일어날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바른 음식은 그 사람의 바른 인생과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당신의 자녀는 지금 헐크가 되고 있지는 않는가?
한영호 목사
<나눔선교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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