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출신의 신부 아모스 트롭은 캘리포니아 패사디나에서 은퇴생활을 시작하면서 그 곳에 성당을 세우고 이어 1891년 기술교육을 목적으로 한 대학(Trop University)을 창설했다. 이것이 칼텍의 기원이 되었다.
학교 이름은 1920년 현재의 이름인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로 개칭되고 아직도 사립대학으로 100년 이상 성공적으로 계속 성장 발전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짧게 칼텍(Caltech)이라고 불리고 있다. 처음 남학생만 입학시키던 이 이공대학은 1970년 처음으로 여학생을 입학시켰다.
LA 다운타운에서 동북쪽으로 약 10여마일쯤 가면 패사디나가 있다. 이 시의 주택가 한 가운데에 칼텍 캠퍼스가 125에이커의 땅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이 학교를 방문하면 전형적인 대학교의 인상보다는 오히려 주위가 아주 깨끗하고 또 구석구석마다 조경이 잘 되어 있는 대규모의 연구소 같은 인상을 받게 된다.
현재 칼텍 학생수는 학부 900여명, 대학원 1,100여명으로 총 학생수가 2,000여명밖에 안 되는 대단히 작은 규모다. 최근 칼텍을 졸업한 학생들 중에는 학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204명,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117명 그리고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166명 등으로 많은 학위가 1년 중에 수여되고 있다.
■ 칼텍의 우수성
학생수는 가장 적은 대학 중의 하나이면서 학교 명성은 세계적으로 널리 잘 알려져 있는 거물 학교가 칼텍이다. 이 대학의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다.
1. 교수 수에 대한 학부학생 수의 비율이 미국 대학들 중에서 가장 낮은 1대3이다(교수대 전체 학생수 비율은 1대7).
2. 학생들의 우수성
SAT 점수를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 중에서는 가장 우수한 학생 200명이 선정되어 입학한다. 물론 학생수가 적은 이유도 있지만 칼텍에 1학년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SAT 시험 평균점수는 미국 어느 대학의 신입생의 SAT 평균점수보다 가장 높게 통계가 나와 있다.
3. 교수진
현재 292명의 교수(full time), 32명의 파트타임 교수, 그리고 800여명 이상의 방문교수, 연구교수 그리고 명예교수들이 더 있는 훌륭한 교수진을 이루고 있다. 칼텍의 교수나 졸업생들 중에서 현재까지 노벨상 수상자가 23명 이상 나왔고 칼텍의 역사를 읽어보면 아인슈타인이 1931년부터 1933년까지 칼텍에 방문교수로 와서 연구를 했는데 당시 총장이 그에게 교수직을 주지 않아 다른 대학으로 옮겼다고 한다.
칼텍의 교수들 중에는 회원으로 추천되기가 어려운 과학학술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공학기술원(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 회원들의 수가 많다.
4. 필수과목
칼텍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전공분야가 무엇이든 간에 모두 수학 5학기, 물리학 5학기, 화학 2학기 등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한편 이같이 학문적으로 깊이 있고 도전적인 과목들은 대개 유명한 교수들이 가르치고 있다.
5. 연구기획
학부 학생들이 첫해를 끝내고 2학년이 되면 교수와 같이 여름방학 동안 독창적인 연구를 할 수가 있다. SURF(Summer Undergraduate Research Fellowship)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연구 보조금을 지급, 학생들의 연구를 장려시키고 있고 또 좋은 결과를 낸 연구보고는 학회지에 발표되는 영광을 갖게 해준다.
6. 어너 시스템
무감독 시험제도 같은 것이 어너 시스템의 한 예이다. 이 같은 어너 시스템은 자기의 이득을 위해 남을 이용하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도덕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제도로 오늘날까지 그 전통이 잘 유지되어 오고 있다.
■ 시설과 부속기관
이 학교에 들어서면 우선 컴퓨터가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학생들의 기숙사 방에까지도 컴퓨터가 시설돼 있고 또 학과목 이수과정과 연구과정에서도 컴퓨터를 대단히 많이 이용하고 있다. 칼텍에는 8개의 주요 부속 연구기관들이 교사밖에 위치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우주비행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 JPL(Jet Propulsion Laboratory)이다.
이 연구소는 미연방 항공우주국(NASA)이 소유, 지원하고 칼텍이 운영하는 기관으로 우리가 TV를 통하여 보아온 달까지의 우주여행 그리고 최근 해왕성 접근사진 촬영 등이 연구소의 업적이다. 그 외에 팔로마 천문대나 지진연구 실험들이 특히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칼텍은 UC 계열의 대학들과 협동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을 갖춘 천문대를 하와이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칼텍 캠퍼스에는 대규모의 연구소(Beckman Institute)가 1990년에 신설되었다.
■ 전공분야
칼텍은 전문분야를 6개로 크게 나누고 학부 학생들은 35개의 전공분야에서 학위를 받을 수가 있다.
이 6개 분야는 다음과 같다.
1. 생물과학 2. 화학과 화공학 3. 공학 4. 지질학 5. 인문학과 사회과학 6. 수학, 물리학, 천문학.
칼텍의 물리학은 특히 유명하다. 노벨상 수상자들도 많이 배출되었을 뿐 아니라 연구업적도 대단히 크다. 또 학생들의 교과과정도 수학과 물리학을 기본으로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칼텍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수학, 물리학, 화학 등을 착실히 배워둘 필요가 있고 과학이나 수학 또는 컴퓨터에 흥미를 갖도록 하면 아울러 함께 특별연구 프로젝트를 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
■ 신입생 입학 경쟁
지난 2003년에는 3,071명의 지망자중 17%인 520명이 입학허가를 받고, 주중 191명이 입학 등록하였다. 필자가 칼텍의 신입생들이 듣고 있는 강의실을 방문하였을 때 느낀 점의 하나는 그 학생들이 다른 대학의 신입생들보다 나이가 1~2년 정도 어리게 보인 것이다. 칼텍의 학부 학생들 중 남학생이 67% 그리고 여학생수가 33%가 된다. 동양계 학생수는 31%나 된다.
칼텍의 대학원 과정은 특히 잘 알려져 있어 만일 자녀가 대단히 명석하고 학구열이 강하면, 다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후 칼텍의 대학원으로 입학하여 박사학위를 받는 과정을 필자는 추천하고 싶다.
연락처: Office of Admissions
Mail Code 328-87
California Institue of Technology
Pasadena, CA 91125
전화: 1-800-568-8324
Web: www.admissions.caltech.edu
<내주에 계속>
김주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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