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한 느낌이 강한 데님 브라(16.30∼20.50달러)와 드로즈 스타일 박시(2개 16달러).
엉덩이에 글자가 새겨져 깜찍한 느낌을 주는 면포플린 박시(14.50달러).
보이시한 매력이 가득한 레이스장식 탱크(18.50달러)와 파자마 바지(22∼24달러).
남녀가 함께 입을 수 있도록 고안된 커플 트렁크 세트(이카루스 2개 23∼28달러).
속옷일까, 겉옷일까? 올 여름 여성들은 ‘더 짧고 과감하게’를 주장하며 노출패션을 즐기고 있다. 어깨를 드러내는 오프 숄더룩, 등을 훤히 드러낸 홀터 룩, 속치마나 캐미솔을 입은 듯한 란제리룩, 초미니스커트 등 더 이상 보일 듯 말 듯이 아니라 보수적인 시각으로는 보기 민망할 정도. 이처럼 노출이 과감해질수록 당연히 신경 써야할 부분이 속옷인데, 겉으로 삐져 나온 브래지어 끈, 로라이즈(low-rise) 청바지 위로 슬쩍 올라온 팬티는 한껏 멋 부린 옷맵시를 무너뜨리는 꼴불견이다. 겉옷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역할에만 치중해온 언더웨어를 아예 아웃웨어로 튀어나오게 한 ‘속옷노출패션’, 겉옷을 방해하지 않도록 과감히 생략한 ‘단순형 속옷패션’이 유행하는 요즘, 시대감각에 맞는 속옷으로 노출패션에 걸맞게 옷 입는 예의를 갖춰보자.
겉옷 같은 속옷의 세계
몸짱들의 ‘핑크빛 유혹’섹시한 여름
여성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이 지난 봄 출시한 신규브랜드 ‘핑크(Pink)’는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 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젊은 속옷이다.
‘핑크는 단순한 컬러가 아니라 태도(Attitude)’라는 모토를 내세우며 틴에이저와 키덜트(키드와 어덜트의 합성어)족을 사로잡고 있는 이 브랜드는 현재 속옷 시장의 일대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믹스 앤 매치’를 기본 스타일로, 속옷도 서로 다른 재질을 덧대거나 컬러대비를 시켜 보다 젊고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면 속옷에도 나만의 개성이 표현된다는 게 새로운 유행 창출의 가장 큰 이유다.
이같은 ‘젊은’ 속옷 트렌드는 한국산 제품도 예외가 아니어서 패션내의 전문업체 ‘좋은 사람들’이 출시한 신세대를 위한 내의 브랜드 ‘예스(Yes)’나 쌍방울의 란제리 ‘이끌림’ 등은 ‘핑크’와 브랜드 컨셉이 유사하다.
특히 예스는 스무살 감성내의를 주장하며 자기 표현 욕구가 강한 신세대의 패션감각을 만족시키는 속옷으로 기존 브랜드의 주 타겟이 20~30대인데 비해 연령층을 낮추어 매출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젊은 속옷의 등장은 최근 유행하는 노출 패션을 좀더 센스 있게 입어보자는 의도에서 나왔다. 먼저 브래지어.
가는 끈이 달린 톱이나 대담한 슬리브리스 셔츠를 즐겨 입는 여성들은 어깨 노출에 각별히 신경이 쓰인다. 이 때 티셔츠 브라를 착용하면 브래지어 끈이 겉으로 삐져 나오더라도 마치 두 개의 겉옷을 겹쳐 입은 듯한 효과를 낸다.
티셔츠를 덧입어도 브래지어 라인이 드러나지 않도록 디자인된 ‘티셔츠 브라(T-Shirt Bra)’는 겉옷과 같은 색상의 핫핑크, 스카이 블루 등 밝고 산뜻한 파스텔 색상과 단순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또, 브라와 런닝셔츠를 결합시킨 ‘크리스-크로스 캐미(Criss-cross Cami)’는 스포츠를 즐기거나 운동량이 많아 브래지어 착용을 갑갑하게 여기는 여성들에게 추천할만한 속옷이다.
다음은 팬티.
끈 팬티(Thong)나 남성용 사각팬티인 박서(Boxer)를 변형한 스타일, 팬티라기 보다는 핫팬츠에 가까운 포플린 팬티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데, 일명 ‘골반바지’로 통하는 로라이즈 바지와 배꼽티를 즐겨 입는 여성들을 위한 전용 팬티가 단연 인기상품이다.
핫팬츠, 로라이즈 바지를 입을 때는 팬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밑위가 짧은 이런 겉옷에는 역시 밑위가 짧게 디자인된 로라이즈 팬티나 끈 팬티가 제격이다. 사실 V자형이나 T자형 끈 팬티는 보기엔 민망하고 불편한 듯 싶지만, 입다보면 앉아도 바지 위로 팬티가 보이지 않고, 팬티 라인이 드러나지 않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예상 밖으로 편하다는 게 사용해본 사람들의 평가. 특히 엉덩이에 착 달라붙는 바지나 속옷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얇은 천 바지,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 스커트를 입을 때 T자 팬티를 입으면 팬티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게 장점이다.
한편, 끈 팬티에 거부감을 느껴 유니섹스 모드를 선호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디자인이 ‘박시(Boxsie)’다. 남성용 사각팬티 스타일을 깜찍한 디자인으로 변형시켰고 로라이즈에 고무 허리밴드를 부착시켰다. 박시는 레이스장식이 된 슬립 탱크를 믹스 앤 매치해 입으면 깜찍하면서도 섹시한 여름용 잠옷으로 바뀐다.
커플의 경우 같은 재질과 디자인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남녀가 박서와 박시를 매치시키면 둘만의 비밀스런 커플룩(보디가드 2개 34달러)을 창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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